응 하고선 무슨 일인데 했더니,,
딸 : ** 이가 어제 밤에 고백했어! 자기가 나 좋아한대!!! 진짜 웃기지?
아침에 보니 어제 밤 12시에 문자를 보냈더라구!!!!
운동하면서 그런 느낌이 있긴 했는데 고백을 하다니!! 너무 웃기지 않아?
저: 이게 웃긴 일은 아니지, 그 친구는 엄청 고민했을꺼아냐~
딸 : 오늘 운동가면 공 가지고 대박 놀려줘야지! 개는 공으로 놀릴 때가 제일 재밌거든!!
(같은 학교 농구팀 남자아이인데 저희 아이만 딸아이라서 저는 같이 해주는 것 만도 감사한 상황,
근데 또 농구는 딸아이가 제일 잘합니다. 코치선생님이 농구시키라고 하실 정도니까요..)
진짜 엄청 웃긴것 같다는 표정에 저도 살짝 웃어주고 나왔는데,,
아침에 옷이라도 좀 제대로 입고가지 그래도 같은 반 남자아이한테 받은 고백인데,
끝나고 농구하기로 했다고 체육복 털레털레 입고 공케이스 발로차면서 나가는거 보니,,
에휴.. 전 그래도 초6때 아이들에게 고백받았다고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신경쓰일 것 같은데,,
아직 사춘기가 안온거지요?
머리도 남자스타일 숏컷트에 맨날 체육복바지에 검정색 운동화만 신고,,
저랑 너무 다른 스타일의 딸이라 신기하면서도 걱정되기도 하고 ..
암튼 첫 고백에 저런 반응의 딸 다 컷구나 싶으면서도 아쉽기도하고 ..
사춘기는 아직 안온거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드네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