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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나 더 지나야 좀 무뎌지나요

ㅡㅡ 조회수 : 2,495
작성일 : 2022-05-24 09:52:21

엄마 돌아가신지 1년 좀 더 지났는데요
암 진단받고 두 달 안돼서 돌아가셨어요
빅5에서 진단받고 여명 6개월 본다고 하고 항암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항암이 더 악화시킨거고 항암권유한 의사가 원망스럽습니다. 결정을 잘 못한 저도 문제구요. 당시 하루하루 나빠지는 증세 파악하고 대처하기도 급급했고 코로나 때문에 응급실 진료, 간병인 등 모든게 어렵고 정신없었는데요.
장례치를때까진 사실 눈물도 안났는데
장례 후 한두달간은 미칠것 같더라구요 시계를 되돌리고 싶고...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 하니 정신차리고 사는데 한 번씩 제 마음은 그 당시로 돌아가 잘못된 결정을 했던 저를 때려주고 있네요. 법륜스님 동영상도 보고 , 신경정신과전문의 영상도 보고 하는데 맘이 다스려지지 않고 힘드네요. 한번씩 이런 마음이 찾아오면 한동안은 넘 괴로워요.
얼마나 더 지나야 나아질까요...?



IP : 119.193.xxx.1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24 10:02 AM (180.69.xxx.74)

    그땐 최선이라 생각하고 결정한 거잖아요
    자꾸 자책 말고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신다 생각하세요
    자식이 힘들어 하는거 싫으실거에요

  • 2. 햇살
    '22.5.24 10:06 AM (119.192.xxx.240)

    그땐 그게 최선이었죠.
    만약 항암을 했어도 .안했어도 후회할꺼에요
    오늘 남편 2차항암하러 갔어요.
    그냥하루하루 최선으로해야죠.

  • 3. 의사가
    '22.5.24 10:09 AM (112.154.xxx.91)

    악화될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을거예요.
    의사는 정해진 교과서적인 방법을 택한거죠.
    원글님은 그 결정을 따를수밖에 없으신거고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저는 시아버님에게 정도 없고 애틋한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80을 훨씬 넘기셔서 편안하게 돌아가셨는데도..

    실감나지 않고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어딘가에 살아계시는거 같기도 하고 이상해요.

    그러니 원글님 마음은 어떠시겠어요.
    슬픔이 크시겠지요

  • 4. 맞아요
    '22.5.24 10:09 AM (180.75.xxx.100)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어머니께서도 딸이 자책하지 않고 평안해지기를 바라실겁니다.

  • 5. 111
    '22.5.24 10:11 AM (210.113.xxx.161)

    저는 엄마 2018년 5월 8일 발인했어요.
    그때 비 쏟아지던 어버이날 발인 마치고 82쿡에 글 올렸네요.
    보내드리고 3년 차엔 살만하더니
    4년차 되는 지금은 우연히 돌린 드라마에서 누가 울고 있으면 내용도 모르고 따라 눈물이 납니다.
    강아지 이쁜짓 보면서 눈물 나고
    아들이 속상하게 해도 눈물 나고
    뉴스에 슬픈 사연 들어도 눈물 납니다.
    누가 자식만 가슴에 묻고 산다고 했던가요.
    부모도 가슴에 품고 삽니다.
    그래도 달라지는건 있어요.
    슬퍼하기만 했던 지난 시간에 비해 슬퍼도 한다는 것으로요.
    원글님 안아드릴게요. 저도 안아주세요.

  • 6. 미라클타로
    '22.5.24 10:13 AM (125.240.xxx.136) - 삭제된댓글

    물이 수증기로 변하면 물이 사라진 것인가요?
    그저 변화한 것 뿐이고 물은 언제나 존재할 거에요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할 거에요

  • 7. ...
    '22.5.24 10:14 AM (223.38.xxx.237)

    항암이 더 악화시킨것 같다는 자책 마세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에요. 그당시엔 최선의 선택을 하신거고,
    어머님 운이 명이 거기까지셨나봐요.
    따님 이렇게 괴로워하는거 어머님이 안바라실거에요.

    항암이 잘 들으면 암을 잡아줘서 통증도 사라지고 기대했던
    여명보다 더 사시지만, 독한 항암제 이겨먹는 더 쎈 암새끼들이
    있고 체력이 버텨줄지 어떨지는 해봐야 아는거니까요.
    저희는 항암 포기했던 케이스인데 해봤더라면 어땠을까...
    삶은 늘 후회의 연속이죠. 하지만 기운내고 하루하루 사는거죠.

  • 8. ㅇㅇ
    '22.5.24 10:15 AM (180.230.xxx.96)

    누가 자식만 가슴에 묻고 산다고 했던가요.
    부모도 가슴에 품고 삽니다.

    이말 정말 저도 재작년 엄마가 갑자기 아프셔서 엄청 힘들었었는데
    이말 엄청 되내었네요
    지금은 건강 되찾으셔서 다행이지만요..

    저도 그때 가슴쓸어내린 생각하면
    문득문득 울컥하고 눈물이 나고
    휴...

  • 9. ....
    '22.5.24 11:02 AM (222.97.xxx.89)

    제동생도 말기암 진단받고 4개월만에 보냈는데요
    작년한참 코로나시국이라 면회도 못가고 엄마가 너무너무고생 하셔서
    혼자 쓸쓸히 보낸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엄마 잘 챙겨달라는 말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간간히 동생은 저한테 마지막을 생각하고 문자를 다 보내줬는데
    저는 슬퍼서 울기만 하고 현실을 인정하기 싫고 미칠것 같았는데
    일년이 지나고 나니 어찌어찌 살아지더라구요.
    사람들을 만나면 가식적으로 웃기도 하고 억지로 웃고하면 괜찮아지는거 같다가도 돌아서면 슬프고
    어느날은 갑자기 카톡업그레이드가 되면서 프로필에 고맙다는 말을 남겨둔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운전하다가 펑펑울기도 해요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할지,,

  • 10. 뭘 했어도
    '22.5.24 12:15 PM (219.249.xxx.181)

    후회는 하셨을거예요.
    그냥 하늘의 명이었다 생각하시고 더는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남은 자의 할 일은 더 열심히 살아가고 더 밝게 살아가는 거예요. 그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엄마는 덜 고통스러운 좋은 곳에 가셨다 생각하고 씩씩하게 살아가세요. 돌아가신 엄마도 딸의 그런 모습을 바라실거예요.

  • 11. ...
    '22.5.24 1:54 PM (182.231.xxx.124)

    저도 아빠 보낸지 3년인데
    인간의 힘으로 죽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만질수 있을까요
    나는 아직 여기서 내 할일이 남았으니 내자리에서 할일하며 살다보면 언젠간 시간흘로 나도 갈테죠
    자연의 이치잖아요 왔다가 가는거
    종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절에 기도 올리는데 꿈에서 아빠도 할머니도 가끔 만나요
    세명 만나면 그렇게 끈끈하고 기쁠수가 없어요
    마치 아침에 밥 같이 먹고 점심때 또 만나 밥먹는 일상처럼 익숙하고 편하고
    그 기운으로 또 눈뜨면 살아가요
    아 그곳에 계시고 나도 잘살다 가면 다시 만나겠다라는 마음
    저는 사후세계를 믿거든요 꿈으로 너무 생생해서요
    내 가족 잘 건사하며 내 인생 잘 살아가는게 엄마가 저 세상에서 기쁜일이랍니다
    나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은 밀어내고 힘내서 남은 인생 잘 살아갑시다
    후에 눈감을때 미련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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