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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한테 가스라이팅당하고도 사과했던 바보같은 나.

하늘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22-05-20 09:30:01

20대때 동아리에서 저는 막내였어요.

그때 선배의 눈밖에 나면 학교생활이 좀 피곤해지지않을까.

나만 외톨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과

선배와 이야기하는게 즐거우니까 미움받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인해서

제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갑질당하고서도

제 주장, 변호를 똑바로 못하고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했던 제 10년전 모습이 너무 싫네요.


결국엔 그 가스라이팅 잘하는 여선배와는 몇년전에는 대판 싸우고 서로

카톡도 안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왜 이렇게 저는 그 선배에게 휘둘리고

가스라이팅인줄도 모르고 무조건 잘 보이려고 해을까여..

병신같은 나.


사소한걸로 그 선배는 저를 트집잡았어요.

제가 즐겁게 놀고 다음날,  어제 동아리 모임 술자리 즐거웠다, 그 후유증으로 오늘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더니

그 선배가 후유증은  교통사고나 수술 당했을때 쓰는 표현이라고 하길래 제가 바보같이 사과하고

(나중에 다른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후유증이란 표현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그런일들이 수십개가 쌓였고,   저도 어느날밤 생리전증후군으로 혼자 울분 폭발해서

그 선배 찾아가서 쌍소리 다하고 연락 끊었어요. 가끔 생각나네요. 바보같은 내 과거가 너무 싫어요.


IP : 124.48.xxx.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마음 알아요
    '22.5.20 9:32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여왕벌 같은 존재에게 밉보이기 싫은 마음....
    그랬을 때 생길 어려운 상황이 감당 안 되는...

    인터넷에서는 다 쿨병 걸려서 그런거 상관 없다고 들이 받으라 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죠.

    지금도 그때도 님은 바보 같지 않아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것만 변함 없지요

  • 2. 원글
    '22.5.20 9:35 AM (124.48.xxx.86)

    동아리에서 여왕벌에게 밉보여서 혼자 나가리되는게 그렇게 무서웠나봅니다. 지금생각해보니 그런거 하나도 중요치않고, 여왕벌도 내가 밟아버리면 그만인것을.. 결국 저도 제 고질병인 생리전증후군 도져서 여선배한테 히스테리 다 부리고 지금은 생리전증후군 약먹고있네요.
    그냥 제 주장 확실히 제때에 말했으면 저도 히스테리 보이는 꼴 없었을텐데.... 지금 많이 후회해요. 옛날의 겁쟁이였던 내 자신이 너무 싫어서요.

  • 3. ....
    '22.5.20 9:38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현실에서는, 그 순간에는 '그런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라고 하기 힘들죠.
    그건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시간이 흘러 바라보니 할 수 있는 말이지
    그 때 그 순간에는 밟아버린다는것도 말처럼 쉬운게 아니고 실제 밟히는 사람은 바로 깨깽거리는게 아니니
    결국 나만 더 힘들어지는 선택일수도 있고요.

    저도 내용은 다르지만 감정이 비슷한 선배가 있어요.
    지금도 만나면 퍼붓고 싶지만 그렇게 못할거 같아요. 심지어 남자랍니다.

    그 관계라는게 1:1이 아니라 집단에 속해있는거니 참 쉽지가 않아요.
    그러니 과거의 나를 미워할 이유가 없어요.
    과거의 나는 용기가 없었던게 아니에요

  • 4. 그래도
    '22.5.20 9:39 AM (14.51.xxx.116) - 삭제된댓글

    마지박 반전이네요
    용기에 박수를..
    쌍소리 들었을때 그 선배의 솟구쳤을 화, 분함으로 복수했다 생각하시고 이젠 잊고 나를 위해 즐거운 생각만 하고 사시는게 좋을 듯 해요

  • 5. 음음
    '22.5.20 9:42 AM (39.115.xxx.112)

    댓글들이 좋아요.
    너무 맞는말 같아요

  • 6. 어머
    '22.5.20 9:44 AM (106.101.xxx.59)

    어머 저도 생리전 증후군때 폭발하는데...
    안좋지않나요 애초에 안참으면 관계가 그정도는 안되는데
    전 여자상사에게 PMS폭발했다가 회사 퇴사했어요 ㅋ
    제가 갑이죠? ㅋ

  • 7. 원글
    '22.5.20 10:02 AM (124.48.xxx.86) - 삭제된댓글

    바로 윗분도 저랑 비슷하네요. PMS가 참... 사람 울분을 폭발시키게 하는 병이라서. 저는 그후로 약먹고있어요. 행여나 다른 죄없는 사람에게 제가 또 그럴까봐서요.

    115.136님 공감 감사합니다. 맞아요. 그 선배말고도 다른 동아리 사람들도 많으니까 제가 더 겁먹은것도 있어요.

  • 8. 원글
    '22.5.20 10:05 AM (124.48.xxx.86)

    과거의 나는 용기가 없었던게 아니었다 라는 말도 너무 감사합니다. 위안이되고있어요.

  • 9.
    '22.5.21 1:01 AM (220.79.xxx.118)

    전얼마전에도요
    자신 편이돼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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