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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 사진 찍어서 보여줬더니 제사상 같다고 하는 엄마...

... 조회수 : 4,093
작성일 : 2022-05-17 00:25:50
제가 사진을 잘 찍어요. 사진 찍는 일로 돈 벌어요.
이번에 아이들 앞에 음식들 놓은 컨셉 사진을....
일상사진도 아니고 컨셉 사진이요.
너무 잘 찍어서 고객에게 보내려다 아주 혹시나,
엄마가 미친 여자인 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주 혹시 내 눈에만 예뻐보이는 걸까봐 엄마에게 보여주며 어떻냐고 했더니 바로 하는 말.
"제사상 같다."
순간 너무나 벙쪘어요. 그 사진 정말 귀엽게, 귀여운 소품들 동원해서
예쁘게 찍은 사진이었거든요.
저 오늘도 고객한테 사진 잘 찍어줘서 고맙다는 리뷰 받았어요.
엄마 기분이 안 좋았던 상황도 아니었고....
정말 뜬금없는...어떻게 저 사진을 보고 제사상이라는 말이 생각날 수 있지? 싶었어요.
그런데 평소에도 그래요. 맞아요, 평소에도 항상 그랬는데 오늘 기분이 좋아보이길래....한 번 물어본건데 역시나....
엄마 앞에서는 항상 긴장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데 또 방심했어요.
기가 막힌 건 "엄마 밖에서 그러고 다니면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아?"
했더니 다들 자기 좋아한다고..오늘도 다른 사람 상담 2시간 해줬다고...
평생 본인 딸한테는 온갖 쌍욕과 단 한 번도 공감한 적 없으면서
밖에서만 좋은 사람이에요.
그게 더 역겨워요.
IP : 122.34.xxx.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7 12:28 AM (106.102.xxx.208) - 삭제된댓글

    헉...아이들도 있는 사진에 그렇게 말해요? 소패 같아요...엄마랑 대화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 2. 화풀이
    '22.5.17 12:28 AM (220.117.xxx.61)

    절대 그 모친에게 의견묻지 마세요
    화풀이 상대 찾는거에요

  • 3. 제사상
    '22.5.17 12:43 AM (175.208.xxx.235)

    얼른 제사상 받고 싶으신가보죠.
    그러니 제사상으로 보이는거일수도

  • 4. 그런데
    '22.5.17 12:47 AM (112.161.xxx.245)

    님도 좀 답정너스럽네요.
    내눈에만 이뻐보이는걸까봐 물어봤다면서요.
    엄마눈에는 안이뻐보일 수도 있죠.
    엄마 혹시 사고형이신가요.
    사실은 사실대로(실제 사실이라기보다 자기가 느낀 사실) 말해주는게 상대방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전 식당가면 어지간하면 맛있다하고(식당 주인 생각해서)맛 없으면 그냥 조용히 다시 안가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는 간이 세면 가서 말해줘요. 간이 너무 센데 좀 덜하면 좋을거다 뭐 그런식으로요. 그렇게 안좋은 의견을 말해줘야 그 식당이 더 잘되는거래요.
    제사상이라는 비유는 좀 너무하셨지만 제눈에는 딸이 밉거나해서 하신말씀은 아닌거 같아요.

  • 5. ...
    '22.5.17 12:56 AM (106.102.xxx.191) - 삭제된댓글

    사고형이고 뭐고 무의식적으로 남한테 초 치고 깎아내리면서 쾌감 얻는 못된 심보 같아요. 그런 놀부 심보가 밖에서는 본성 억누르느라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그 스트레스 제일 만만한 약자가 원글님한테 다 푸나봐요.

  • 6. ....
    '22.5.17 12:57 AM (122.34.xxx.35)

    얼른 제사상 받고 싶으신가보죠
    ------------
    이 댓글 보고 막 웃었어요. 사진 정말 잘 나온 거여서 어깨 으쓱하는 마음도 내심 있었거든요. 상처받은(?) 마음은 이런 유머로 달래지네요.

    저희 엄마 사고형...이런 거 고려할만한 사람 아니에요.. 평생 쓰레기 같은 말 내뱉어요. 그 사진이 정말 제사상 같아서 한 말도 아니에요. 그냥 그런 인간이에요.

  • 7. ...
    '22.5.17 12:57 AM (106.102.xxx.191) - 삭제된댓글

    사고형이고 뭐고 남한테 초 치고 깎아내리면서 쾌감 얻는 못된 심보 같아요. 그런 놀부 심보가 밖에서는 본성 억누르느라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그 스트레스 제일 만만한 약자가 원글님한테 다 푸나봐요.

  • 8. ....
    '22.5.17 12:59 AM (122.34.xxx.35)

    남한테 초 치고 깎아내리면서 쾌감 얻는 못된 심보
    --->제가 평소 제일 싫어하는 유형인데 그게 제 엄마...
    사회에서 만났으면 다시는 상종 안 했을...
    어느 누가 사회에서 만난 사람한테, 사진이 아무리 별로였어도 제사상이라고 하겠어요.

  • 9. ..
    '22.5.17 1:38 AM (93.22.xxx.26) - 삭제된댓글

    112.161.xxx 아 분 길게는 쓰셨는데 정말 상황파악을 못하시네요
    안좋은 말이라도 사실 그대로 얘기해주는거랑
    제사상같다는 막말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

    맥락 파악 못하고 헛소리 뻥뻥해대면서
    상대가 열받아하면 왜? 하는 부류가 저런 부류겠죠

  • 10. 에이
    '22.5.17 1:45 AM (1.229.xxx.73)

    아무리 그래도 남의 엄마에게
    제삿상 빨리 받고 싶다니요.

    그 말에 웃음 터진 원글님도.

  • 11. 그니까요
    '22.5.17 2:31 AM (14.32.xxx.215)

    님도 욕하면서 엄마 닮아가지 않게 ㅠ
    엄마 젯상 받으라는말이 웃긴가요 푸

  • 12. 영통
    '22.5.17 3:54 AM (106.101.xxx.149)

    나는 고등 아들 반응이 저래요....
    상처 받았고..
    그래서 밝게 인사하고 밥 먹었냐고 묻기 ..밝게 돈 주기 등만 해요
    더 나아가는 말을 안 해요.
    그러니 사이 좋아요.
    님도 엄마와 기본 대화만 하면 사이 나쁠 일도 없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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