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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없던 주사가 50 넘어 생길 수도 있나요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22-05-16 09:59:30
일단 저는 술을 안하는 집안 출신이에요.
아버지가 술을 드시는 것도 취한 것도 본 적이 없고요. 집안 체질이 그런지 형제들도 다들 술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대학 다닐때야 술자리 몇번 갔었죠. MT의 기억도 있고. 근데 그 이후 직장은 술먹는 회식문화가 아예 없는 곳이어서 술 취한 사람을 본 적도 별로 없네요. 제가 술을 못하는데다 창밖이 어두워지면 집으로 복귀해야 맘이 편한 집순이.

여튼 그래서 제가 술에 겁이 없는데요. 몰라서. 남편과 연애할 때도 제가 술을 못하니 술마시는 데이트 거의 안했고, 남편도 취하면 그냥 조용히 씻고 자는 타입. 결혼초기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라 밤늦은 술자리도 많을 때여서요. 술 먹고 취해서 들어와도 아 이 사람 술마셨군?? 그 정도지 뭐 술 마셔서 사람을 조금이라도 난감하게 하는 법이 없었어요. 한마디로 회식땜에 늦은 귀가로 날 세운 적은 있어도 술로 싸운 건 전무 합니다.
그러니 남편 술 먹는 거에 대해 늘 관대했어요. 관개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제 입에서 술 좀 그만 먹어 라는 말이 나온 적이 단 한번도 없으니까요. 아니 술 먹고 저리 얌전한데 제가 간섭할 일이 뭔가요. 본인 스스로도 술 먹으면 몸이 힘드니 스스로 많이 조절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다만. 시가가 주사 집안이더군요. 시아버지 평생 술주사 문제로 시어머니 괴롭혔고 시숙도 심각한 주사가… 아버지 형 안닮아 다행일세. 하며 살았는데

평생 없던 주시가 50 넘은 지금 간혹 나옵니다. 위에 썼다시피 저는 술에
매우 관대하지만 또한 매우 보수적이에요. 술 취해 주정 부리는 사람 본 적 없고(이걸 말씀드리고자 제 성장배경과 사회생활 말씀드렸어요. 처음에)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술 취해 보이는 주사를 혐오하더군요 제가.

근데 tv 드라마 보면 약간 시트콤 같은 곳에서 술에 꽐라되어 집에 들어오는 남자들을 보여줄 때가 간혹있죠. 멀쩡한 사람이고 다들 남날 한 두 마디 하긴 해도 혐오하거나 하는 반응은 아니어서, 아 내가 좀 과한가 싶어요. 술 마시면 보통들.. 그런 약간의 추태???는 이해하고 사나보다 했지요. 다만 저는 넘 혐오스러운데

네. 제 남편이 50 넘으니 그런 추태가 아니라… 술로 인해, 이 사람이 술에 안취했으면 이런 언행을 할 사람이 아닌데… 하는 언행을 할 때가 있어요. 위의 분위기로 아시겠지만 평소 매우 반듯한 사람입니다. 근데 평생 없던 주사가… 왜 50넘으니 딱 제 아버지 제 형의 모습 그대로(마치 프로그래밍 된 무언가가 실행되는 것처럼)나오는 걸까요. 혐오의 감정이 너무 커서 주체가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보신 적 있나요?
IP : 58.231.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6 10:02 AM (70.191.xxx.221)

    남편 갱년기 인가요? 음주 횟수가 늘었다면 알컬의존증일 수도.

  • 2.
    '22.5.16 10:04 AM (58.231.xxx.5)

    횟수는 전혀 늘지 않았어요. 오히려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 사회 초년병 대리 과장 시절엔 끌려다니기도 했는데 이젠 연차가 있고 직급이 있으니 오히려 더 줄었고요. 주 1-2회?

  • 3.
    '22.5.16 10:04 AM (106.250.xxx.141)

    뇌의 노화 아닐까요
    저희남편도 좀 그렇거든요
    젊을땐 조절되다 나이드니 풀어지나봐요

  • 4. 그 정도면
    '22.5.16 10:06 AM (219.248.xxx.53)

    그 정도먄 주사라고 할 정도 아니고 취해서 흐트러진 정도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객관적으론 심한게 아닌 것 같지만 원글님이 거부감이 많이 든다면 잘 풀어봐야죠.

  • 5. .....
    '22.5.16 10:07 AM (180.224.xxx.208)

    본인이 주사 부린 거 기억하던가요?
    못하면 알려주세요. 본인 형, 아버지와 비슷하더라고.
    나이 먹으면 전에는 괜찮던 사람도
    술에 더 금방 취하고 실수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일 관계로 자주 뵙던 분이 술을 참 좋아하시는데
    젊을 때는 만취해도 큰 실수는 없었는데
    50쯤 되니 만취해서 저한테 큰 실수를 했어요.
    (성추행 비슷한..)
    그래서 안 봅니다. 그분은 기억을 못해서 제가 연락이 없다고 서운하신 거 같더군요.

  • 6. 체력이
    '22.5.16 10:07 AM (121.133.xxx.137)

    아무래도 약해지니까요
    제 남편도 사십대까진 말술을 마셔도
    실수 안하더니
    오십 넘어부터는 저게 주사구나 싶은
    말과 행동을 종종 해서
    과음 못하도록 엄중감시해요
    한번은 동영상까지 찍어서 술 깬 다음
    보여줬더니
    알아서 적게 먹고 조심하더라구요

  • 7.
    '22.5.16 10:13 AM (223.33.xxx.95)

    술이 안 늘어도 체력이 약해져서 그럴수도 있고 스트레쓰 많이 받는 생활이 누적되도 그래요
    주사라고는 모르고 술취해도 조용히 들어 와서 자던 사람이 한동안 괴롭히고 잠을 못자게 하고 말하고 했어요
    50대 넘어서 한 십년 그러더니 60대 중반되서는 다시 조용해졌어요
    불 끄고 자는척 하세요
    아님 주사 부릴때 녹음해 놨다가 다음날 술깬 다음에 들려 주세요
    그 나이가 쳬력적으로 약해지고 쌓이는 스트레쓰 해소도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 8.
    '22.5.16 10:22 AM (58.231.xxx.5)

    글 올리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로 인한 노화, 한마디로 술을 못이겨 그런 것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해지네요.
    시가쪽 내림이 있어서, 시어머니는 진짜 옛날 분이라 그 시대에 맞춰 어쩔수 없이 참았지 싶고 손윗동서는 내심 도대체 왜 살지 싶을 수준이라(주취폭력형 주사) 남편 피에 내장된 뭔가라면 어쩌나 싶어서 진짜 심각했어요 저. 자라보고 놀란가슴이라. 시부와 시숙의 주사는 ctrl c ctrl v 수준이라 남편도 저러면 전 못살 거든요… ㅠㅠ 근데 남편에게서 폭력은 아닌데 멘트가 ctrl v 인 몇개가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ㅠㅠㅠㅠㅠㅠ

  • 9. 가족력
    '22.5.16 10:23 AM (116.45.xxx.4)

    병도 가족력이 있으면 젊을 때는 모르다가 나이들면 생기듯이 주사도 그런 거 아닐까요?
    암튼 유전의 힘은 너무 강하다는 걸 나이 들면서 점점 느끼네요.
    저는 술 취한 사람들 헤롱거리는 거 보기 싫어서 술 안 마시게 됐고 술자리도 안 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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