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임에도 밥을 먼저 퍼 준다던가.. 서열상 제가 동생 아래인 듯한 기분이요
그래도 공부는 똑같이 시켜줬어요 과외도 시켜주고 국립대지만 대학원도 보내주고 어학연수도 보내주셨으니까요.
취업을 하고 제 명의로 아파트를 분양받으셨는데 이자와 일부의 대출금을 갚아나가기를 바라셔서 약 20년 전에 매달 60만원씩 1년간 송금해드렸는데 그 아파트 명의가 몇년 후에 남동생으로 바뀌었어요 ㅎㅎ.....
제가 송금해드린 720만원은 잊으신 듯합니다. (갑자기 오늘 생각났어요_글을 쓴 계기)
옛날 분들이라 그런지 결혼할때 남자는 집을 해가야하고 딸은 혼수를 준비해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죠.
전 워낙 절약하는 성향(?)이다보니 직장다니며 매년 천만원이상씩 모았고 결혼하면서 엄마한테 작은 명품가방도 하나 사드리고 모았던 돈 중에 천만원 드리고(드려야 하는지 알았어요) 부모님은 그 돈을 보태서 17평 아파트에 혼수를 해주셨죠 집이 작으니 많은 가구가 필요하지도 않았네요.
반면 남동생은 용돈이나 월급을 받는 족족 다 써버리는 아이다보니 결혼할때보니까 정말 돈을 한푼도 안 모았더라고요..
부모님이 예물이나 기타 비용까지 다 해주셨어요.
부모님이 동생명의로 사 준 집이 2배가 되어 4억정도 되었습니다.
수년전에 부모님이 예상치 못한 유산을 받으셨고 몇 년 후에 현금화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저에게 1억을 주시겠다고 하네요.
대신 몇년전에 저에게 빌려준 돈 3천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7천만원만 주겠다고 하시네요. 물론 현금화가 불가능하거나 혹시 다른 일이 생기면 못 받겠죠?
사실 부모님 돈이고, 동생에게도 집을 안해주시고 두 분이 다 쓰고 가신다했으면 아무 상관없을텐데.. 차별을 받는 느낌..
(연금받으시고 보험 다 들어놓으셨으니 넉넉하진 않으나 노후대비는 되어 있으니 동생이 노후를 책임질 일은 없겠죠)
사실 전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을 받았다해도 어쩔 수 없는건데 오늘 갑자기 제 아파트인지 알고 송금했던 720만원이 생각나면서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고 열심히 절약하고 아낀 나는 오히려 도움만 드리고 맘껏 다 써버렸던 동생에게는 부모님이 다 해주셨다는게 좀 억울?합니다.
지금은 환갑, 칠순, 생신, 어버이날 동생보다 덜 한적은 없고 식사비도 똑같이 걷어 사드립니다.
아마도.. 제가 잘 살거나 그러면 이런 맘이 덜 들텐데 제가 이혼하고 혼자 자식 키우며 전세 전전하며 힘들게 살다보니 옹졸해진 것 같아요.
제가 혼자 사는게 힘든데 그걸 아시는 건지 모르는 건지 저에게 자식으로써 도리는 똑같이 하길 바라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도(이혼 전) 다른 딸들은 뭘 사줬다 하며 저에게 명품백 사줬으면 하는 얘기도 몇 번 한듯요.
그냥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