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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어린 저에게 맨날 인복 타령 했었어요.

.. 조회수 : 3,995
작성일 : 2022-05-08 10:46:42
물론 거의 술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한 소리인데 ( 맨 정신일땐 나름 배운 사람인척 행동함) 
술을 거의 매일 마실때가 많았거든요. 

자신은 인복이 없어서 결혼에 실패하고 ( 이혼함) 
일도 잘 안 되고 
주위에 친구도 다 떠나가 외롭고 쓸쓸하다고 
제가 초딩 저학년일때부터 들었어요.

그런데 실상은 인자하고 희생적인 엄마( 제 할머니)에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자랐고 
50년생이지만 배고픈적, 돈 걱정 없이 살아 대학도 가고 
20대에 결혼 할때 집에서 바로 양옥집 사 주고, 사업 한다고 그 집 팔아먹으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로 집 하나 더 사줬대요. 

그에 비하면 저는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라고 
형제도 없이 알콜중독 아빠와 살면서 초딩때부터 집안 살림하고
술 취한 아빠로부터 심하게 맞을때도 많았어요.

그런 제 앞에서 매일 자신은 인복이 없어 외롭다고 눈물 흘리던 저희 아빠가 생각나네요.



IP : 122.151.xxx.12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캬~~~-
    '22.5.8 10:48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본인은 본인을 잘 몰라요.
    딸이 살살 말해주세요.

  • 2. 00
    '22.5.8 10:50 AM (118.235.xxx.122)

    지금은 아버지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도 엄마가 이혼하고 엄마 아래에서 자랐는데 생각하보면 엄마는 하고싶은거 전부 다하면서 살았던 건데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과 집안에서 반대하는 이혼, 딸 양육)
    절 키우는걸 엄청난 희생이라 생각하고 남들에게 본인이 엄청 희생하는 엄마라는걸 인정받고 싶어하던게 생각나요.

  • 3. 자기연민
    '22.5.8 10:54 AM (211.185.xxx.26)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걸 인복 타령
    주변 사람들이 보모처럼 다 해주고 다 돌봐주고 다 이해해줘서 우쭈쭈
    해줄줄 아나봄

  • 4. ...
    '22.5.8 10:55 AM (175.113.xxx.176)

    저도 인복 타령하는 사람들 진심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원글님 아버지정도면 부모복 차고 넘치네요.. 요즘도 그렇게 지원든든하게 해주는 부모 흔하지 않을것 같아요 ... 아들사업 실패했는데 또 집사주고 하는 부모.. 그렇게 있을까요 .??

  • 5. ..
    '22.5.8 10:57 AM (122.151.xxx.128)

    아빠에게 저는 엄청난 인복이었는데 모르더라고요.
    돌이켜 생각해봐도 초딩때부터 혼자서 공부도 살림도 다 잘한 정말 완벽한 딸이었거든요.
    지금은 돌아가셨어요. 술을 너무 많이 드셔서요.

  • 6.
    '22.5.8 10:59 AM (223.38.xxx.229) - 삭제된댓글

    기특하세요~~
    안아드릴께요~~

  • 7. ㅎㅎㅎ
    '22.5.8 11:14 AM (112.187.xxx.98)

    님이야말로 인복이....ㅠㅠ 힘드셨겠어요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돌봐야했으니...
    그 아버지는 모든 걸(좋은 부모와 자식) 갖고도 본인이 잘못된 선택만 했으니 참...
    님은 몇 배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 8. ...
    '22.5.8 11:14 AM (1.241.xxx.220)

    저랑 저희 아버지랑 비슷한데... 저도 돌아가시고 느낀건...
    좀 더 보듬어드리고, 세상 밖으로 끌어내드렸더라면 싶어요.
    자기 세계에 갖혀 사셨던듯... 저도 제 나름대로 자수성가(?) 했지만 아빠에게 좋은 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 9. ..
    '22.5.8 11:26 AM (122.151.xxx.128)

    저는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 이전은 지옥같은 삶이었거든요.

  • 10. ...
    '22.5.8 11:27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인복은 있었지만 말년 되는 일이 없던 사람이였죠
    것도 불행은 불행이니까요

  • 11. ...
    '22.5.8 11:29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인복은 있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은 되는게 없던 사람이였던거죠
    것도 불행은 불행이니까요
    부모 남편이 너무 엉망이면 차라리 떠나고 나면 살만해지는거고

  • 12. ...
    '22.5.8 11:29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인복은 있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은 되는게 없던 사람이였던거죠
    것도 불행은 불행이니까요
    어려웠지만 자신이 하나 하나 일구는 사람이 더 나아보여요 자존감도 높아보이고
    부모 남편이 너무 엉망이면 차라리 떠나고 나면 살만해지는거고

  • 13. ....
    '22.5.8 11:30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인복은 있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은 되는게 없던 사람이였던거죠
    것도 불행은 불행이니까요
    어려웠지만 자신이 하나 하나 일구는 사람이 더 나아보여요 자존감도 높아지고
    부모 남편이 너무 엉망이면 차라리 떠나고 나면 살만해지는거고

  • 14. ....
    '22.5.8 11:31 AM (1.237.xxx.189)

    인복은 있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은 되는게 없던 사람이였던거죠
    것도 불행은 불행이니까요
    어려웠지만 자신이 하나 하나 일구는 사람이 더 나아보여요 자존감도 높아지고
    특히 남자는 그런거 같더라구요
    부모 남편이 너무 엉망이면 차라리 떠나고 나면 살만해지는거고

  • 15. ..
    '22.5.8 11:34 AM (122.151.xxx.128)

    하는 일도 사실 잘 되었었어요.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 돈도 꽤 잘 벌었고요.
    문제는 술과 폭력적 주사, 편집증적 성향, 자아도취적 성격이었는데
    원인을 인복으로 귀결시킨거죠.

  • 16. 많이
    '22.5.8 11:35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힘드셨겠네요.
    블평 불만이 많은 사람은 있던 인복도 사라지게 하지요.

  • 17. ㅁㅇㅇ
    '22.5.8 11:49 AM (125.178.xxx.53)

    에효
    없는것에만 집중하는 부정적인 아빠두셨네요
    고생많으셨어요..

  • 18. lllll
    '22.5.8 12:38 PM (121.174.xxx.114)

    원글님 잘 참고 견뎌오셨네요.
    이제 짐 다 내려놓으시고
    맘가는데로 편안하게 사세요.
    지나고 보니 사는게 잠깐이더라구요.

  • 19. ...
    '22.5.8 4:23 PM (110.13.xxx.200)

    그러네요
    가진걸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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