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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삿짐업체는 처음이예요 @@

기분좋은 하루 조회수 : 3,473
작성일 : 2022-05-03 23:41:21
올수리를 하고 두집 살림을 합치느라 작년말에 짐빼면서 한번 올 봄에 짐 들어오고 다른 한집의 이사를 사정상 두번에 나누어 총 네번 이사를 했어요 
것도 서울집 경기도집 오가면서 ㅎㅎ
그리고 그동안 국내외 이사를 수십번 했지만 회사에서 해주는 경우가 많아 신경 안썼는데 이번엔 제가 원해서 하는거라 이리저리 알아보고 이사했는데 추천받은 곳도 저희가 물색해서 이용한 곳도 솔직히 별로라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더군요 

오늘 경기도 집에서 세번째 업체를 통한 마지막 이삿짐이 올라왔는데 오호! 처음 보양 시작부터 기본기 탄탄히 다지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남편이 그 업체와 견적내고 계약하면서 굉장히 꼼꼼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인다고 한방에 맘에 들어해서 다른 업체와의 견적도 바로 접고 여기로 하길래 그래봤자 이사업체들이 뭐 별게 있을까 했었죠 
앞에 이사를 맡았던 대형체인업체도 막상 해보니 전화로 좋은 얘기 다 하던거 실제로는 그 말에 한참 못 미쳤고 보양은 확실하게 한다더니 바닥에 까는 판도 휙휙 던져놓고 일하고 짐을 쌀 때도 그냥 박스에 쓸어넣듯 구분없이 넣어버리고 나중에 짐 풀 때도 참 성의없이 풀더군요 
가면서 테이프랑 비닐도 한쪽에 쌓아놓고 급하게 가버리고 
말만 대형업체지 동네지점으로 운영되서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은
또다른 업체는 이사를 나눠하느라 동네 작은 업체에 했는데 차라리 여기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싼 가전이나 가구가 없었기 때문에 싼맛에 했는데 열심히는 해주셨지만 아무래도 작은 동네 업체라 가성비는 오케이, 만족도는 그럭저럭

그런데 오늘 오신 분들은 정말 조용히, 열심히, 꼼꼼하게, 집주인에게 확인해가며 그야말로 집주인이 요구하는대로, 손가락 까딱만 하면 그대로 해주시더군요 
짐도 앞에서 언급한 대형 업체는 그냥 때려넣다?시피 해서 짐 푸를 때 다시 쏟아놓는 식이었는데 여기는 작은 서랍 안 자잘한 것들도 다 뽁뽁이에 싸서 얌전하게 서랍 안에 넣어두셔서 상한 물건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일 놀란 것은 보조로 일하시는 젊은 남자분이 먼저집 책장에 놓였던 책들과 장식품을 그자리에 ‘그대로’ 옮겨주셨어요@@ (책방 짐이 대부분이었고 주방이나 욕실 물건들도 마찬가지로 다 제자리에 고.대.로. 갖다놓으시더라고요) 
기억력이 판타스틱!!!
저도 도와서 얼른 끝내려고 책들을 꺼내들자 자기가 다 한다고, 자기가 그대로 기억해서 제자리에 놓을거라 자기 방식대로 정리할테니 가서 쉬시라고 하셔서 방을 나왔는데 나중에 가보니 책들과 장식품들이 순서대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는 ㅎㅎ
다들 사뿐사뿐 다니시면서 가구도 엄청 살살 조심해서 옮기시고 자리에 균형맞춰서 놓아주시고 가구들 먼지도 수건으로 다 닦아주시고 저는 손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하셔서 저는 얌전히 앉아있다가 위치만 알려드렸죠
보양도 확실하게 해주시고 쓰레기도 싹 치우고 마지막에 온 집안 걸레질까지 해주시고(제가 극구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본인들 일이라며 꿋꿋히 무릎꿇고 걸레질을 꼼꼼히 하셨어요) 현관 신발장 밑 흙먼지까지도 걸레질로 깨끗하게 닦고 가셨어요 
엘베 앞에서 수고하셨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사모님 건강하시라는 인사까지 ^^
제가 오죽하면 그렇게 꼼꼼하게 하나하나 다 풀러 제자리에 놓고 정리해주고 청소까지 다 하면 시간이 너무 걸리지 않냐고, 그러면서 돈 버시겠냐고 했어요 ㅎㅎ

이사하고도 참 기분이 좋아서 짐정리하다가 쉬는 타임에 글 남겨요 
광고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게 생각되시면 그냥 넘기시면 됩니다 
다른 것 없이 본업에만 열중이신 분들 보면 좋아요 
시간개념 정확하고, 이삿짐만 나르는게 아니라 집주인의 생각을 헤아려주고 나중에 정리할 때 편하도록 경험을 살려 조언까지 해주시고, 친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어디서 저런 사람들을 모아서 일을 하게 했는지 안목이 대단하다 싶었어요 
저는 이사를 하도 많이 해서 이제 더이상 하고싶지 않지만 만약 또 하게 된다면 이분들께 하려고요 
원목 마루라 너무 신경쓰이고 화이트 벽이라 이사할 때마다 가슴 졸이며 했는데도 이전 업체들은 여기저기 가슴아픈 자국들을 남겼었는데 이분들은 아주 맘 푹 놓고 맡겼네요 
제가 드린 돈 이상으로 만족해서 후기 남겨요 
살면서 이사하고 후기 남긴 적은 처음이네요 
맘에 안들어도, 그럭저럭 잘 끝나도 후기 올릴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데..
30년 하셨다는데 이런 분들이 돈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 그 기억력 짱에 꼼꼼대마왕인 젊은 분이 외국분이신데 너무 일 잘하신다는 제 칭찬에 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다고 하셔서 무슨 얘긴가 했더니 요즘은 이삿짐업체 알아보면서 제일 먼저 묻는 말이 외국인 있냐고 해서 있다고 하면 전화를 끊어버린대요 
그렇게 성실하고 야무지게 일 잘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게 중요한가요?
물론 한국에 들어와있는 외국인들 중 이미지 안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로인해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건 알지만 그렇게 대놓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 사람들이야 환상적인 팀웍을 놓친 셈이니 그 사람들 손해지만 
어쨌든 다들 바쁜 하루 보내셨을텐데 편한 밤 보내시길













IP : 59.6.xxx.6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각설탕
    '22.5.3 11:47 PM (122.35.xxx.44) - 삭제된댓글

    2달뒤 이사인데 지방은 안하시겠죠 ㅜㅜ 업체명 좀 알려주심 안될까요?

  • 2. 하얀각설탕
    '22.5.3 11:49 PM (122.35.xxx.44)

    지방은 안하시겠죠 ㅜㅜ 전화해봐야겠어요

  • 3. 이미
    '22.5.3 11:49 PM (223.62.xxx.177) - 삭제된댓글

    업체명까지 꼼꼼하게 본문에 쓰셨네요.
    광고라는 댓글 올라오기 전에 한 건이라도 해야하니
    이젠 본문안에 업체명까지 바로 넣어서 쓰네요.

  • 4. ...
    '22.5.3 11:54 PM (211.215.xxx.112) - 삭제된댓글

    말은 전문가처럼 했는데
    찍힌 냉장고며 스크레치 난 가구에
    인테리어 새로 한 집에 여기저기 긁힌 거 보면
    두고두고 화나요.

  • 5. 본문에 적었는데
    '22.5.3 11:54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중앙트랜스 (http://www.joongang24.co.kr) 예요

  • 6. 82를 뭘로 보고
    '22.5.3 11:57 PM (106.102.xxx.160) - 삭제된댓글

    설마 이런 어설픈 광고글에 진짜 연락하는 모지리 같은 분들이 계실까요?

  • 7. 광고라고 믿는
    '22.5.3 11:59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분들은 어쩔 수 없죠
    저는 전에 피티해주신 트레이너분도 너무 감사해서 여기에 후기 올려서 널리 알렸고 외국에 저 살던 동네 정보 물으시는 분이 계셔서 그것도 글로 자세히 올려드렸고 이번 일도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만족해서 그분들께는 감사의 의미로,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께는 도움이 될까해서 올렸어요
    남이 광고라고 해도 광고인지 아닌지는 저 자신은 아니까 상관은 없어요

  • 8. 그래도
    '22.5.4 12:01 AM (114.204.xxx.229)

    이렇게 업체명까지 단 광고글은 82쿡에 못 올리지 않나요?

  • 9. ..
    '22.5.4 12:01 AM (118.235.xxx.114)

    82 규정엔 제목에 특수 문자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상호명을 밝히는 광고 글도 마찬가지예요.

    이사하고 짐 정리하고 잠깐 쉬는 시간이라는 12시가 가까운 시간에 이런 장문의 후기 글을 올리시다니 기운도 좋네요. ㅎㅎ 어설퍼요. 진짜.

  • 10. 상호명 지웠습니다
    '22.5.4 12:05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댓글들 보니 오히려 그분들께 피해가 되겠네요
    이후로 글 보는 분들은 모르실테니 광고가 되지는 않겠네요
    네, 아직도 한번씩 쉬면서 정리 중입니다
    대충 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

  • 11. 지웠어요^6
    '22.5.4 12:18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댓글들 보니 오히려 그분들께 피해가 되겠네요
    자게 규정도 지키는 게 맞고요
    이후로 글 보는 분들은 모르실테니 광고가 되지는 않겠네요
    네, 아직도 한번씩 쉬면서 정리 중입니다
    대충 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

  • 12. 지웠어요
    '22.5.4 12:18 AM (59.6.xxx.68)

    댓글들 보니 오히려 그분들께 피해가 되겠네요
    자게 규정도 지키는 게 맞고요
    이후로 글 보는 분들은 모르실테니 광고가 되지는 않겠네요
    네, 아직도 한번씩 쉬면서 정리 중입니다
    대충 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

  • 13. 굉장히
    '22.5.4 12:20 AM (210.96.xxx.10)

    굉장히 길군요 ㅠㅠ

  • 14. 아니 왜...
    '22.5.4 12:25 AM (222.106.xxx.74)

    저 필요해요.. 어딥니까!!!!! 정말 사실이라면 진짜 필요한데요...

  • 15. 원글님
    '22.5.4 12:40 AM (175.223.xxx.94)

    꼭 좀 알려주세요
    보고 지우시더라도...

    하 그놈의 광고타령

  • 16. ㅇㅇ
    '22.5.4 1:08 AM (175.223.xxx.254)

    공지에 광고로 몰아가는 댓글 달지 말라고 돼있지않나요

  • 17. 혹시
    '22.5.4 5:05 AM (125.178.xxx.135)

    여기 아닌가요.
    http://www.dmtu.kr/marketing/go.php?aid=a180709aW01013010D
    저두 감동받았던 곳이라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 18. 윗님이 올려주신
    '22.5.4 6:03 AM (59.6.xxx.68)

    곳은 이사업체가 아니라 업체를 소개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는 곳이예요
    거기서 몇군데 업체 정보를 주면 제가 연락해보고 고르는거죠
    제가 엄청 실망한 대형체인업체도 감동받은 세번째 업체도 다 거기서 보내준 리스트에서 고른거예요

  • 19. ...
    '22.5.4 6:23 AM (118.235.xxx.139) - 삭제된댓글

    십년 전에 이용했던 대형업체의 명예의 전당팀이 딱 저랬어요. 정말 감동 받아서 여기저기 소개해주고 다 좋았다는 얘길 들었는데 몇 년 후에 이사 하면서 다시 이용했더니 그 팀이 인기가 많아져서 가족분들이 나눠서 또 한팀 만들었더라구요. 근데 그팀은 그냥 보통이었어요.

  • 20.
    '22.5.4 7:39 AM (223.38.xxx.173)

    광고라도 좋은데 어디인가요???!!!! 저 진짜 정보가 절실한데요 ㅠㅠ 이글 왜 이제 봤을까요

  • 21. 이사
    '22.5.4 8:12 AM (218.236.xxx.115)

    이사계획 있어서 업체 궁금하네요..
    알려주실 수 있나요?

  • 22. ㅁㅁ
    '22.5.4 8:53 AM (14.47.xxx.233)

    저도 좀 알려주세요 그간 너무 당해와서..ㅜㅜ꼭 알고싶어요

  • 23. 궁금해요
    '22.5.4 9:22 AM (121.137.xxx.231)

    저도 이사 예정인데..경기도고요.
    이사업체 찾기 정말 힘들어요
    원글님이 이용하신 곳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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