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오늘 늙음에 대한 글이 많네요

중년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22-04-30 14:00:54
아니면 제가 늙어 눈에 밟히는 걸까요?^^;;;

少時多明日 젊은 시절에는 내일이 많았고

老去多昨日 늙어버린 지금에는 어제가 많구나

明日揔成昨 내일이 모두다 어제가 되어버리니

今日卽瞚一 오늘이란 어쩌면 찰나와도 같은 것

萬古積如此 만고 세월 한결같이 켜켜히 쌓여가고

滾滾何時畢 거침없이 흘러가는데 어느 시절에나 그칠거나

黃河不倒流 황하의 물은 거꾸로 흐르지 않고

白日不西出 밝은 해는 서쪽에서 뜨지 않는 법

先覺早知然 먼저 깨닫고 일찍 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進修非一術 수양 정진의 방법도 오직 하나 뿐만은 아닐터

達士樹功業 통달한 사람은 세상에 업적을 남기고

宏儒事著述 뛰어난 학자는 저술에 힘쓰는데

服鍊竟何補 껍데기를 수양하고 꾸미고 바꾼들 결국 무슨 보탬이 될까

放曠亦無實 탁 트이고 열린듯 거리낌없는 언행 역시 그러하구나

皇天賦余衷 하늘이 내게 참 마음을 주었지만

豈令自縱逸 내 어찌하여 스스로 방종토록 내버려두었는가

鏡裏千莖雪 지금 거울로 보이는 수천 가닥의 흰 머리칼

朝看曾如漆 지난 날엔 검은 칠한 것처럼 보였는데

感歎起徘徊 애석한 마음에 절로 탄식하며 일어나 서성대니

中夜聞蟋蟀 귓가에 맴도는 건 한 밤중 귀뚜라미 우는 소리뿐이구나.

​한장석, '지난 날을 애석해하다(惜往日)'- 미산집(眉山集)

이 시가 너무 공감가고 슬퍼요
IP : 61.82.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22.4.30 2:03 PM (61.105.xxx.94)

    언제 지어진 한시예요?

  • 2. dl
    '22.4.30 2:26 PM (116.123.xxx.207)

    이 시한수에 삶의 거의 모든 통찰이 들어있네요
    저와 같은 이치를 알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생각합니다

  • 3. 늙어감을
    '22.4.30 2:42 PM (119.193.xxx.111)

    슬프게 노래했지만..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상했어요

  • 4. 1934년쯤
    '22.4.30 2:47 PM (61.82.xxx.41)

    으로 알고 있습니다~

  • 5. 좋은 시
    '22.4.30 3:01 PM (125.240.xxx.248)

    감사합니다. 전 마음이 늙지 않으면 아직 늙은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 희망이 느껴지는데요? 방종토록 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나 학문에 힘쓰면서 어제까지 헛되이 보냈더라도 오늘부터 잘 살면 되죠!

  • 6. ..
    '22.4.30 4:34 PM (223.62.xxx.74)

    좋은시 감사합니다 ~

  • 7. .....
    '22.4.30 5:03 PM (221.139.xxx.56)

    정말 좋네요.
    또 좋은 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8. ...
    '22.4.30 7:50 PM (39.7.xxx.206)

    마음을 울리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3202 길냥이들 중성화 시킨 분들 10 중성화사업 2022/05/01 1,602
1333201 홈쇼핑 쇼호스트 누구 제일 좋아하세요? 20 .. 2022/05/01 5,970
1333200 녹차 만드는 재료상 추천 1 농사 2022/05/01 876
1333199 설탕이 우리를 죽이고 있어요 (유툽) 21 ㅇ에 2022/05/01 5,456
1333198 국민들 전기 낭비로 민영화 필요하다고 언론에서 가스라이팅 6 준비하자 2022/05/01 1,961
1333197 여자 아이에요 ..20살 대학 1학년.. 2022/05/01 2,816
1333196 돈을 마이너스 통장서 보낸남편 3 나한일같은 .. 2022/05/01 3,145
1333195 시할머님이 돌아가셨는데요 13 ... 2022/05/01 4,928
1333194 평양냉면 가격 11 ..... 2022/05/01 3,520
1333193 사형당한 후 무죄의 증거가 나옴 2 55 2022/05/01 3,705
1333192 푸틴, 승전기념일에 전면전 선언 가능성 5 ㅇㅇ 2022/05/01 2,497
1333191 샤워하고 주무시죠? 5 잠온다 2022/05/01 4,998
1333190 아이가 휴지를모르고 삼켰는데 목구멍에 달라붙은 느낌이 계속난대요.. 3 도와주세요 .. 2022/05/01 2,397
1333189 구축아파트 자잘하게 고장나는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10 질문 2022/05/01 3,558
1333188 오늘 카페에서 17 qwas 2022/05/01 5,031
1333187 민영화 얘기나오니 생각나는 대화 한토막 3 ㅁㅁ 2022/05/01 1,467
1333186 염미정 돈사고 8 염미정 2022/05/01 6,459
1333185 고3 정시로 마음정한 아이들 8 ㅇㅇ 2022/05/01 2,993
1333184 요즘 민주당이 잘하나 봐요. 37 .. 2022/05/01 4,409
1333183 해방일지 오늘 묘하게 싱크가 안맞는거 같던데.. 4 ㅇㅇ 2022/05/01 3,890
1333182 딸에게 인형놀이하네요. 8 와우 2022/05/01 3,011
1333181 라면 끓이거나 드신분 손! 3 지금 2022/05/01 2,200
1333180 따뜻한 드라마 추천 부탁드려요 6 가족드라마 2022/04/30 1,646
1333179 블랙핑크 인기비결은 뭔가요? 사천만 팔로어 있는 글로벌인기그.. 9 ㅇㅇ 2022/04/30 3,854
1333178 해방일지 구씨집 가구 8 ㅇㅅㅇ 2022/04/30 6,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