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고양이 얘기

[겸둥이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데요 

얘들은 저를 엄마로 알아요 

항상 제가 아침 저녁 캔을 줬는데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어느날부터 아침은 남편이 주기로했어요 

아침에 둘이 일어나는게 좀 늦으면 

둘이 와서 막때리고 야옹야옹 우는데 

이제 아침을 남편이 줘도  저를 꼭 깨워요 

왜냐면 얘네들 머리는  아침먹는 메카니즘이 

엄마가 아빠를 깨우면 아빠가 부스스 일어나서 캔을 따준다 

이렇게 입력되있기때문에 

아침에 아빠를 깨우는게 아니라 

저를 막 때리면서 

'니 남편을 빨리 깨우라옹!!!배고프다옹!!!'하고 

제 뺨을 때리고 깨물고 

난리가나요 

그럼 제가 남편을 손으로 치면서 빨리 일어나서 고양이 밥주라고..ㅎ

이런시스템이에요

그냥 남편을 깨우면될텐데

절대 남편은 안깨우고 절깨움 ㅠㅠ

[ㅇㅇ]

아우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저는 키우지는 않지만 길고양이만 봐도 예쁘던데
이렇게 이쁜짓 하니 어찌 안일어나시겠어요! ㅎㅎ

[아]

이런 글 안된다고용 ㅜㅠㅠㅠㅠㅠ

아 부러워서 미쳐요 ㅠㅠㅠㅠㅠ

[........]

시스템 완벽하네요 ㅋㅋㅋ

[고양이는]

정말 사랑이지요.
한때 저희 고양이는 길냥이 출신이라 식탐을 부려서 너무 급하게 먹는게 문제였는데
그거 고친다고 사료 부어줘도 기다리게 교육했더니 그걸 했었어요.
기다려~ 하면 얌전히 사료 그릇 앞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먹으라고 하면 그때 아그작 아그작 사료를 깨물어 먹었죠.

정말 뭔짓을 해도 용서가 되는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에요 고양이는...

[…]

ㅋㅋㅋ 엄마를 깨워야 밥이 나온다고 입력이 되어버렸네요 아우 귀여워 아빠가 먼저 일어나 밥상을 차려놔야겠어요

[아ㅋ예뻐라]

저는 작년여름 성묘 두마리 입양했어요 여기다 글도 올렸는데
울애기들은 제가 아침과 퇴근후 캔이나 동태 닭가슴살 주거든요
아침에 제가 늦잠이라도 자면 침대옆에와서 울어요ㅎ저는 고기주는 사람이고 얘들은 제딸만 좋아해요ㅎ퇴근 가까워지면 누나하고 놀다가도 귀신같이 현관앞에 앉는다고 하더라구요
직장가서도 보고싶고 사진보고 그러고있어요 짝사랑입니다

[ᆢ]

애들이 융통성이 없네ㅎㅎ

[레이나]

아~~!!
귀여워
제 고양이 지금 자는데 괜히 깨워서 괴롭히고 싶네요

[..]

ㅋㅋㅋ
이런 비슷한 내용 82에서 읽은 적 있어요
그 땐 아빠와 딸이었는데 딸이 님이고 아빠가 남편역할이었어요. 꼭 딸이 아빠한테 가야 밥이 온다는 루틴이라 힘들다는 내용이었죠 ㅋㅋ
그 때도 진짜 웃으면서 봤는데 그런 경우가 많나봐요 ㅋㅋ
우리 냥이들은 남편이 밥 간식 담당이라 밥시간 되면 무조건 남편에게 가요. 저는 쳐다도 안 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