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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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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넘어간 이유 글 읽고

나도 조회수 : 3,124
작성일 : 2022-04-28 08:52:19
제 남편이 저에게 넘어온 이유도 함 풀어놔봅니다 ㅋ

기니까 바쁘신 분들은 패스~!

제가 첫눈에 먼저 반했어요
근자감의 절정녀였던 저는 마주칠때마다
사귀지 않겠냐고 도끼질을 했구요
나중에 안건데 남편은 이성취향이 일단
박보영같이 강아지상에 체구 아담하면서
좀 내성적인 여자였더라구요
전 키도 큰데다 전형적인 여우상이고
화려하고, 외향적인 성격이니 완전 반대였죠
치사하고 더러워서 관둔다 싶었던 어느날
부 단위로 체육대회를 하고 뒷풀이를 했는데
전 그 사람이 어느 구석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생긴것과 다르게? 성격이 털털해서
동료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그들 무리와 왁자지껄
신나게 마셔라 부어라 하던 중이었거든요
지하 라이브카페를 통으로 빌렸었는데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노래도하고 신나면 춤도추는
분위기였어요
저 노래하라하길래 한쪽 구석에 세워져있던 통기타로
튜닝한번 해주고 ㅎㅎ
음감은 꽤 좋은데 목소리가 동요에나 어울리는...
제 거의 유일한 컴플렉스가 목소리라 노래는 거의
안해요 그날은 취기 플러스 열번 찍어도 안 넘어온
짝사랑? 실패의 쓴맛까지 더해져 저도 모르게
분위기 잡고 노래를 하게 됐는데
전주도 기나 긴 호텔캘리포니아 ㅋㅋㅋㅋ
다들 와아 하면서 집중하고 있다가
드디어 기타 통 두번 탕탕 치고 노래에 들어갔는데
젠장...
노래 첫마디에 다들 우헤헤 까르르르
생각해보세요 뽀로로나 부를 목소리에
가당키나 한 on a dark desert highway냐고요......
저도 민망한 웃음 푸핫 웃고 여기까지~~하고
내려오고 다시 왁자지껄 틈에서 술이나 마셨죠
근데 남편이 제 그 모습에 넋이 나갔멌다네요
그 후로 엘베건 복도건 마주치기만하면
눈에서 전에 없던 온기와 반짝임이 느껴졌어요
전 영문을 몰랐는데 사귀고 한달쯤 지나서
말하더라구요 전기충격이 그런 기분일까 싶었다고
까짓 기타쯤이야 암때고 원하면 쳐주겠다했고
데이트 못한 날은 퇴근후 전화통에 대고도 쳐주고
ㅋㅋ지금 생각하면 지나 내나 미쳤었다 싶네요
예상하셨겠지만 남편은 박치 음치에
악보도 못보는 사람이예요ㅋㅋㅋㅋㅋㅋ


IP : 121.133.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4.28 8:54 AM (175.207.xxx.116)

    넘 재밌어요 ^^

  • 2. ㅎㅎㅎ
    '22.4.28 8:59 AM (1.227.xxx.55)

    재밌네요.
    그나저나 원글님 경상도 사람?

  • 3. ....
    '22.4.28 9:00 AM (203.251.xxx.221)

    안 넘오오면 바보죠

  • 4. 경상도요?
    '22.4.28 9:07 AM (121.133.xxx.137)

    저 완전 서울인데...왜요?ㅎㅎㅎ

  • 5. ...
    '22.4.28 9:10 AM (14.42.xxx.136)

    지나 내나..살짝 미쳐야 결혼하죠

  • 6. 아아
    '22.4.28 9:16 AM (121.133.xxx.137)

    지나내나땜에 ㅎㅎㅎ
    팔도 사투리 주워 들은건 다 써먹어요 ㅋㅋㅋ

  • 7. ...
    '22.4.28 9:24 AM (221.138.xxx.139)

    와...
    원글님 성격 좀 짱!
    무지 부럽습니다.

    근데 회사 분위기도 좀 남달랐던 것 같아요...?!?
    아님 불과 몇년 전 일?

  • 8. ㅋㅋ
    '22.4.28 9:24 AM (223.38.xxx.253)

    이 분 주변사람들은 다 행복할거 같네요.
    좋은 에너지가 느껴져요.
    이 글 읽은 제 기분도 상쾌

  • 9. 수리
    '22.4.28 9:25 AM (124.53.xxx.144)

    남편에게 넘어간 이유 찾아서 읽었네요. 님의 글 한편의 소설 읽은 듯 해요 ㅎㅎ

  • 10. 아주
    '22.4.28 9:41 AM (121.133.xxx.137)

    오래된 얘기예요
    노래방도 생기기 전요 ㅋㅋ
    삼십여년 전?
    그땐 회식 2차는 가라오케나 나이트였어요
    나이드신 부장님?들은 스탠드빠라는데 가고
    ㅎㅎㅎ

  • 11.
    '22.4.28 9:41 AM (121.133.xxx.137)

    나이 나온당ㅋㅋㅋㅋㅋ

  • 12. ...
    '22.4.28 9:48 AM (175.223.xxx.156)

    또한번 놀라네요
    대단한 부모님이세요, 그시절에 딸을 원글님 같은 자존감 절정녀 팔방미인으로....

  • 13. 아빠가
    '22.4.28 10:01 AM (121.133.xxx.137) - 삭제된댓글

    마인드가 깨인 분이셨어요
    기타도 아빠 치시는거 어깨 넘어로 보고
    혼자 배웠는데
    아빠가 천재라고 엄청 치켜세우셔서
    미친듯 더 연습했던 기억 ㅎㅎ
    칭찬으로 고래를 춤추게 하는 스타일이셨죠

  • 14. 도마와행주
    '22.4.28 10:03 AM (121.133.xxx.137) - 삭제된댓글

    마인드가 깨인 분이셨어요
    기타도 아빠 치시는거 어깨너머로 보고
    혼자 배웠는데
    아빠가 천재라고 엄청 치켜세우셔서
    미친듯 더 연습했던 기억 ㅎㅎ
    칭찬으로 고래를 춤추게 하는 스타일이셨죠

  • 15. 원글
    '22.4.28 10:07 AM (121.133.xxx.137)

    마인드가 깨인 분이셨어요
    기타도 아빠 치시는거 어깨너머로 보고
    혼자 배웠는데
    아빠가 천재라고 엄청 치켜세우셔서
    미친듯 더 연습했던 기억 ㅎㅎ
    칭찬으로 고래를 춤추게 하는 스타일이셨죠

  • 16. 아이고
    '22.4.28 11:26 AM (121.139.xxx.185)

    잼나게 글써 주셔서 오늘 하루 신납니다! 다른 글도 부탁해요~~~

  • 17. 나야나
    '22.4.28 11:35 AM (210.178.xxx.157)

    진짜 멋지네요~~~와우

  • 18. 아유
    '22.4.28 12:28 PM (220.75.xxx.191)

    부끄럽네요 멋진건 아닌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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