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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시 알려주세요~~

봄날 조회수 : 649
작성일 : 2022-04-27 17:50:56
저는 일단 기억나는 거, 



남해 금산, 

                 이성복

한여자 돌 속에 묻혀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도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연애시네요. 
IP : 211.234.xxx.2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군
    '22.4.27 7:10 P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2. 그러고보니
    '22.4.27 7:26 PM (106.102.xxx.254)

    저는 시를 좋아하지 않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 3. ..
    '22.4.27 7:39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허수경의 , 좋아해요.

  • 4. ..
    '22.4.27 7:41 PM (175.116.xxx.85)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집, 폐병쟁이 내 사내 좋아해요..
    손가락 관절염 있어서 전문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

  • 5. ..
    '22.4.27 7:43 PM (175.116.xxx.85)

    이상국의 혜화역 4번출구도 생각나네요~

  • 6. 반가워요
    '22.4.27 8:32 PM (58.120.xxx.132)

    다들 제 또래이신듯 ㅋ

  • 7. 원글이
    '22.4.27 8:51 PM (211.234.xxx.162)

    남해금산은 30년전에 본 시인데도, 여전히 뜨거워요.
    선운사에서도 거의 서른 살 먹은 시인데도, 볼때마다 새로워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며도 유명하죠. 실제로는 봉천동 살때 빚쟁이 만나러 가서 쓴 시라고 합니다. ㅎㅎㅎ
    독일로 가서 고고학자가 된 허수경 시인도 애독자들 많지요.

    이상국의 혜화역 4번 출구는 찾아보겠습니다.

  • 8. 그렇군
    '22.4.27 9:11 P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빚쟁이 만나러 가서 쓴 시라니 저 시를 읽고 가슴 뛰던 감정이 홀딱 깨네요 ㅎㅎㅎ.
    하지만 저는 그냥 애인 기다리며 쓴 시라고 생각할랍니다.

  • 9. ㅇㅇ
    '22.4.27 10:13 PM (119.71.xxx.203)

    빚쟁이를 기다리며 쓴시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역시 시인은 남다르군요^^

  • 10.
    '22.4.27 10:30 PM (121.167.xxx.120)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싱크대 상부장에 적어서 붙여 놓고 외로울때마다 읽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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