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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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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못하는 애가 이해가 안가요.ㅠㅠ 저 좀 위로해주세요.

위로 조회수 : 4,698
작성일 : 2022-04-27 15:14:48
진짜 어릴때부터 공부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꼼꼼함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면서 키웠어요.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시간을 지킨다는 게 뭔지 보여주면서
키웠는데 한단 소리가 엄마는 강박증이래요.

저는 저나 남편이랑 비슷한 아이낳겠지했고 거기에 뒷바라지까지
잘해주면 잘 키울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유전이 이렇게 다 빗겨나갈 수가 있죠?
일가친척에 부모까지 키도 다 큰데 본인만 극단적 편식하더니 키도 못크고 공부머리도 못 물려받았어요.
거기에 둔한 운동신경과 내향적 성격은 고대로 받았는데 이걸 극복하려는 의지는 못물려받았어요.

암튼 현재 고딩인데 결과를 떠나서 뭐든 대충대충하고 시험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학교가고 이런 게 너무 이해가 안가고 울화통이 터져요.
평범한 고딩만큼은 애를 쓰고 해야죠.ㅠㅠ
시험전날이 얼마나 급박한 날인가요? 그런날에도 누워서 슬렁슬렁
그리고 학원서 받은 내신교재도 보면 반도 안풀었고
학원안다니는 과목은 그래도 문제집한권은 풀고 시험치러 가야되는데
한권도 안풀고 앞의 몇장풀고 가요.
과탐도 쉬운 과목아니잖아요. 같은반 애들은 7권씩 풀었다는데
한권도 안풀고 불안함이 없어요.
어차피 1학년 내신 망해서 수시로 대학갈 건 아니긴 하지만
저런 인생태도를 보고 있으면 울화가 치밀어요.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아님 깔끔하길 하나
너저분하고 지저분하고 이기적인 건 또 극을 달리고

저도 고등자식 공부하는 거에 안쓰럽고 피곤하겠다 걱정하고
그래보고 싶은데 평생 그럴 일 없나봐요.

몸이 둔하고 느리고 눈치도 없어서 기술배울 깜냥도 없는데

제 대학친구는 자기딸 공부못해도 냅뒀더니 수시정시 다 떨어지고
현타와서 재수했을 때 성적많이 올려서 인서울 자기분야에선 탑인 학교보냈거든요. 저더러도 진정하라하던데 저희애는 왠지 현타받을 애도 아닌 거 같고

늘 이해가 안되고 보고 있으면 속상하고 저게 뭐가 될까요
IP : 211.212.xxx.1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22.4.27 3:17 PM (112.161.xxx.58)

    고학력 부부라서 주변에 저희같은 사람들 많은데요. 똑같이 고학력이어도 다 성격이 다르듯이 유독 강박적으로 애를 잡는 부모들이 있어요. 주변에서는 다 아는데 그걸 본인만 모르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강박적으로 그렇게 안하고 잘가르쳐도 절대 안되는 애가 있기는 있어요. 그런 아이둔 부모들 보면 돈 열심히 모으더라구요. 뭐라도 차려줄 생각해요. 유전자가 랜덤으로도 나오는지 안되는 애들은 안되요

  • 2. so
    '22.4.27 3:19 PM (39.7.xxx.31)

    어머님 진정하셔요
    건강하다면 괜찮습니다

    저는 그렇게 위로하며 아들 대하고 있어요
    사고방식이 긍정적이고 밝은성격만 가지고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 3.
    '22.4.27 3:24 PM (123.214.xxx.17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아이 키웠는데
    그런 인생의 태도 가진다는 거 쉬운 일 아닌 거 님 아시잖아요.
    안달복달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큰일나고 못살고.. 그런 사람은
    저렇게 살라고 해도 못살잖아요.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과정속에서 님도 성장하는 거예요.
    부모의 세상과 아이의 세상이 다르다는 걸 이제 본격적으로 님이 배우게 되는 겁니다.
    님이 그 비밀을 알게 되면 아이와 아이의 삶이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아요.

  • 4. 기대
    '22.4.27 3:24 PM (1.235.xxx.154)

    그래도 기대하고 기다려야하나봐요
    부모된 죄가 아닐까 싶어요

  • 5. 에고
    '22.4.27 3:37 PM (163.116.xxx.115)

    제가 애 2명 키우는데요.
    그거 그냥 타고나는 거에요. 정말 죄송하지만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게 우리집 애 한명은 공부 잘하고 한명은 그저그런데요. 그저그런 애는 그냥 매사 모든게 다 그래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애랑 저랑 며칠전에 한 대화가..자기도 예전엔 그런 오빠가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그냥 그게 오빠는 그렇게 태어난것 같다고..그래서 속터져하던 제가 한번 더 내려 놨어요..

    제가 그런말 하게된 계기가 아들의 교환학생 준비인데요. 토플도 열심히 안하더니 성적도 그저 그렇게 나왔고 그래서 미국에 대학도 그저 그런곳에 가게 되었는데요. 또 이게 곰곰 생각해보면, 그저그런 데라도 뭐 결국은 가긴 가더라는겁니다. 엄청 좋은데보다야 못하겠지만 그 아인 또 그 아이 방식대로 살아도 삶이 굴러가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적당히 내려 놓으면 그 아이는 나름 만족스럽게 살아갈거에요. 보는 엄마만 답답한거지요.

  • 6. ㄴㄴ
    '22.4.27 3:39 PM (58.234.xxx.21)

    내가 낳은 아이가 어떻게저래? 하지 마시고
    그냥 나랑 다른 존재인걸 인정 하시고
    조용히 내려 놓으세요
    안달복달해도 달라지는게 없어요
    오늘 행복하자 하는 맘으로 사는거죠

  • 7.
    '22.4.27 3:39 PM (220.94.xxx.134)

    안하는 애들은 기다려도 안오던데ㅠ 성실하지 못하니 공부는 안되더라구요

  • 8. 에고
    '22.4.27 3:43 PM (163.116.xxx.115)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로는 껌좀 씹었다 하던 사람인데, 제 애들중 공부 잘하는 애든 못하는 애든 시험 전날 처음으로 시험공부하는 단원이 있다는 걸 몇년 전에 애들 고등때 알았답니다. 원글님 글쓰신거보니 저랑 비슷한 과인거 같은데 저는 2주전부터 시험공부 시작해서 몇순배를 공부하고서는 시험봤거든요. 근데 못하는 애든 잘하는 애든 벼락치기로 전날 첨 하는 부분이 있다는거에 진짜 놀랐고 ㅎㅎ 대신 잘 하는 애는 밤을 새서라도 결국 공부를 다 하고 가고 못하는 애는 다 못하고 시험보러가고...그거 그냥 안 바뀌더라고요. 친구분 아이처럼 재수할때 정신 차라기를 (벌써 재수 얘기해서 죄송하지만요 ㅠㅠ)

  • 9. 저도두명
    '22.4.27 3:47 PM (175.209.xxx.48)

    타고난거예요
    사이나 틀어지지않게 지내는게 지상과제입니다ㅠ

  • 10. 버드나무숲
    '22.4.27 4:03 PM (118.217.xxx.93) - 삭제된댓글

    타고난거에요
    부모되기가 어렵다는걸 알려주려고
    태어난애지요

    애를 나랑비교하지마시고
    20살 독립시킨다는 마음으로
    아이가 원하는 스타일의 지원만 해주세요
    나중에 부모원망합니다

    시동생이 게으르고 막살았는데
    나이 40에 부모가 두둘겨패서라도
    시켰으면 잘했을꺼라고 원망하길래
    진짜 자식힘드네 했습니다

    원글님아이 나중에 부모가 하도 닥달해서
    공부안했다 할꺼에요
    좀거리를 두시고
    아이 천성에 맞추어 대화하세요

  • 11. ..
    '22.4.27 4:04 PM (210.119.xxx.236)

    공부만 하기 싫고 해도 안되는거라면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길 찾아 주는게 낫죠.
    뭘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하고 싶은거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게 부모 아닐까요 ?
    해도 안되는데 욕심은 있는 애들이 더 마음 아파요.
    공부가 다가 아니예요.
    공부 좀 못해도 성격 밝고 건강한게 최고예요.

  • 12. ...
    '22.4.27 4:35 PM (222.112.xxx.195)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에요. 그래서 아이사주도 보고 mbti도 보고.. 이해했다가도 열불나고.
    저 속으로 아들 욕합니다.

  • 13. 그러니까요
    '22.4.27 5:12 PM (58.227.xxx.158) - 삭제된댓글

    지금은 학생이니까 공부를 대충대충하는 거지만
    어찌어찌 대학생 되고 취준생 되면 그것도 또 대충대충해요. ㅠㅠ
    기술은 관심도 없고 귀찮고 힘들고…
    차라리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늉하는 게 더 편하다는 걸 아는거지요.
    이런 아이 안 키워보신 분들은 공부 말고 다른 거 좋아하는 거 가르치라고 하시는데, 이런 애들은 자기가 나서서 배우고 싶은 게 있다고 할 가능성이 없어요. ㅠ
    지 앞가림은 설마 어떻게 하고 살지 않겠어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오늘도 도를 닦아요.

  • 14. como
    '22.4.27 6:24 PM (182.230.xxx.93)

    아들은 과학고 다니고 딸은 예고 다니는데..공부량과 난이도가 100배쯤 차이나요.ㅋㅋㅋ

  • 15. ......
    '22.4.27 6:35 PM (125.136.xxx.121)

    어머니~~ 그냥 적당히 잔소리하고 내려놓으세요.인생대충살아도 다 살아요. 뭘 그리 전투적으로 사시는지......대충살자가 저의 인생계획표입니다
    계획대로 생각대로 되는거 하나도 없어요.없어

  • 16. ..
    '22.4.27 7:23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차라리 아이가 진심으로 천하태평이라면 어쩌면 다행일 수도요.. 저희 아이는 욕심은 많은데 공부는 잘 안되고..체력도 안되고.. 어느 정도 하면 엄마아빠만큼 대학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택도 없다는 걸 알고 자포자기 심정인 것 같아 짠해요..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위로하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래요..

  • 17. ..
    '22.4.27 7:25 PM (175.116.xxx.85)

    차라리 아이가 진심으로 천하태평이라면 어쩌면 다행일 수도요.. 저희 아이는 욕심은 많은데 공부는 잘 안되고..체력도 안되고.. 어느 정도 하면 엄마아빠만큼 대학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택도 없다는 걸 알고 자포자기 심정인 것 같아 짠해요..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위로하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래요..공부가 힘든 아이 입장에서 우등생이던 부모 부담스럽고 별로일 수 있어요.. 그렇게 못난애 보듯이 하지 맙시다..

  • 18. 갑툭
    '22.4.27 10:26 PM (1.225.xxx.38)

    과학고 예고 얘기가 왜나오는지;;;
    꼭 저런사람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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