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이 더 진해지는 봄

[ㅇㅇ]

우울증약을 계속 먹고있어요
약을 안먹으면 진짜 울컥하고 화도 잘나고 바닥으로 가라앉아 괴로운걸
느끼고 먹으면 해피 해지지는 않아도 감정이 덤덤해지는 상태가되는데
이상하게 요즘 기분이 많이 가라앉고 뭔가 불안하고 기분이 안좋구나..
이런걸 느끼네요. 약을 계속 먹는데도

추운 겨울보다도 어째 지금 이 화사한 봄이 오니 더 기분이 우울
아마도 외롭게 혼자인 나는 이봄엔 어울리지 않는구나 이런생각이..
예전엔 봄이 오고 해가 길어지면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그런데 이젠 반대네요
하지불안증이 요즘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어제 글도 올렸죠
도파민이 완전 사라졌나..그래서 증상도 다시 심해지고 기분도
거지같아지나 ..싶네요

약에 내성이 생길수도 있을까요
전 약 1가지만 먹는데 이약도 좀 순한편이라고 들었어요
어제밤 수면유도제를 첨 먹었어요
1시간지나도 못자다가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아침에 모닝알람을 전혀 못들어 아이 지각할뻔 했네요
그약이 기분을 더 다운시켜서 이러는건지..

[원래]

추운 겨울보다 봄에 더더더 우울함이 커져요.
간극이 더 커지니까요. 여름 오는 거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가 많이 걸어보세요.

[…]

봄이 정말 힘든 계절이에요 겨울도 그렇지만 몸 침대에서 일으켜 씻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씻고 나가 걸으며 버텨봅니다 매일 그럴 순 없지만요

[저도]

봄이 찬란할수록 우울감이 더 깊어집니다.
걸어도 티비를 봐도 친구와 이야기를해도
걷혀지질 않아요. 작은애 입시 지나고 빈둥지 증후군을 심하게 겪고나서 부터 더 하네요

[조울증]

...난 조울증이라 봄에 미침. 계절별로 미치는 조울증 보다는 나아요 우울증

[이렇게효과없으면]

약은 왜 먹는걸까요?


우울증 약먹으면
기분 좋아지고 의욕솟고 희망이 생기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긴 우울증 약 먹는데
더 잠이 쏟아지고 더 무기력하다는 글 많이 봤네요..

우울증약 효과도 없고
끊으면 다시 도지고..

[117님]

기분좋아지고 의욕이 샘솟게하는 약은 없냐고 저고 물어봤지만
의사는 그런건 없다고 하시네요
약은 단지 무덤덤하게 해주는 거라고요
기분좋아지지는 않지만 더 처지게 되는건 막아주는거죠

왜 기분좋아지는 약은 없을까요
마약처럼 미치게하는거말고 그냥 소소하게 기분업되게하는
약은 왜 안만들까요. 세상이 더 밝아질것같은데

봄이 오면 가슴설레던 때가 저도 있었는데..
나이들수록 그런게 사라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