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 남아 모든걸 다 엄마가 해줘야하나요?

ㅇㅇ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22-04-24 23:49:24
초3아이인데요

엉망진창된 방 늘 엄마가 치워버릇해야되나요?

욕실 바로 옆에 빨래바구니가 있는데 문앞에 다 뒤집어 벗어던져놓고

가방 옷은 당연스레 바닥에 던지기

가방안은 각종 쓰레기 . 구겨진 유인물과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무려 8개 … 거기다 필통없이 연필만 굴러다니고

영어학원 안다니겠다 해서 그럼 끊어줄테니 대신 넷플릭스 영어로 보기로 약속 했는데 내 눈피해 한글로 된거 계속 보고 , 영어로 된거 보라하니 한글 자막으로 보고 . 유투브 본다기에 안된다하니 짜증내면서 책상 치고 …

밥 먹자고 하니 끝까지 배가 안고프대요 . 억지로 앉히면 죽상하고 밥알세는게 넘 보기싫어서 기다렸어요. 집안일 하고 있는데 10시 돼서 라면 달라하더니 그마저도 반남기기

학교 지각 자주해서 혼나는데 10시반에 자라하니 요리조리 피하며 11시 넘어서도 안자고 …

많지도 않은 문제집 맨날 미루고 미루다 졸리다 자버리고.

너무 화가나서 넌 정말 예쁘게 봐줄 구석이 단 하나도 없다.고 생난리를 폈네요 … 정말로 내 자식이지만 너무 화가나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는 말이 나와요. 조용한 adhd인데 아무리 그래도 이 모든걸 전부 이해해줘야하나요?? 참 약먹이는것도 투덜투덜 피해다니고 약 버리고 진짜 어느하나 쉽게 가는게 없어요. 조금이라도 입맛에 안맞거나 이상하면 아예 안먹습니다.

몇번 치워주고 잔소리하다 오늘 몸이 너무 힘들어서 폭발했네요… 좋게 얘기하면 그냥 귓등으로 흘리고 화내면 며칠 하는 시늉하다 다시 제자리… 정말 쟤에 관한 모든걸 내려놓고 싶은데 난 왜 그러지 못하는가 내 자신까지 싫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화내고 나면 나중에 분명히 사춘기때 사이 나빠지겠지 싶지만 줄줄이 하나라도 제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게 너무 힘드네요.

밥 제시간에 먹고 할거 미루지 않고 하게하려면 제가 소리치고 화내야만 겨우 이루어져요. 그럼 또 화내고 난 제 마음도 안좋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IP : 180.69.xxx.1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2.4.24 11:53 PM (1.126.xxx.67)

    힘드시겠지만 보조제영양제 처방약 먹이시던지
    엄마 마저도 폭풍잔소리, 밖에서 압력도 있을 건데 아이 자존감 무너져요. 밤에 자도록 마그네슘이나 오메가 3 챙겨보세요

  • 2. ㅇㅇ
    '22.4.24 11:56 PM (180.69.xxx.114)

    Adhd약먹는것도 잘 먹는 약도 있지만 몰래 버리거나 안먹는다 짜증내고 한알 먹는것도 아주 진을 빼놔요. 저는 이제 그 짜증내는 소리가 너무 싫고 완전 트리거처럼 그 소리만 들려도 됐어! 그냥 하지마 이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와요. ㅠㅠ

  • 3. 초3
    '22.4.24 11:57 PM (112.154.xxx.59)

    생활습관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계속 얘기해서 고치셔야지요. 생활습관은 어머니가 잡으시고 문제집 풀기는 해법수학같은 공부방 보내세요. 엄마도 숨쉬어야지요. 초3남아는 아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4. ㅁㅁㅁ
    '22.4.24 11:58 PM (1.126.xxx.67)

    엄마도 항우울제 같이 드시고 품어주시는 수 밖에요
    공부 많이 하시고요. 결론은 숙면과 자존감 지켜주기에 있어요

  • 5. 근데
    '22.4.25 12:13 AM (125.138.xxx.203)

    못내려놓을거같으니 화내고 혼내는거 아닌가요. 참는게 능사도 아니거니와 못참을걸요

  • 6. 그냥
    '22.4.25 12:32 AM (180.69.xxx.55)

    제얘기네요ㅜㅜ 저희애 아무 문제없이 학교학원 잘다니고 밝고 명랑하거든요.
    근데 책가방은 늘 신발과함께 현관에 나뒹굴고 책가방속은 쓰레기통이 따로없고 특히 필통뚜껑을 안닫아서 내용물이 다 쏟아져있어요
    공부방은 그냥 돼지우리구요..학원 온라인수업 3시간하면 방전체가 쓰레기통같아요. 과자봉지, 지우개가루, 공부하다 떨어뜨린 필기구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어요. 저학년 아니고 무려 초등고학년이에요.
    응가뒷처리 아직 미숙하구요.
    신발 양말 바지 반듯하게 못입어요.

    그래도 학교학원 열심히 잘다니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좋고 마음도 순수하고 예뻐요. 공부가 별로여서 속상하긴해도 기다려 보려해요.
    원글님 아이 3학년임 아직 아기죠뭐. 방 어지럽히고 식성까다로운거 꼭 adhd와 연관지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7. 잠이 안와서
    '22.4.25 12:58 AM (210.90.xxx.111)

    초4 남아 키우고 있어요.
    저의 아이도 생활습관 잡히지 않는 아이고 자가만의 세상이 있는 아이인데요.
    사랑으로 키우다가 열살 때 제가 폭발했어요.
    딱 작년 이맘 때네요.
    올 4월은 눈이 부시도록 이쁜데 작년 4월은 기억이 안나요.
    저도 그때 소아정신과도 가봤답니다.

    열살이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제게 그 시점에는 기대하는 바가 있었던거 같아요.
    이제는 조금이라도 의젓한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냐하는 기대치요.
    그게 충족되지 못하자 그간 쌓여온 것들이 폭발했어요.
    아이도 그 맘 때부터 엄마에게 혼난다는게 뭔지 엄마가 소리지르는 모습 보면서 적잖히 충격 받은거 같아요.
    그간 엄마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으나 그땐 엄마도 사람이고 이젠 너도 니 할일을 조금이라도 알아서 해야한다.. 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고작1년이지만 그 당시 아이는 아직도 어렸던 거에요.
    지금도 어리지만 3학년 중반부 넘어가니 아이가 조금씩은 달라지더라구요.
    저도 폭풍처럼 제 가슴을 후벼파는 시간을 보내고 릴렉스 되는 시점이었고... 조금 더 기다려주자... 하고 여유를 두고 보니...

    아이가 부쩍 큰 거 같았어요.
    엄마를 더 이해하려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아이는 어느 순간보니 크고 있더라구요.

  • 8. ㅠㅠ
    '22.4.25 1:23 AM (211.36.xxx.81)

    저희 아들도 초3인데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네요 ㅜㅜ

  • 9. 힘내세요
    '22.4.25 1:32 AM (211.34.xxx.74)

    잠이 안 와서 님의 댓글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저는 2학년 말 겨울 방학 - 3학년 초에 아이한테 정말 화를 많이 냈어요. 아이가 나이가 조금씩 먹어 가니 저도 점점 기대하는 게 커지는데 아이는 그게 안 되니 어느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화를 내면 늘 역효과인 것 같아요.
    아이는 상처받고 저는 죄책감아 심해져 우울해지고...

    아이가 몰라서 그런다, 말을 가르치듯이 계속 가르쳐줘야 한다 하는 마음으로 대해야겠더라구요...
    지금도 아이에게 많이 부족한 엄마입니다만...
    한 가지 정확하게 느낀 건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확실히 같은 일로도 더 화를 내게 된다는 거였어요.

    많이 지치신 것 같은데 한번씩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재충전도 하시면서 릴렉스하세요. 분명 똑같이 답답한 상황이어도 화가 덜 나더라구요.

  • 10. 멈뭄미
    '22.4.25 3:00 AM (119.70.xxx.126)

    인생멘토 임작가
    최민준의 아들TV
    추천드려요

  • 11. 근데
    '22.4.25 7:31 AM (124.5.xxx.184)

    영어학원 안다니겠다 해서 그럼 끊어줄테니 대신 넷플릭스 영어로 보기로 약속 했는데 내 눈피해 한글로 된거 계속 보고 ,

    ㄴ 아이가 넷플릭스 영어로 보면 알아들을 수준인가요?

    속 터지는 거 너무 이해되는데
    이 부분은 좀 이해가 잘 안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4058 국힘이 중재안 안받으면. .ㅎ ㅎ 4 ㄱㅂ 2022/04/25 1,182
1334057 채소를 생으로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는 건 위가 안 좋아서 그렇죠.. 7 채소 2022/04/25 1,851
1334056 냉동된 상태로 생선 구워도 되나요? 10 생선 2022/04/25 3,171
1334055 굥 자영업자 보상은 무시하고 초호화 취임식에 남의집 뺏기 8 폭군굥 2022/04/25 1,421
1334054 가슴두근거림도 우울증 증상중에 있나요? 9 우울증 2022/04/25 2,205
1334053 우리들의 블루스 ost 주제곡 좋아요 bts지민x하성운 13 우리들 2022/04/25 2,036
1334052 청와대 돌려달라신 분 12 누구누구? 2022/04/25 1,800
1334051 코로나 격리 해제 후 후유증 인가요? 2 힘듬 2022/04/25 1,488
1334050 커피포트속 검은 점들 5 연리지 2022/04/25 2,934
1334049 “김인철 딸, 아버지 드러내고 ‘풀브라이트’ 장학금 탔다” 15 너세상 2022/04/25 2,078
1334048 미스터선샤인은 오늘도 여지없이 울리고 ㅜ 최고드라마 2022/04/25 979
1334047 한반도기로 뒤덮이고 인간 띠잇기로 하나된 남북 유엔 대표부 8 light7.. 2022/04/25 784
1334046 윤석열 취임식 초호하 아니에요. 59 ... 2022/04/25 5,905
1334045 아침 요가갈지 저녁에 갈지.. 8 갈등 2022/04/25 1,877
1334044 도서 책 인생책 추천 부탁드려요 13 추천 2022/04/25 2,743
1334043 관절염이라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7 ........ 2022/04/25 1,902
1334042 우상호 의원이 무슨 잘못을 한건가요? 1 질문 2022/04/25 1,587
1334041 갱년기 나이에 저혈압인 분들 11 저혈압 2022/04/25 2,504
1334040 집값 폭등에…서울서 중위소득 구매 가능 아파트 '16.5%→2... 40 ... 2022/04/25 4,383
1334039 문득 .. 컨실러와 파데의 차이점이 뭘까요? 6 컨실러와 파.. 2022/04/25 3,845
1334038 국민의힘은 검찰정상화법안 처리에 의지가 없습니다. 7 수사기소분리.. 2022/04/25 747
1334037 해방일지 보고 막 웃었는데 장면이 생각안나요 10 생각안나요 .. 2022/04/25 2,497
1334036 과자 짱구의 원조는 삼양 10 ㅇㅇㅇ 2022/04/25 1,780
1334035 주식펀드 15년차 느낀점.. 13 음음 2022/04/25 5,503
1334034 중3아이 공부 지금 어떤방향으로 해야할지.. 5 ㄴㄴ 2022/04/25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