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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력 적은 것에 대하여

ilkikil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22-04-24 17:54:48

이제 곧 백일 정도 되가는 삼십대 중 후반 커플입니다.
어디 토로 할 곳이 없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제 모습을 보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평소에도 공감능력이 정말 없는 남친이긴 하지만
이 나이에 뭐 얼마나 다정함을 바라겠나 하는 맘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백일 기념, 첫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한참 여행 얘기에 빠져 기대감이 고조 되고 있는데
나중에서야 그 지역을 가려는 이유가 토요일 결혼식이 있는 거였다고 말하더군요. 
샐쭉하긴 했지만 여행이 불발 되는 것도 아니고 결혼식 마치고 식구들과 헤어져 
오후에 저를 만나면 되고 하니 알겠다고 했어요.

다시 여행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물었어요. 
그럼, 그날은 몇시까지 놀 수 있어? 하니,

"다음날 출근도 있고 하니, 한 7시?"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전날 일박 하고 7시에 헤어지는거 충분하죠.
또 담날 출근도 해야하니까요.
근데 저는 그 말이 참 서운했어요.

왜냐하면, 예전에 첫 일박을 연차내고 금-토에 했을때 토요일 4시인가에 헤어지려고 하는거예요.
저녁은 집에가 부모님과 먹으라면서. 아니 서로 떨어지기 싫고 한창 그러고 싶고 그러지 않나요?
저는 그게 너무 서운하고 이상했어서 전에도 말했거든요.
늘 나만 아쉬워 하는 것 같다고. 말로는 본인도 아쉽다곤 하지만 행동은 안그래요.
항상 무리 하질 않아요. 절대.

이번에도 만일 결혼이 아녔다면 여행도 안갔을 것 같고
늘 본인 스케줄이나 삶에 크게 지장없이 행동하는게 저는 서운했던 것 같아요.

백일도 안된 연애 초반인데 주 1회 8시간 정도 밖에는 애쓰지 않아요.
평소 보고 싶다거나 생각난다거나 하는 것도 크게 없어요.
이런 저런 다정함을 바라는 마음이 저도 쌓였던 것 같아요.

말이라도 자기도 일찍 헤어지기 싫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그게 7시든 4시든 상관없었을 것 같은데
역시나 또 무리 하지 않는? 그런 타임에 데이트를 마치려고 한다는 게
정말 이 사람은 딱 정해진 것 안에서만 움직이려는 사람인가?

내가 무엇이 속상한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다고 해야하나. 
한참 볼멘 소리로 제가 되버리니까 그런 그림이 나오기 싫어서 저도 솔직하게,

몇시가 중요한게 아니라 속상해서 투정한거다- 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면서
본인은 도통 잘못한 것이 없다는 눈치입니다.

그래요. 뭐 따지고 보면 잘못은 없죠.
어떻게든 여행 가려고 한거, 평소 나름 애쓰는 것도 알아요.

그치만, 말이라도
더 있고 싶어 하는 제 맘에 공감해주고 본인도 그렇다는 내색 해주면 좋겠는데
본인은 너무나 당당하고 대체 제가 무엇에 감정이 상했는지,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지금? 하는 이 태도가 더 상처 받게 하는 것 같아요.

도통 남의 마음에는 관심이 없는 공감력 적은 남친..
이거 제가 너무 바라는 걸까요.



 

IP : 183.100.xxx.1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24 7:06 PM (217.178.xxx.199)

    사람마다 성향에 따라 사랑에 대한 온도가 다를 수 있잖아요. 원글님과 상대방의 온도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라면 백일 천일 이런거 상관없이 ‘감정에 공감해주고 내색해주고’ 이런 것을 남자에게는 바라지 않아요. 물론 여자남자 상관없이 기본적인 감정의 소통이 되어야 하겠지만 남자들은 보통 그런 부분이 현저히 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라는 부분의 관점을 좀 달리해보면 서로 더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과하게 불만족스럽다면 다른 사람 만나시는걸 추천해요.

  • 2.
    '22.4.24 7:06 PM (223.38.xxx.110)

    우선 순위가 다른 사람이란 거죠.
    선택권은 내가 그거 감수하고 고쳐 쓸껀가, 아니면 헤어질 껀가요? 원글님 생각은 어떤데요?

    제 후배중에도 매일 남자친구 데이트할때 일찍 데이트 마감하는 남자로 고민했는데 헤어졌어요.

  • 3. 그냥
    '22.4.24 7:12 PM (211.105.xxx.68)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겁니다..

  • 4. 없어도 그만
    '22.4.24 7:45 PM (124.5.xxx.184)

    떼우기용 여친같은데요

  • 5. 그게 바로
    '22.4.24 7:53 PM (211.204.xxx.55)

    그 남자가 아직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포기하시든가 헤어지시든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아요.

    여자는 남자가 자기한테 지극하길 바라고, 그걸 가끔 시험도 하고,

    친구 등에게 자랑하고도 싶어하는데..그럼 차일 거예요.

    지금 그 선에 섰다고 보여요. 자기가 뭘 '잘못'했냐는 식이죠?

    님이 조건이 적당해서 만나고 있고, 큰 문제 없이 살겠지만

    '감성' 부분은 포기해야 할 겁니다. 님이 더 지극하게 해보든지요.

    아님 님보다 낮은 조건, 그 남자보다 낮은 조건 님자 만나서

    지극히 떠받들리고 사시든가요. 그건 또 못 하겠죠.

  • 6. 공감력이 진짜로
    '22.4.24 8:36 PM (124.53.xxx.169)

    없는건지 모르죠.
    공감력이 없는것도 , 없는척 하는것도 둘 다 문제군요.
    을 되는 연애 하다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병 정 쯤으로 하락할 소지가 거의 99될 걸요.
    내가 할만큼 노력하는데 나를 계속 을로 보려 한다면
    그가 아무리 백마탄 왕자라 해도 집어 치우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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