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독사 두려움

케진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22-04-22 10:14:38


28살 젊은 아가씨가 고독사한 내용을 어디서 봤거든요. 보면서 저 젊은 아가씨가 왜...안타깝다 생각했는데
이게 최근 몇 년간의 나를 보니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 28살은 엄마하고 단 둘이 살다가 엄마가 먼저 가고
그 이후로 혼자 살다가 삶의 의지를 놓아 버린 것 같더라구요.
일은 언제든 대체가 가능한 그런 일을 한 걸로 나와 있던데
그러니 거기서 누군가와 아는 사람인거지 깊은 관계인 사람은 없었던 듯 하고
언듯 남의 일로 보기에는 연애라도 하지, 아니면 어디 종교기관이라도 가서
사람도 사귀고 하지 싶었지만 
평소에도 안 가던 종교기관을 갑자기 갈리도 만무하고 그러고 보니 그게 다 내 얘기인거에요.
지금 저도 아는 사람은 있어도 그야 일하러 가니까 잠깐 잠깐 시간대가 다른데
겹칠 때 보는 정도지 이름도 모르고 사실 얼굴도 모를 정도로 모르거든요.
유일하게 계속 보는 사람은 옆에 있는 가족인데
남편이 언제라도 혹시 무슨 일을 당하면
그러면 저도 완전 혼자가 된다 싶으니까 지금도 어떤 일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내가 잘 모르는 채로 살고 있는데
만약에라도 혼자가 되면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지 싶은 게
고독사가 남일이 아니구나 싶어서 무슨 대책을 마련하면서 살아야 하나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까 궁금해져요.
남자 형제 있다 해도 멀리 살고 거의 연락 안하니까 기대할 게 없고
그러고 나면 뭘 배우거나 해서 보는 사람들은 짧은 기간 그냥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지
정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죠.
다른 사람과 별 교류없이 사시는 분들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죽음 자체야 죽고 나면 모르니까 이런 죽음 저런 죽음 다 같은데
혼자가 되어서 살아갈 삶이 삶의 끈을 놓고 나중에 발견되는 그런 고독사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들어요.


IP : 175.120.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22 10:17 AM (125.190.xxx.212)

    고독사라는것 생각하면 좀 슬픈일이긴 하지만
    죽음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도 모르고 누구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일
    그냥 그렇게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은 정도지
    아, 나도 고독사 하면 어쩌지? 대책을 세우자 막 이런 생각은 안해요.
    그냥 죽음은 죽음일뿐.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 2. ㅡㅡ
    '22.4.22 10:22 AM (39.7.xxx.103)

    삶과 죽음은 종이한장 차이라대요
    넘 미리 걱정하실필요없을듯요

  • 3. ...
    '22.4.22 10:25 AM (175.113.xxx.176)

    윗님말씀대로 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 4. 날아가고 싶어
    '22.4.22 10:29 AM (223.38.xxx.23)

    고독사가 더 두려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산 사람들의 생각이지 죽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슷하지 않나요
    사는동안 내내 외로운게 안타깝지만

  • 5. ........
    '22.4.22 10:49 AM (112.221.xxx.67)

    너무 가슴아프네요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평범하게 잘 살았었을수도 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2495 남자들은 박수진 같은 얼굴 좋아하나봐요 15 ㅇㅇ 2022/04/22 8,617
1332494 지연수보니 안타깝네요... 12 ... 2022/04/22 4,401
1332493 지연수씨가 불쌍하지 않고 일라이가 불쌍해 보이는 이유 24 흠... 2022/04/22 5,829
1332492 이탈리아,스페인은 자유여행 가능한가요? 6 로망 2022/04/22 1,862
1332491 민감성용인데 향은 좋은 바디클렌저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22/04/22 853
1332490 고3아이가 배가 아프다네요 5 아픔 2022/04/22 1,098
1332489 80년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 연예인들 11 2022/04/22 3,803
1332488 한국집 쇼핑' 중국인 막는다…새 정부, 역차별에 규제 강화 28 ㅇㅇ 2022/04/22 2,271
1332487 땅콩버터 제일 품질 좋은 거 뭔지요? 7 먹거리 2022/04/22 3,376
1332486 검사들 회의에서. . . 6 ㄱㅂㄴ 2022/04/22 1,496
1332485 화분 분갈이 흙이요 10 화분 2022/04/22 1,961
1332484 친정부모님걱정 8 부모님고민 2022/04/22 2,656
1332483 아이 유학 보내신 분들 25 요리학원 2022/04/22 4,412
1332482 이준석 징계위가 열린대요 23 뭘까 2022/04/22 4,646
1332481 슬림하고 물맛 좋은 정수기!! 추천해주세요 8 렌탈이 좋을.. 2022/04/22 1,988
1332480 자전거 추천해주세요. 4 2022/04/22 824
1332479 밑에님 루터스샌드에 이어.. 대만누가크래커요~ 6 .. 2022/04/22 1,049
1332478 INTJ한테 잘보이는법 있나요? 31 ... 2022/04/22 6,751
1332477 국회의원 다수면 뭐합니까. 의장이 맘대로니 9 ㅇㅇ 2022/04/22 1,075
1332476 핸드폰 인터넷 KT 잘 되시나요? 4 .... 2022/04/22 888
1332475 백신에 대한 요즘 정서가 어때요? 6 .. 2022/04/22 1,355
1332474 커피물 6 소심녀 2022/04/22 1,679
1332473 형제들이 다 외국에 있는 경우 부모부양은 독박인가요 27 형제들 2022/04/22 5,444
1332472 어떻게 부자되죠? 부자돼야사람처럼 사는데 ㅠㅠ 6 gn 2022/04/22 2,477
1332471 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가발인가요? 2 ㅣㅣㅣ 2022/04/22 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