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처음 태어날때부터 행복하기 힘든 조건이었는데(우울한 글임)

.. 조회수 : 2,632
작성일 : 2022-04-17 18:01:40

혹시 노력하면 극복하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헛된 희망을 품었던거 같아요.
부모 한명은 원래 없고
다른 한명은 폭력과 학대.

형제도 없고 언제나 힘들고 외롭게 살았어요.
어릴때는 노력하면 타고난 환경을 극복하고 잘 살수 있을거 같아서 발버둥치며 살았는데
결국 지금도 외로움과 싸우며 살고 있어요.

이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걸,
노력했지만 제 인생은 처음부터 행복하기 힘든 조건이었고
이미 실패한 인생인데 바보같이 미련을 갖고 버티고 있다는걸 깨닫게 돼요.

계속 외로움 속에서 혼자 살게 되겠죠.
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기엔
너무 지쳤어요.

세상에서 이제 그만 사라지고 싶어요.
IP : 159.196.xxx.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17 6:05 PM (118.223.xxx.158)

    저도 이미 실패한 인생이라 마무리라도 잘 지으려고요. 원글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조금만 힘내요. 제 경우 고통을 잊는데 노가다가 도움이되네요

  • 2. ...
    '22.4.17 6:09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내세의 복을빌며 현생 잘 마무리하세요

  • 3. 어렵겠지만
    '22.4.17 6:16 PM (1.234.xxx.55)

    많이 힘들죠ㅗ

    세상이 참 공평하지 않아요. 착하고 노력해도 어려운 삶이 있구요
    이제껏 열심히 사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세상에서 사라진다
    남 신경 안쓰고 그냥 내 맘대로 사는것도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일 수 있어요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 사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이왕 태어난 삶
    어떻게 살던 님 자유이고 님 마음에 편한 쪽으로 생각해보야요
    님이 없으면 아무 의미 없는 세상이에요
    님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요.
    그냥 님 하나만 님이 사랑하고 아껴줘도 외롭지 않을거에요

  • 4. ..
    '22.4.17 6:21 PM (121.132.xxx.148) - 삭제된댓글

    저도 뭘 믿고 더 나아질꺼야 좋아질꺼야 하며 살았는지..
    10대에도 외롭고 힘들었는데 40줄인 지금도 여전히 외롭고 힘들어요. 오히려 세상을 알아버려 더 힘들고 무섭고요. 저도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 5. ...
    '22.4.17 6:24 PM (211.234.xxx.82) - 삭제된댓글

    처음 태어난 조건은 이만 놓아주세요. 저도 초년 뽑기운 나빴고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멘탈도 별로고 스펙도 구려요. 그럼에도 행복하려고 노력해요. 노력해도 가끔은 진짜 죽고 싶고, 이미 실패한 이번생 아깝지도 않아요. 그런데 사는 게 제 맘대로 안 됐던 것처럼 죽는 것도 멋지게 깔끔하게가 안 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며칠 전의 기분 최악이던 저랑 비슷한 상태인 님께 그래도 살아보시라고, 며칠 뒤엔 또 다를 수 있다고 오지랖떨려 하고 있네요.

    아! 저는 이직하려고 엊그제 면접을 보고 왔어요. 최악으로 못봤지만 뭐 어때요? 죽고싶다는 기분보다 더 최악은 어차피 없을 건데요.

  • 6. 그냥
    '22.4.17 6:25 PM (180.226.xxx.225)

    외로움은 동반자라고 여기고 살아요.
    우울증의 원인이 부모한테 버림 받음으로 인한
    외로움이었다는거 알고나니 오히려 담담해졌어요.
    폭풍이 부는것같던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받아들이고 나니 편해졌어요.
    태어나면서부터 유아기 청소년기까지 부모로부터 유기되고 돌봄을 못 받아서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어요.
    외로우면 그냥 지금 내가 외롭구나 합니다.
    음악이던 영화던 술이던 집중할거 찾아서 뭔가 합니다.
    삶을 놓을게 아니기때문에...
    뭔가 작은 성취감 느낄만한것들 찾아서 잠시라도 집중하면 좀 나아집니다.
    구역을 정해서 깔끔하게 집 정리를 한다던가
    김치를 담가 본다던가...
    모두가 다 다른 이유로 외로워요.
    나만 그런거 같지만 ...다들 외롭습니다.

  • 7. 그냥
    '22.4.17 6:27 PM (180.230.xxx.233)

    외로움과 친구하세요.
    그런 사람 많아요.

  • 8. 토닥토닥
    '22.4.17 6:33 P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성경인데요 에스겔 16장 6절

    여기까지 살아오느라 애쓰셨어요.
    버티는 거, 그거 아무나 못합니다.

    좋은 조건의 여에스더 박사도 평생을 우울함과 싸우고 있다더군요.
    꼭 잘 충전하시길 바라요.

  • 9. 과거돌아보지말고
    '22.4.17 6:58 PM (211.36.xxx.108) - 삭제된댓글

    남자 잘 만나면되요.
    맘 잘 맞고 따뜻한 사람이랑 가정이루세요
    그게
    최선일듯

  • 10. love
    '22.4.17 7:46 PM (211.254.xxx.116)

    어릴때 세팅된거에 나를 맞추지 말고
    이제 내가 좋아하는것들로 세팅해봐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좀 만나지 말고
    유튜브에 정신과의사.심리 상담가 영상이 참 많더라구요
    저도 그분들 영상보며 도움 받고 있어요
    그리고 82님들도 좋은 안식처이구요

  • 11. 괜찮아
    '22.4.17 9:59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살아오느라 애쓰셨네요
    토닥토닥
    삶이쉽지않아요ㅜ

  • 12. 동물 보호소
    '22.4.17 10:44 PM (211.204.xxx.55)

    봉사 다녀보시고

    한둘 데려다 기르세요. 사랑은 분명 외부에서 받아야 충족돼요.

  • 13. 지금까지
    '22.4.18 8:31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잘 버텨왔으니 앞으로도 잘 할거에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간관계가 정리되어서 외로운 사람들이
    많을듯한데

    '뭐 어쩌겠어 외로움이 오던 슬픔이 온던 즐거움이 오던
    그냥 왔구나 곧 가겠네'하며 살아가는것이 좋아요
    즐거움,슬픔,외로움,,,등등 순간의 감정인데
    거기에 붙들려 있을 필요가 있나요
    시원치않은 부모도 내 선택이 아니니 내 잘못도 아니고
    운이 안좋았지만
    지금 현재 건강만 잘 지킨다면 또 긍정의 생각으로
    자신을 지킨다면 한 세상 잘 살아가는거라고 봐요
    금쪽 상담소 봅슬레이 선수 강한이 소개되었던데
    가슴이 쓰라려요,,,14살 소녀가 임신해서 (내용이 기네요)
    그냥 사람들 사는 모습이 다 가슴 쓰라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0638 너무너무 일하기 싫은 월요일 직딩ㅠㅠ 7 싫다 2022/04/18 1,336
1330637 오늘부터 거리두기 해제~ 2 오늘 2022/04/18 1,567
1330636 모든 조건이 좋은 남자와 결혼하면 어때요? 7 심지 2022/04/18 2,473
1330635 어떻게 저렇게까지 아무것도 열심히 안할 수가 있을까 10 지겹다 2022/04/18 3,031
1330634 무릎운동 5 ** 2022/04/18 1,440
1330633 신정동 교회 서리집사가 보이스 피싱업자인데... 정의사회구현.. 2022/04/18 1,416
1330632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꿈에 나왔어요 8 수영장김밥 2022/04/18 2,995
1330631 해외 가서 배워왔으면해요 3 써니베니 2022/04/18 1,176
1330630 굥은 우리에겐 백해무익.. 왜구들에게만 이득인 당선인이네요 6 굥독재 2022/04/18 557
1330629 군대못갈 정도로아프면 의사 할수있을까 4 ㄱㅂㄴ 2022/04/18 1,277
1330628 이제 각자 효도하는 세상 10 ... 2022/04/18 3,381
1330627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 불화ㅜㅜ 8 .... 2022/04/18 4,005
1330626 중학생 핸드폰사용제한에 대하여. 2 ... 2022/04/18 2,978
1330625 노재팬이 영향이 있긴 했네요.. 16 ... 2022/04/18 3,139
1330624 부모가 교수인 학교에 입학하면 등록금은 어떻게 되나요? 10 그런데 2022/04/18 2,140
1330623 어제 폐섬유화 글 쓰신 분 혹시.. 8 어제 2022/04/18 5,927
1330622 부부사이 에너지 8 바다소리 2022/04/18 3,091
1330621 스틱 홍삼 도라지.. 2022/04/18 641
1330620 "이럴거면 국민연금 왜 내나"..기초연금 40.. 9 ... 2022/04/18 6,082
1330619 친정아버지상에 조문도.조의금도 없던 40년지기 친구 13 ㅇㅇ 2022/04/18 7,721
1330618 90세 노인 발치 8 prisca.. 2022/04/18 2,657
1330617 남초에 있으면서 느낀점 6 ... 2022/04/18 3,081
1330616 눈동자가 갈색이면 12 눈동자 2022/04/18 3,401
1330615 의대편입도 전수조사필요 9 유리지 2022/04/18 1,633
1330614 방문이 여닫을때 소리가 나요 3 지혜를모아 2022/04/18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