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슬픈날이 떠올라 마음 아픈 달이면서도..
1년 중 가장 이쁜달 같아요.
햇살은 어찌 이렇게 찬란하고 눈부시면서 적당히 따뜻한지
온통 연둣빛 여린 새싹에 만개한 꽃들의 향연.
발코니 창을 열어두어도 기분좋게 넘나드는 바람.
하얀 커튼에 하얀집이라 햇살이 들어오면 바람이 넘실거리면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잔디. 공원.. 시냇물... 이 모든게 너무 이뻐요.
어쩜 이리 이쁠까요.
비가 와도 꽃비가 내리는 4월.
분당 구축 아파트라서 그런지
단지내 곳곳 나무터널만 지나다녀도 빨간머리앤이 초록지붕집에 마차타고 가던 그 꽃길 같고
나무 사이로 비춰드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가고 그냥 막 찍어도 찬란한 사진이 찍히네요.
수내동이라 집옆 구름다리 하나만 건너면 중앙공원인데....
만개한 벚꽃길은 말할 것도 없지만
졸졸거리는 시냇물 아기잎을 살랑거리며 늘어진 버들가지들 또 그 속의 햇살을 보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껴요.
4월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4월 너무 이쁘네요.
분당 조회수 : 3,965
작성일 : 2022-04-17 05:22:42
IP : 210.90.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22.4.17 6:27 AM (49.169.xxx.99)그렇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똑같이 찾아오는
계절이 참예쁘고 코로나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서 그런가 지금의 자유로움이 평범함이
감사하고 소중하고 아름답고 그러네요2. . .
'22.4.17 7:24 AM (210.222.xxx.52)얼마전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캠퍼스 겸 병원인 그곳이 너무 이뻐 와..하고 걸었어요.
장례 치른 후, 친구의 고맙다는 톡 중에, 응급실에서 장례식장으로 옮겨가면서 자신도 계절이 너무 이뻐서 더 슬펐다고 해요.
4월은 무심하게도 슬프면서 아름다운 생명 솟아오르는 계절이네요.3. ㅇㅇ
'22.4.17 7:28 AM (222.234.xxx.40)4월에 결혼했는데.. . 이 예쁜 계절에 벚꽃비가 내리는 계절에 행복하자고 결혼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감사할 것도 많지만
인간이기에 힘든 부분이 부각되고..
동네 나름 벚꽃길 길게 있는데 벚꽃비에 혼자 걸으면서 눈물이 났어요4. 잔인한고통
'22.4.17 9:41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4월의 꽃과 초록 너무 예쁘죠
긴 겨울을 견디고 뚫고 나오는 힘과 에너지가 엄청나다네요. 튕겨 올라오는 스프링. 그래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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