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 애처롭기하다.
옆에 있는 대검이나 바로 앞 법원은 저렇게 으리으리하고 빈 공간이 많은데 비해
이 곳 서초서는 너무 환경이 좋지 못하다. 오늘 안에 조사가 다 끝날 수나 있을지…
지나가는 차량 소리가 날카롭다. 정신은 몽롱하고 기억도 가물거린다.
하지만 윤석열과 그의 일가에 대한 취재 내용은 가급적 사실에 의해 확인된 내용만
진술하려 노력 중이다. 가끔 ‘진실’의 무게가 버겁고 무겁다. 하지만 짊어지고 가야할 일….
2. 결국 10시간의 조사시간을 채웠고 오늘이 어제가 되었다.
조사는 오늘로 끝이 아니다. 다음주에도 또 다시 출두해야한다.
아직 서초서에는 오늘 대검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 지명철회 요구와
김건희를 수사하라 외치며 시위를 하다 끌려온 대진연(대학진보연합) 학생들이
밤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들의 할일을 할 뿐이다.
그들이 애처롭다. 그리고 기성세대로써 미안하다.
법과 원칙은 왜 늘 힘 없는 시민에게만 적용되는걸까.
과연 ‘정의’는 존재할까. 다시 올 서초서를 뒤로하고 이제 집에 간다….
3. 경찰조사를 하루종일 받고 새벽이 되니 오늘이 그날이다.
세상은 여전히 칠흑같은 어두운 바다 속이다.
(펌) 열린공감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