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50세가 넘으니

조회수 : 6,086
작성일 : 2022-04-11 23:40:25
뭘 하면서도 내게 남은 시간을 계산해보게 돼요.
이십대는 공부를 했고 삼십대는 직장과 살림, 육아로 하루하루 버티는 기분이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없었어요. 사십대는 퇴사하고 남편, 아이 뒷바라지에 시집 수발 들며 보낸 시간이라 참 아쉬워요. 아이 대학 가고 저는 다시 일을 하는데 열심히 하다가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멍해져요. 생계가 전부 달린 일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제게 의미가 적지 않은 일이긴 하거든요.
수명 길어졌다해도 최대 이십년 정도 기력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참 짧게 느껴져요. 뭘 하며 어떻게 보내야 이 헛헛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IP : 175.115.xxx.2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11 11:42 PM (124.49.xxx.188)

    저도 비슷..
    일을 하고 싶어도 힘들고 체력바닥..
    갱년기 증상. 새로운
    증상들이 자꾸 나타나 두려워요 ..

  • 2. 환갑
    '22.4.11 11:48 PM (220.117.xxx.61)

    환갑되면 더 그래요
    주변정리 들어가고
    체력은 완전 바닥이라
    뭐하기 힘들어져요
    나이들어 욕심내는 사람보면 진짜 이상하게 보여요.

  • 3. 그러기엔
    '22.4.11 11:52 PM (218.236.xxx.89)

    요즘엔 양가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 경우가 수두룩해서

    도무지 뭘 계획하고
    내 노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어쩌고 할 여유가 사라집니다................

    젊을때보다 더 동동거리고 살아야 한다는
    미쳐요

  • 4. ㅡㅡㅡㅡ
    '22.4.11 11:54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비슷한 감정이에요.
    저는 이제 언제 죽어도 아쉬울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꽉꽉 채워서 살았다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덤으로 산다 생각하니
    내 사소한 노력이 누구에게든 어디에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요.
    코로나 끝나면 봉사 다니려구요.
    혹시 울 아이들 결혼해서 손주 생기면
    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도록
    손주들 돌봐주고 싶고요.
    가능하다면 그냥 뭐에든 도움이 되는 일을 하다가
    가고 싶어요.

  • 5. 엄..
    '22.4.11 11:55 PM (58.148.xxx.79)

    저 50인데 , 작년에 퇴사했어요 ..ㅠㅠ
    올해 둘째가 고3이고요 ..

    계속 바쁘다 지난주부터 좀 한가해졌는데
    막상 한가해지니 이렇게 놀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

    책도 읽고 운동하고 하면 되는데 ,
    마냥 여유로운 시간이 아직은 넘 낯설어요

  • 6. ...
    '22.4.12 12:12 AM (115.139.xxx.67) - 삭제된댓글

    25년 동안 일을 했는데
    이제는 진짜 쉬고 싶어요
    여기저기 아프고 일은 여전히 힘에 부쳐요
    근데 돈 때문에 못 쉬어요ㅜ
    낼 출근하기 싫다...

  • 7.
    '22.4.12 12:28 AM (119.193.xxx.141)

    저도 같은생각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건강도 그렇고 곧 닥칠 노후도 걱정이고

  • 8. 82가
    '22.4.12 2:32 AM (188.149.xxx.254)

    나와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있는것 같아요.
    82에 쓰이는 글들 보면 어쩜 이렇게 비슷한 사람들이 많을까.. 동질감 느껴져요.
    유니텔 천리안 무너지면서 주동 엄마들 모두 헤쳐모인곳이라서 그런가요.

  • 9. 쿨한걸
    '22.4.12 2:54 AM (60.48.xxx.251)

    ㅠㅠ 비슷한 생각이예요.
    어떤 마음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야할까요?

  • 10. 취미
    '22.4.12 5:19 AM (182.213.xxx.217)

    하나 가지세요.
    악기와 운동..

  • 11. 별꽃
    '22.4.12 5:28 AM (182.225.xxx.57)

    제가 딱 그래요
    10여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작년 아버지 돌아가시니
    그런 생각들더라구요
    나는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그 시간을 뭘하면서 지내는게 좋을까

  • 12. 운동
    '22.4.12 5:44 AM (41.73.xxx.74)

    요가 등산 골프
    친구들이랑 이리저리 약속해 만나 쉴틈없이 바빠요
    와중에 뜨개질하며 드라마 시청
    남편과 주말에 둘레길 가거나 버스 투어
    자식 다 내보내고 둘이 알통달콩 시건 보내고 있어요
    일단 운동을 해서 건강 지키는게 50 이후는 젤 중요한 숙제강이여
    앞으로 50년 더 실아야죠? 엄훠 나 105 세 넘겨야하는겨 ??? ㅋㅋ

  • 13. 양가
    '22.4.12 7:14 AM (106.102.xxx.114) - 삭제된댓글

    부모님들을 보면 자유롭게 거동하며 활동항수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인듯해요.
    너무 나이가 많으면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 돈과 에너지가 남아도는것도 아니구요.
    인생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14. ㅇㅇ
    '22.4.12 8:14 AM (49.175.xxx.63)

    저두요,,,젊어서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내가 하고싶은 일 위주로만 살려구요 물론 해야할 일은 해야쥬,,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더 미루면 안될거같아요 60대 되면 정말 자포자기할거같아서요

  • 15. 저도
    '22.4.12 11:04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옛날엔 나의 모습은 어딜 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구나, 내가 이렇게 한심한 하루하루를 살게 되다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없어요.ㅠㅠ
    그나마 남편과 사이가 좋으니
    몇년 후 남편 은퇴하면 다리에 힘빠지기 전까지는 같이 여행이나 다니려구요.
    지금도 유일한 낙이 주말에 남편과 근교 나들이하며 밥 먹고 차마시는 거예요..ㅠㅠ
    하고픈 일도 취미도 없어요.
    큰 맘 먹고 영어회화책 사놓고도 안하고 있어요.
    유튜브나 들으며 82하며 시간만 죽이고 있네요.
    이러다 양가 부모님 중 병 나시면 오롯이 제차지라 지금 한가로운 이 시간을 즐겨야하는데 하고픈 게 없어요..ㅠㅠ

  • 16. 저도
    '22.4.12 11:06 AM (203.243.xxx.56)

    욕심 많고 도전적이었던 예전의 내 모습은 어딜 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어요. 내가 이렇게 한심한 하루하루를 살게 될 줄이야..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없어요.ㅠㅠ
    그나마 남편과 사이가 좋으니
    몇년 후 남편 은퇴하면 다리에 힘빠지기 전까지는 같이 여행이나 다니려구요.
    지금도 유일한 낙이 주말에 남편과 근교 나들이하며 밥 먹고 차마시는 거예요..ㅠㅠ
    하고픈 일도 취미도 없어요.
    큰 맘 먹고 영어회화책 사놓고도 안하고 있어요.
    유튜브나 들으며 82하며 시간만 죽이고 있네요.
    이러다 양가 부모님 중 병 나시면 오롯이 제 차지라 지금 한가로운 이 시간을 즐겨야하는데 하고픈 게 없어요..ㅠㅠ

  • 17. 그러지마세요
    '22.4.12 11:13 AM (59.8.xxx.243) - 삭제된댓글

    58세
    앞으로 8년간 일할 생각입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그 후에 놀을 날이 너무 많아서요
    다행히 무리가 가는 일이 아니라서,
    주변을 보면요,
    우리엄마도 그렇지만 80넘으신 분들이 많아요
    우리도 주구장창 살아야합니다,
    그러니 이왕 살거 즐겁게 살자고요
    이왕이면 햇볕좋은 단독에서,

  • 18. 으어
    '22.4.12 3:55 PM (112.219.xxx.74)

    부모님들을 보면 자유롭게 거동하며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인듯해요.
    너무 나이가 많으면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 돈과 에너지가 남아도는것도 아니구요.
    인생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9094 모든 아이들이 다 공부 잘 하고 싶겠죠? 6 ... 2022/04/12 1,589
1329093 민주당 4월 12일 국회 5 김오수심상정.. 2022/04/12 847
1329092 방탄소년단, 병역 불확실성 힘들어해" 하이브, 軍 문제.. 63 ddd 2022/04/12 6,326
1329091 독일제? 예쁜 접시와 그릇들..브랜드 이름이뭔지 넘 궁금해요.... 3 ?? 2022/04/12 3,367
1329090 30원 ... 클릭 12 ㅇㅇ 2022/04/12 2,202
1329089 양파를 안볶고도 카레가 되나요 15 .. 2022/04/12 3,728
1329088 30대 조선족이 10대 한국학생 묻지마 흉기 난동 4 ㅡㄷ 2022/04/12 2,620
1329087 20살이나 군대 갔다오면 용돈주면 신경 안써도 알아서 잘 살겠죠.. 2022/04/12 1,505
1329086 한집에 코로나 둘이면 3 ... 2022/04/12 1,830
1329085 기소권/수사권 분리를 검찰이 저리 막으니 더 해야할듯.... 14 프레임 작전.. 2022/04/12 1,626
1329084 노희경 드라마들 18 ㅡㅡ 2022/04/12 4,848
1329083 할머니가.. 12 2022/04/12 3,305
1329082 김건희씨, 선넘지 말죠?2 52 네맘대로안되.. 2022/04/12 12,674
1329081 코스트코 베이컨 가격 요즘 얼마인가요? 2 베이컨 2022/04/12 1,298
1329080 쓸데 없는 용산 이전비 8 2022/04/12 1,511
1329079 80세 아버지 바르실 자외선 차단제 추천해주세요 9 마음 2022/04/12 1,108
1329078 블루스..연기에 감탄하네요 7 ㅎㅎㅎ 2022/04/12 4,166
1329077 김건희 소환도 못하고 검찰독립? [MBC뉴스] 6 ㄲㄲ 2022/04/12 1,601
1329076 재즈 피아노를 9살 남자 아이에게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5 .. 2022/04/12 1,279
1329075 카레에 양파가 부족하면 맛이 확 떨어지는군요 7 ㅇㅇ 2022/04/12 2,316
1329074 블루스... 1 129 2022/04/12 1,322
1329073 남편이 대형화분을 깨놨어요.ㅡㅡ 25 어후 2022/04/12 4,891
1329072 심상정은왜????? 20 자몽당 (정.. 2022/04/12 4,349
1329071 총각김치.처리...어려워요 8 2022/04/12 2,456
1329070 베컴 아들은 부인 나이 때문에 빨리 약혼하고 결혼했을까요? 14 .. 2022/04/11 6,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