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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을 주는 파친코 5회..(스포 강 -안본 분들 절대 보지 마세요.)

파친코광팬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22-04-09 16:18:33
방금 5회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5회는 주변 인물때문에 더 여운이 길고 아파서 계속 생각이 나네요.

아버지 묘를 찾아 온 곳이 주차장이 되어 버린 곳에서의 윤여정의 허허로운 잔상이 한참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찾게된 그 오랜 고향 언니 복희.....

만주공장에 일자리 좋다고 소개시켜준다는 말에 제 가슴이 덜컥 했어요.

근데 이 작품에서는  그 긴 이야기 하소연 다 접고 그냥 윤여정의 눈물 참으며 그렁그렁 맺힌 눈물로 그 한을 그려내네요.

복희 언니는 그냥 담담하게 삶은 모질어야 살아진다는 말만 해서 더 여운이 남더라고요.


그리고 형님과의 첫 만남..

여리여리하고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았던 평양 아가씨의 선한 환대...왜 그리 끝까지 병간호를 하며 돌봐줬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여운이 남는 대사들~~~~~~~~


"선자씨는 강한 여자에요. 제가 용기를 끝까지 뽑아올려도 비교가 안될만큼 용기가 넘치는 사람이죠. "

"내가 선자씨에게 짐이 되는 건데...."

--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사람이 그녀의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어떤 여자라도 마음이 열릴 거 같아요.


"당신을 원하지도 않는 일자리와 결혼이라도 하려고요? 당신이 말하는 승리인가요?

-- 저도 때로는 일할때 이렇게 색안경 끼고 모든 사람을 대하는 게 아닌지 반성도 되고요...


"이렇게 아린게 언제쯤이면 없어짐니꺼? 

"괜찬아지지는 않아. 참아내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뿐이야..."

-- 고국에 대한 그리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나타나더라고요 ㅠㅠ 


"시상 사는 것을 꿈속에서 사는 것처럼 사려는 사람들이 있제. 그런 사람들은 모진 세월 못 버텨낸다...ㅠㅠ "

--두고 온 내 모습과 변화해버린 내 모습의 괴리감이 너무 커 자살해버린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담담히.. ㅠㅠ 


"사랑받은 하루키는 다른 사람이야....여기는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으니까~"

--번 아웃될 거 같은 내 마음을 대신 해주는 말 같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가 그리고 현재에는 할머니와 솔로몬 이야기까지 바뀜에도 나름 순식간에 시간이 가더라고요.

선자 참 순하고 착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그런 끼를 숨기고 있는지 연기가 그냥 그때 태어났던 사람 마냥 넘

자연스러워서 감탄하며 보내요.....넘 좋아요.




IP : 14.50.xxx.1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2.4.9 4:25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보고나서 인생이 뭔가 싶네요. 전쟁을 겪지 않은 내가 그들에 비하면 행운아였구나 싶은게 피난내려오신 아버지도 짠하고. 그냥 노인네들의 굴곡진 삶이 안쓰럽네요.

  • 2. ...
    '22.4.9 4:35 PM (110.9.xxx.132)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쓸쓸한 느낌도 잘 살려주시고~~

    저는 "그니까 지금부터 같이 무서웁시더(?)" 이부분이랑
    이민호가 전당포 주인이랑 얘기하던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어디에 댓글 단 것 같은데 이민호 로맨스판타지 소설 속 계략남주 재질~~
    크 치였다 ㅠㅠㅠㅠ

    만주공장 위안부 얘기 나오길래 5화 쫏바리 발작버튼 제대로 눌리겠다 생각했었어요
    아마 일본인들이 제일 싫어할 화가 될 거 같네요
    복희언니의 이야기 궁금하구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도 참 잘 만들었어요 뭔가 고급스러움.

  • 3. 원글
    '22.4.9 5:31 PM (14.50.xxx.153)

    180님

    우리나라 조상들은 늘 너무 힘드셨던거 같아요 ㅠㅠ 그나마 최고의 가장 편안한 세대가 지금 인 거 같아요.

    어떠한 삶에서도 꿋꿋하고 묵묵하게 견디는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잘 살아낸다는 거 쉽지 않아요.

    110님

    에구 과찬은요... 드라마가 너무 좋으니까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걸요.(긁적 긁적~~)

    아 그 대사도 좋았어요.

    같이 무섭시더~ ㅎㅎㅎ

    ㅋㅋㅋㅋ 찌찌뿡~

    저도 로맨스 남주 같다고 생각을~ 크~~~~~~~~~


    정말 파친코를 전혀 읽지 않고 드라마부터 접했기에 만주공장 이야기에 순간 가슴이 덜컥~ 어쩌꺼나

    그래도 선자가 일본가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복희하고 그 동생하고는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ㅠㅠ

    너무 담담하게 그려서 제가 더 많이 울었어요....


    그냥 억울함 속상함 설움을 그냥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참고 참고 참아서 절절해져서 보는 사람이 더 아파

    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ㅠㅠ 정말 잘 만들었어요.

    8회 끝나면 다시 정주행 해보려고요 .....

  • 4. 저는
    '22.4.9 5:35 PM (119.202.xxx.149)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버지 묘지는 찾았는데 왜 엄마는 안 찾고 일본으로 간다고 하는거죠?
    복희언니 이야기도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위안부얘기구나 하지 외국인들은 무슨 내용인지 모를거 같아요.

  • 5. ...
    '22.4.9 5:41 PM (110.9.xxx.132)

    윗님 제 생각에 그런 이야기들은 스토리 전개하면서 떡밥회수하지 않을까요? 아직 전체 내용중에 극히 초반이고 이건 영화가 아니니까요
    복희언니 서사가 풀리면 위안부도 알겠지요
    오히려 외국인들 5회에서 모르다가 나중에 아! 그게 떡밥이었어? 하면 작품성 최고죠 ㅎㅎ 좀만 기다리소서

  • 6. ...
    '22.4.9 5:43 P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소설을 안 읽고 드라마부터 봐서 만주공장 이야기 나왔을 때 남편이랑 눈 마주쳤네요
    동시에 "위안부..". 한국인들은 다 알죠
    드라마가 외국인이 만들어서 그런지 확실히 담담하면서 오히려 감정선이 먹먹하고 잘 살렸어요
    화면도 이쁘게 잘 잡고. 빨리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어요

  • 7. ...
    '22.4.9 5:46 PM (110.9.xxx.132)

    아참! 원글님 네이버 카페였나? 사람들이 파친코 5회 이야기하면서 이번회의 최고봉은 39금씬이라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그 장면이 19금 정도고 임팩트 있긴 했으나 39금 정도는 아닌 것 같던데... 제가 너무 뇌가 찌들었을까요;;;;

  • 8. 책에서
    '22.4.9 5:59 PM (210.113.xxx.226)

    저는님~
    나중에 고한수가 선자엄마를 일본으로 데려와요

  • 9. 원글
    '22.4.9 6:11 PM (14.50.xxx.153)

    119님

    전 엄마와의 이야기가 더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110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110님

    ㅎㅎㅎ 선자의 모습이 너무 리얼하게 느껴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고.. 그리고 더쿠 던가? 거기서 그 장면을

    책에서 쓴 묘사부분과 사진을 같이 올려놨던 거 보고 저도 8회까지 보고 꼭 책 다시 읽어야지 마음 먹고 있어

    요. 그 책 읽은 분들이 아마 39금이라고 느끼시는 거 같아요. ㅋㅋㅋ 야하게 안 쓰셨는데 되게 야한 느낌이

    었어요.

    210님 아~~~~~~ 엄마 일본가서 만나게 되는 거죠? 넘 기대돼요.......

    한회 한회 소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 10. 여성 연대
    '22.4.9 7:07 PM (223.62.xxx.44)

    동서가 함께 살며 가까와 지는 장면들 감동이었어요
    스무살 남짓의 선자 놀라와요
    그런건 타고나는 거죠 그런 사람 있죠

  • 11. ....
    '22.4.9 8:19 PM (120.154.xxx.171)

    아직 보진 않았지만 원글님이 올리신 대사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요. 5화부턴 감독이 바뀐대서 살짝 걱정했는데 설명 들으니 빨리 보고싶네요

  • 12. ..........
    '22.4.10 10:11 PM (121.132.xxx.187)

    감독 4화 부터 바뀌었어요.
    1-3, 7화 코노나다, 4-6,8화 저스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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