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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후기

황당 조회수 : 2,940
작성일 : 2022-04-08 20:34:06
최근은 아니고 작년 휴가때 친정집에서 엄마와 회포를 풀고 있었어요. 
갑자기 집 전화로 전화가 왔는데 통신사에서 이용료 연체된 부분이 있어서 당장 내일부터 전화를 끊겠다고 통보하는 거였어요.
어, 안 돼요, 저희 부모님은 휴대폰도 잘 안 쓰시고 집 전화 많이 쓰시는데 이거 끊기면 큰일나요, 했더니 대뜸 제 주민등록 번호랑 은행 구좌번호를 불러 달라는 거예요. 전화가 따님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다고요.

그럴리가, 친정집에 우리 처음 이사왔을 때 난 중학생이었는데, 내 이름으로 전화를 개설했다고? 중간에 바꿨나? 좀 이상했지만 사안이 워낙 중요해서 불러달라는 정보를 다 불러줬어요. 또박또박 두 번씩. 
잠시후 그 쪽에서 하는 말, 고객님, 사용하시는 다른 은행 계좌는 없으신가요? 해서, 네 저는 통장이라고는 그거 하나가 다예요. 카드도 그 통장에 연결된 직불 카드 하나고요, 했죠. 정말 잔액이 50만원도 안 되는 이 통장 하나 뿐이신가요, 그렇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하, 했더니.

딸깍. 전화를 끊더군요. 나중에 그 전화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밀려오는 자괴감이란. 나는 보이스 피싱 당할 능력도 없는 인간인가. 50만원은 뭐 돈도 아닌가 ㅠㅠ 저 같이 두 번 당하신 분 계신가요.
IP : 74.75.xxx.1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8 8:37 PM (124.5.xxx.184) - 삭제된댓글

    그렇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하

  • 2. ...
    '22.4.8 8:37 PM (124.5.xxx.184)

    그렇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하

    ㄴㅋㅋㅋㅋㅋ

  • 3. ㅇㅇ
    '22.4.8 8:43 PM (175.207.xxx.116)

    잔고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통장 비밀번호도 알려주신 거예요?

  • 4. 당연히
    '22.4.8 8:46 PM (74.75.xxx.126)

    알려줬죠. 보이스 피싱도 사람 구별해서 한다니 이 세상에 공평함이란 없는 건가요. 너무 씁쓸했어요.

  • 5. ....
    '22.4.8 8:48 PM (211.246.xxx.139)

    벼룩의 간을 빼먹지 싶었나 봐요
    그래도 피도 눈물도 없는 더러운 애들은 아니네요

  • 6. 휴우
    '22.4.8 8:53 PM (223.38.xxx.253)

    순간 홀린다더니 모두 조심이요.

  • 7. ㅇㅇ
    '22.4.8 8:55 PM (106.102.xxx.75)

    50만원도 않되는 돈을 다 빼갓는지 궁굼하네요

  • 8. 매니큐어
    '22.4.8 8:55 PM (124.49.xxx.36)

    웃으면 안되는거쟈나요 근데 어쩜 그렇게 재치있게 말씀하신건지~^^

  • 9. 돈은
    '22.4.8 9:01 PM (74.75.xxx.126)

    그대로 뒀더라고요. 저 보이스피싱 범한테 동정심을 유발한 여자가 됐나요. 아무래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라고 생각했나봐요 ㅠㅠ

  • 10. ...
    '22.4.8 9:40 PM (58.232.xxx.46)

    저도옛날에 그래서 검사님이 그냥 돈안빼가고 전화끊더라구요 ㅎㅎ

  • 11. 저기
    '22.4.8 11:48 PM (220.92.xxx.77) - 삭제된댓글

    웃어 넘길 수만 없는 것이
    빼낸 개인 정보로 대출해 간답니다
    후속 대책 세우셔야 합니다
    은행.대출 거래 못하게 막고 핸드폰 개설도 막고
    검색해 보세요
    장난 아닙니다
    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수 있어요
    진짜 조심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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