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냥 우울증탓이라 생각하고싶진않지만 죄책감을 억누를수가 없어요

자존감바닥 조회수 : 2,794
작성일 : 2022-04-07 10:51:06
우울한 감정으로 살아온건 20년 넘었구요 우울증약 먹은지는 4년정도 됬어요 예전20대초반엔 우울이 극에 달해서 약도 한번에 가득 먹고 손목도 그었어요 그런 저같은 사람이 자식을 낳았네요 죄책감이 너무 들어요
가족에게도 나같은 자식이 태어나서 죄책감들어요
그래서 최근에 정신의학과 갔을 때 나같은게 태어나서 가족에게도 한없이 죄스럽고 자식에게도 죄스럽고 이런 죄책감을 억누르려구 제자신을 저스스로 벌하고싶단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한동안 잠잠했지만 요즘 또 다시 손목을.....긋고싶다는 충동이 생긴단 말씀드렸더니 의사선생님이 그럼 약을 처방해줄수없다 의뢰서를 적어줄테니 큰병원에 입원권하시는거에요 저는 가족에겐 도저히 제 입밖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해야된단 말 절대 차마 할수없다고 버텼더니 결국 약 처방해주셨어요
외래환자중에서 결국 안좋은소식으로 병원에 연락와서 장례식장에 의사선생님이 가신적 있으시데요 물론 의사선생님 입장 이해되죠 되지만 차마 가족에게 엄마 내가 심리적으로 요즘 위험한 생각들어서 나 정신과에
입원해야될것같아라는 말은 절대 할 자신없어요ㅠㅠ
제가 제스스로 벌주는 방법이 제몸에ㅠㅠ
그런 충동적인 생각을 한건 사실이지만 우울이 극에 달한 20대 이후로 자해한 적은 단한번도 없어요
한심스럽죠ㅠㅠㅠ저
지금은 그런 충동적인 심리는 덜하구요 열심히 약 먹고있어요
살아갈자신도 죽을자신도 없지만 아이를 위해서 악착같이 살려구요ㅠㅠ
건강이 좋은편이 아니어서 사회경험도 적은편이고 그래서 생각의 폭도 얇고 좁은편이고 조금만 일이 생겨두 허둥지둥 우왕좌왕 하고 눈앞의 나무만 보게되고 전체숲을 못 봐요 어릴때부터 마인드가 능동적인 주체적인 성격이 아니고 수동적인 의존적인 성향이에요
그래서 자존감도 바닥이고 자신감이란것도 없어요
가족들이 늘 제게 당부하는 말은 너는 걱정할것 아무것도 없다 오직 너 건강만 잘 챙겨라고 그게 가족에게 보답하는길이다라고 신신당부해요 친구들도 늘 제게 당부하는건 오래오래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지내는것만 유일하게 바라는거다 알지??라는 말을 해요
죄책감 죄스러움을 없애고싶지만 쉽지않네요 ㅠㅠ
아침부터 우울한 푸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IP : 114.200.xxx.1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7 10:55 AM (114.222.xxx.37)

    힘내세요, 그런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게 우울증이 남아있어서 그래요,
    지금은 약 잘 드시고, 운동이라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드시겠지만 자식들 커가는거보고 얼른 힘내세요,
    나중에 사춘기 이후에 자식들한테 한 행동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와요,
    저도 시집살이 심해서 겪었는데
    내가 용기내서 그 지옥을 벗어나야해여,

  • 2. 그래도 아직
    '22.4.7 10:57 AM (211.204.xxx.55)

    주변 사랑 덕으로 버티시는 거네요.

    본인이 제일 힘든 거예요. 이 순간을 지나면 또 살아집니다.

    이 순간, 이 파도를 넘어보세요.

    나만 사라지면 된다니요..남은 사람들은 평생 상처에 시달려요.

    없던 일이 될 수가 없는데 무슨 어리석은 생각인가요.

    아픈 건 나쁜 게 아니에요. 나아서 그 사랑에 보답해야죠.

    내가 나아야 다른 사람들 힘들 때 도울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이라서 살면서 힘든 순간은 반드시 와요.

    이 고비를 넘기고, 존재 그 자체로 희망의 증거가 되어 주세요.

    어서 입원하세요. 나아집니다. 아집을 좀 내려 놓으세요.

  • 3. 우울증 증상
    '22.4.7 10:58 AM (116.45.xxx.4)

    중에 하나가 끝없는 죄책감이에요.
    원글님 죄 지은 거 하나도 없고요,
    아프니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딱 끊어내세요.
    원글님이 바로 서야 가족도 있는 거예요.
    아프면 입원할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뭐 어때서요.
    내가 존재해야 가족도 있는 거니까 매일 햇볕 보며 운동 하시고 약 복용 잘 하세요.
    죄책감 드실 때마다 스탑! 크게 외치고 다른 활동하세요.

  • 4.
    '22.4.7 10:58 AM (118.235.xxx.133)

    전 딱히 뭐가 힘든지 모르겠지만
    늘 머리가 아프고 무겁고 몸도 아파서 신경과갔더니
    정신과 진료를 권하시네요
    두려워요 아픈것도 외로순것도
    우리 힘내요

  • 5. 님글속에
    '22.4.7 10:59 AM (115.164.xxx.123)

    답이 있어요.
    살아갈 자신도 죽을자신도 없지만 아이를 위해서 악착같이 살려구요
    이미 답을 아시네요.
    아이에게 사랑을주고 아이한테 사랑받는 엄마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6. 우울증 증상
    '22.4.7 10:59 AM (116.45.xxx.4)

    그러다 보면 회복하는 날이 옵니다.

  • 7. ..
    '22.4.7 10:59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시네요.
    저는 잘은 모르겠지만 의사가 권하시면 입원하시는건 어떨지 조심스럽게 권해드려요.
    원글님을 사랑하는 분들은 원글님이 힘들지 않기를 바랄거에요.
    허리가 아파 입원하듯이 정신병원도 마음이 힘들어 입원한다고 생각하면 특별할것도 없지요.
    미안해 하지 마시고 죄책감 갖지 마셔요.
    이렇게 노력하고 계신걸로도 충분히 원글님이 하실일을 잘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원글님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해요.
    이 시기 잘 이겨내시고 행복하셔요.

  • 8.
    '22.4.7 11:01 AM (210.217.xxx.103)

    약 용량을 좀 늘리거나 약 종류를 바꾸시거나.
    좀 더 추가하시거나.
    저도 우울증 심하진 않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고 약 먹고 있는데
    비슷한 생각과 감정에 있지만 그 감정과 생각이 요동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면서 약 먹고 있어요.
    괜찮아요. 우리다 괜찮아요.
    약먹고 나아져요. 증세라도 나아지면 좋죠.

  • 9.
    '22.4.7 11:03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일 안하신다면 맞벌이 추천

  • 10.
    '22.4.7 11:17 AM (211.206.xxx.160)

    원글님 좋은 분 같아요. 글을 읽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예전에 자살충동에 시달렸는데 상담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면서
    집에서 목을 매려니 집주인한테 미안하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우려니 나를 최초로 발견할 사람에게 미안하고,
    그래서 아직 못 죽고 있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마음이 약해서 죽지도 못하네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생각했어요. 나는 남에게 폐 끼칠까봐 죽지도 못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살아가자. 이런 나를 인정하고 나답게 그냥 살자.
    그 뒤로 죽고 싶단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담담히 하루하루 살다보니 좋은 날이 오고, 지금은 그때의 경험들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래요.
    잘난 사람들만 용기를 주는게 아니라 못난 사람도 위로와 용기를 준답니다.
    제가 워낙 바닥까지 침참해 봐서인지 친구들이 힘든 일 생기면 저한테 전화를 많이 해요.
    살다보면 나의 고통과 슬픔도 남에게 도움이 될 날이 와요.
    원글님의 이 글 한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의 댓글을 달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잖아요.
    이것만으로도 오늘 큰 일을 하신 거에요. 이렇게 하루하루 살면 되는 거죠.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우울증을 오래 앓으셨는데 위험하다 싶으면 자처해서 폐쇄병동에 들어갔다가 나와요.
    그 분이 폐쇄병동에 있다가 나와서 저하고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있을만큼 있고 퇴원해서 일하러 나와서 제 몫을 잘 하고 가셨어요. 그냥 그런게 삶이에요.
    원글님 잘난 사람만 사는거 아니고 못나면 못난대로 살아가면 되어요.
    그렇게 살다보면 잘난거 못난거 경계란 게 부질없고 그것도 허상이구나 싶은 순간이 올 거에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같이 행복해요 우리.

  • 11. 그냥
    '22.4.7 11:18 AM (121.145.xxx.161)

    언뜻 든 생각이 가족들은 이미 원글님이 정신적으로 힘든분인줄 알잖아요. 여기서 더 나빠지지만 않아도 감사할거 같거든요.나쁜 생각 마시고 입원을 하든 약을 먹든 잘 선택하시고 원글님과 애를 위해서 힘내세요.

  • 12. ...
    '22.4.7 11:30 AM (14.50.xxx.125)

    가족들은 손목 긋는걸 보는거보다 입원하는걸 보는게 낫지않을까요..
    제 친할머니가 우울증으로 자살하셨어요..
    저 아주 어릴때 일이라 사실 할머니가 기억에도 없는데도 저한테는 평생 상처예요. 내속에도 저 우울이라는 녀석이 언제든 고개들겠구나..하는...사실 많이 우울하구요.
    기억도 안나는 할머니의 죽음도 상처인데...엄마의 자해는 말해 뭐할까요..
    그냥 입원하세요...

  • 13. .....
    '22.4.7 11:38 AM (180.67.xxx.93)

    제가 요즘 이런저런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게 우울증이라는 것도 그냥 하나의 병일뿐이라는 거예요. 어느분은 정신병이 아니라 뇌병이라는 표현도 하시더라고요. 내가 뭘 잘못해서 생긴 병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암판정받고 가족들에게 충격을 줘서, 뭔가 부담이 된 거 같아 속상하고 미안했던 적이 있어요. 그치만 입장 바꿔서 다른 가족이 그랬다면 저는 그런 생각 안 했을 거 같아요. 가족이 가장 힘든 건 잘못된 선택을 하셨을 때 남겨진 이의 죄책감과 수치심이라고 합니다. 자녀가 어리다면 남편하고라도 상의하셔서 적절한 치료 꼭 받으세요. 전문가나 환우들 모두 관리하면 얼마든 지 잘 살아갈 수 있는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아드려요...

  • 14. 별동산
    '22.4.7 12:18 PM (149.167.xxx.241)

    원글님, 적님, 그리고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15. 원글
    '22.4.7 1:12 PM (114.200.xxx.142)

    고민글 적을때마다 마음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16. 원글
    '22.4.7 1:15 PM (114.200.xxx.142)

    가족 놀라게하면 안되니까 그런 충동 안하려구요 절대~댓글님들 감사합니다 약 열심히 먹을게요 운동도 열심히 하구요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해요ㅠㅠ감사합니다

  • 17.
    '22.4.13 1:29 AM (39.124.xxx.93)

    저도 한 죄책감 느껴본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 감정에서 벗어났고 앞으로 두번 다시 느끼지 않을 자신감도 생겼어요

    님 죄책감이란 감정은 내가 내자신을 저 위에 높은 곳에 올려두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에요

    원래의 나는 이 만큼밖에 못하는 사람인데 그걸 부정하고
    내가 나를 저 위 어딘가 올려놓고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하니 하면서 손가락질 하는 행위예요

    벗어나려면요
    일단 내가 이만큼밖에 안된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셔야해요
    그래야 손가락질을 멈출수 있어요

    아 나는 원래 이것밖에 못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상황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럴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구나

    내 자신을 한번 지켜보세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행동을 하는지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저 위에 올려둔 나를 아래로 내려놓으셔야해요 거기서부터가 출발입니다

    나는 어떠한 순간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겠다 라는
    스스로 단호한 선언도 필요합니다

    내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면 단지 반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조심하면 돼요 죄책감을 느낄 필요없어요
    님의 죄책감은 님이 스스로 만든거예요

    그러니 단호하게 자신에게 선언하세요
    오늘부로 나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는 죄책감에 매몰되지 않겠다 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7981 코스트코 주방매트 쓰시는 분? 2 2022/04/08 1,405
1327980 연기자 이낙훈씨 기억하세요? 12 이낙훈 2022/04/08 5,204
1327979 우리집강아지 바스타올을 살까해요 3 강아지 2022/04/08 848
1327978 오늘 백화점에서 사고싶은거 7 꼭꼭 2022/04/08 3,030
1327977 내소사 (직소폭포) 다녀오신분 계실까요 ? 4 4월여행 2022/04/08 946
1327976 장노엘 1년 선고에 달린 댓글 20 82쿡 수준.. 2022/04/08 6,606
1327975 인테리어 업체 1 궁금 2022/04/08 804
1327974 현빈 결혼식에 공유가 꽃 뿌려주던데ㅋㅋ 4 2022/04/08 6,446
1327973 (조언절실) 22살 큰딸이 작년에 휴학하고 집에만 있어요 14 걱정거리 2022/04/08 6,243
1327972 남편의 변화를 느낄 때... 6 50대 2022/04/08 3,485
1327971 윤석열발 집값불안 전조..서울 아파트 다시 "사자&qu.. 25 .. . ... 2022/04/08 3,727
1327970 신규입사한 회사인데 일중독에 걸릴정도로 일 많아요. 2 ........ 2022/04/08 1,094
1327969 예전에 랍스타 급식으로 유명했던 영양사 9 ㅇㅇ 2022/04/08 6,209
1327968 이런상황 도와주세요 2 ㄴㄴ 2022/04/08 874
1327967 신비한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오호 2022/04/08 654
1327966 직장암 환자인데 입맛이 너무 없다고 하세요 5 ㄴㄸ 2022/04/08 1,970
1327965 월수입 200만원 이하 유권자의 65%가 2번을 찍었다??? 29 .. 2022/04/08 3,116
1327964 대추나무 350그루 관리 3 2022/04/08 1,225
1327963 생취나물 ,방풍나물, 너무 맛있어요. 5 너무 맛있어.. 2022/04/08 1,861
1327962 [이시각 아크로비스타 앞] 주가조작, 경력사기 김건희 수사 촉구.. 4 기자회견 2022/04/08 1,170
1327961 할일없는 남걱정(박근혜.조국등) 16 .. 2022/04/08 1,031
1327960 코로나 증상으로 소화불량 오신분 있나요? 3 Aa 2022/04/08 1,624
1327959 돈이 어느정도 있으면 어떤 남편을 만나는게 맞을까요? 9 나비 2022/04/08 3,442
1327958 돼지유전자 ㅠㅠ 14 샌디 2022/04/08 3,107
1327957 2찍 유권자 19 ㄱㅂㄴ 2022/04/08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