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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보고 하지 말라는 말만 할까요

언니는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22-04-05 20:19:52
나이가 한 살 차이인데 성격도 너무 다르고 학교 다닐 때 성적도 너무 대조적이고 엄마는 말잘듣고 공부 잘한다고 저만 예뻐하셨어요. 30년이 지난 지금, 저는 해외에 나와 살고 언니가 치매 걸린 엄마 옆에서 살아요. 간병인은 따로 두고요.
엄마 소식도 물을겸 거의 하루에 한번은 통화해요. 근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언니는 "하지마"가 대답이에요.

예를 들어, 이번에 승진할 기회가 생겼어, 연봉은 후한데 휴가가 너무 짧아서 협상중이야,라고 했더니 무조건 하지 말래요.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니까 언니 말 들으라고, 그렇게 피곤하게 살 필요 없다고요.
제가 이번에 제 전공분야와는 좀 다른 책을 썼어요. 언니도 심심할 때 읽어보라고 보냈는데 읽어본 사람들 반응이 좋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지금 어디랑 할까 생각중이라고 했더니, 역시 언니는 하지마, 절대로 출판하지마, 내용이 너무 개인적이야, 그런 얘기로 사람들 구설수에 오르는 게 싫으니까 하지마, 그러네요.

뭘 해도 하지 말라고만 하고 무조건 너를 위해서 충고해주는 거라는데. 이제는 좀 의문이 들어요. 정말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 맞나요?  
IP : 74.75.xxx.12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4.5 8:23 PM (218.239.xxx.72)

    하지 말라고 해도 님이 하고 싶음면 해야겠죠?
    언니가 차별받았는데 지금 엄마 모시고 있어서 눌린 감정과 질투 때문에 동생 성공하는게 싫어서 그런거 같다는 유추를 하시는 듯

  • 2. 저는
    '22.4.5 8:28 PM (74.75.xxx.126)

    의외로 귀가 얇아서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에요.
    언니가 그렇게 하지말라고 할 때는 내가 이해 못하는 뜻이 있겠지, 그래서 안 한 일도 있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 한국에 갈 기회가 생겨서 가겠다고 했더니 피곤하게 그럴 필요 없다고 극구 말려서 안 갔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돌아가시고 저는 급하게 가다보니 임종은 커녕 장례식도 참석 못했어요. 자가격리 면제증을 못 받아서요. 그 때도 언니가 제일 적극적으로 저를 말렸어요. 생각해 보니 그런 경우가 참 많았네요.
    그래도 엄마를 맡기고 있는데 이런 섭섭한 마음 먹으면 안 되겠죠.

  • 3. 제발
    '22.4.5 8:33 PM (220.75.xxx.191)

    하지마세요 그런얘기 ㅎㅎ
    엄마 안부만 물으세요
    님 잘나갈까봐 걱정되나부다 싶네요
    님도 좀 그래서 묻는거죠?

  • 4. 하루에
    '22.4.5 8:42 PM (74.75.xxx.126)

    한번 한국말로 수다떠는 사람은 언니 한 명이니까요. 엄마는 제가 전화하면 피곤하다고 언니 바꿔줘요.
    저도 말을 아껴야지 하면서도 나한테는 요새 이런 일이 있었어 자꾸 얘기를 하게 되거든요. 저한테는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반응은 언제나 부정적이에요. 그럼 저도 말을 안 하는 게 맞는 거죠?

  • 5. ..
    '22.4.5 8:50 PM (182.253.xxx.54)

    한국말로 여기서 수다떨고 의논하세요..

    차리리 여기서 얻는 조언이 더 도움되실 것 같아요.

  • 6.
    '22.4.5 8:5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언니마음 헤아려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입장 바꿔보면요. 나는 구박만 당했는데 나 차별한 엄마는 지금 전적으로 제 차지구요, 간병인 있다해도 어쨌든 보호자가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요.

    엄마한테 사랑받던 내자매는 매~일 전화해서 자기자랑만 하고 있어요.

    나는 어떨까요?

    저라면 애저녁에 통화안해요. 날 위해서?아뇨 언니를 위해서요. 언니 입장에서 님이랑 통화를 그것도 매일매일 하고 싶을까요?

  • 7. ^^
    '22.4.5 8:57 PM (121.144.xxx.128)

    부정적으로만 생각할게 아니라 서로 코드안맞는듯

    원글님은 외국에서 살고있고ᆢ 언니는 국내에ㅡ

    서로 사는 곳, 생활방식도 너무 다르고 일상생활에서의 경험한 일들 등등 코드가 안맞는것이 큰원인

    원글과 언니는 생각이 같을수가 없을듯

    만약 엄마입장같으면 원글님한테 긍정적으로
    힘내라고 잘한다고 격려를 해줬을것 같아요

    발전적으로 사는 원글님보다
    언니는 환자인 엄마모시고 시야가 좁은 세상~살이 ~
    라고나 할까요

    언니가 나빠서가 아니라 현재의 생활이 그만큼
    의논의 폭이 좁다고 ᆢ생각하는게 좋을듯

  • 8. 가라앉히기
    '22.4.5 9:16 PM (112.154.xxx.91)

    언니는 원글님은 가라앉히고 싶은거죠.
    자신은 가라앉아있고 점점 꺼져 내려가는데 원글님은 둥실둥실 떠올라서 이제는 우주까지 날아갈테니까요.

    외롭기도 하고 비교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드는게 아닐까요.

  • 9. 영통
    '22.4.5 9:24 PM (124.50.xxx.206)

    언니가 자기 처지에서는 ..저 행동 할만하다고 봐요.
    님은 피하면 되는거구요.

  • 10. ㅠㅠ
    '22.4.5 9:51 PM (106.102.xxx.20)

    제가 언니입장이어도 마냥 축복만해줄 수 없을거 같은데요..
    치매노인 간병이 얼마나 힘든일인데.
    님도 모르진 않겠지만 멀리서 지켜보는거랑 그일을 직접 겪는 사람은 입장이 완전히 다르죠.
    님이 외국에서 책쓸 시간 내는 동안 언니는 엄마옆에 붙어 있는거잖아요. 저는 님이 역지사지가 안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뵙는 문제은 언니랑 상의하지 마세요.
    가고싶으면 가는거지 언니의견을 묻고 가지말랬다고 안가는건 남눈에는 가기 싫은데 언니 핑계대는걸로도 보입니다.
    언니가 뭐라고 했든 칼들고 위협한 것도 아닌데 난 귀가 얇은데 언니가 가지말라고해서..는 성인 사이에선 할말이 아니에요.

  • 11. 아휴
    '22.4.5 10:04 PM (74.75.xxx.126)

    언니가 간병하는 건 아녜요. 일 이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두시간 정도 들여다 보고요. 그럴 때 마다 엄마가 밥 사주고 용돈도 넉넉히 주신다고 들었어요. 얼마전엔 그랜저 차도 뽑아달라고 해서 사줬다고 하더라고요. 보통은 간병인 분이랑 옆집에 사시는 이모랑 의논해서 제가 비용도 다 부담하고 올여름에도 삼개월 정도 가서 지낼 예정이예요. 다행히 재택근무 할 수 있어서요.
    제가 얘기할 때 마다 제 자랑 하는 건 아니죠. 해외에서 적응해서 일하고 아이키우면서 사는데 힘든 일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걱정들 하실까봐 좋은 일 위주로 얘기하는 건데. 언니는 무조건 하지마,라고 답하니까 솔직히 왜 저러나 싶어요. 치매 어머니는 정신이 깜빡깜빡 들어올 때 가끔 통화 하면 그래 승진은 어떻게 되었니, 니가 그동안 열심히 한 댓가이니 달게 받아라, 넌 뭘 해도 잘 할거니까. 그러시거든요.

  • 12. 위에
    '22.4.5 10:04 PM (58.229.xxx.214)

    언니보다 본인이 예쁨받았고 치매수발은 언니가 든다는
    애긴 왜썼어요?
    희한한데요 ?
    공부잘했는지 의문이듬

  • 13. 거리상으로
    '22.4.5 10:07 PM (74.75.xxx.126)

    가까이 살아요. 집도 엄마가 사주셨고요. 근데 매일 수발을 드는 건 아니고요. 한 두달에 한 번 병원 갈 일 있을 때 언니가 모시고 가는 게 큰 일이죠. 그건 제가 여기서 못 하는 일이니까요. 그랜저 받을 만 해요 ㅎㅎ

  • 14. 언니랑
    '22.4.5 10:11 PM (106.102.xxx.14)

    성향이 너무 다른 거예요.
    다르니까 저렇게 다르게 보는구나 하세요.
    판단력도 다르구요. 언니의 판단력 미스가 많았다면
    듣기만 하지 참고는 하지 마세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의지가 필요해요.
    판단해야 하는걸 너무 묻지말고 다른 얘기 하세요.
    언니는 노모 모시고 집에서 지내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거보면 언니의 판단력을 알잖아요?

  • 15. ㅠㅠ
    '22.4.5 10:27 PM (106.102.xxx.28)

    위에 댓글쓴인데요..
    하루에 한번 한국말로 수다떠는 사람은 언니 한 명이니까요. 엄마는 제가 전화하면 피곤하다고 언니 바꿔줘요.라고 하셔서..언니가 매일 어머님과 붙어있는건줄 알았어요.. 사실관계를 명확히 쓰셔야 오해받을일이 적지않나 싶습니다.
    엄마가 언니 바꿔준다 하시면 됐다고 끊으시고 말섞을일을 계속 줄여나가세요. 자매는 자매지 부모가 아니에요.
    나 잘됐다고하면 기뻐하는건 거의 부모가 유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16. 언니한테
    '22.4.5 10:29 PM (118.235.xxx.32)

    얘기하지 말고 님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언니가 뭔 책임을 져준다고 꼬박꼬박 얘기하고 허락구하나요 언니도 책임지기싫으니 하지말라하죠.하라했다 망하면 언니한테 원망할거고 언니도 미안할거고

  • 17.
    '22.4.5 10:2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댓글 읽을수록 엥싶네요.


    한두달에 한번 병원가고, 일이주에 한번만 들여다보는 언니한테 전화는 왜 매일하세요?;;;;

  • 18. 언니에게
    '22.4.5 10:30 PM (106.102.xxx.11)

    좋은 일 위주로만 말하지 마세요.
    쟤는 힘든거 하나없이 잘나가는구나 라고 해요.
    힘든 얘기도 하고 판단해야 하는 이야기보다
    그냥 소소한 수다만 떨고 엄마 돌보느라 수고한다만
    하세요. 언니는 외국 상황도 모르고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물어보면 무슨 소리를 하겠어요?
    언니는 부정적인 성향이 강하고 원글은 진취적인
    성향 같아요. 그러니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 19. 그렇죠
    '22.4.5 10:31 PM (74.75.xxx.126)

    나 잘됐다고하면 기뻐하는건 거의 부모가 유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접어야겠죠 ㅠㅠㅠ 슬프네요.

  • 20. 막힌 성격들이
    '22.4.5 10:55 PM (123.199.xxx.114)

    도전을 두려워 해요.
    현상유지가 보통의 사람들은 편하답니다.

  • 21. ...
    '22.4.6 5:48 AM (210.183.xxx.19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 읽으니 왠지 저번에 지병 있는데 아이랑 같이 여름에 치매 어머님 간병하러 오려다 남편하고 싸운 글 올린 분 같아요. 그때도 읭?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글 읽으니 원글님 남편과 언니 입장에서 하는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 22. ,,,
    '22.4.6 3:00 PM (121.167.xxx.120)

    원글님과 성향, 인생관이 달라요.
    다음엔 언니랑 엄마 건강. 날씨 이야기나 하세요.
    옆집 이웃이랑 할수 있는 가벼운 대화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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