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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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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지인들중 점점 안맞을 때...하소연

거리두기 조회수 : 4,819
작성일 : 2022-04-04 23:12:32
동네 아이 친구 엄마들. 자격증 따기 위해 다니던 스터디 그룹 동기들 근 10년 꾸준히 잘 만나고 있어요.

동네 엄마들은 동네니깐 자주 보고. (한달에 1,2번)

공부하면서 봤던 동기 언니들은 분기나 반년에 한번씩 보고..그렇게 10년 넘게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모임이 틀어지거나 동네 엄마들끼리 틀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냥 서로 다름을 존중해주고 그러는 건데..

10년 이상 지나고 나도 나이들고 동기 언니들은 더 나이먹어서 몇 명은 60을 향해 달려가는 50대이고..그러다보니

이젠 대화하는 게 정말 안맞아요. ㅜ.ㅜ

며칠전에 혼자계신 어머님이 큰 유산 남겨놓고 돌아가셔서 조의를 표하고 (코로나 서로 돌아가면서 걸려서 곧 만날 예정인데)

이야기 들어주는데 유산 배분 문제로 변호사에 의뢰하고 머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걸 밤에 1시간 들어주다보니 ...짜증이 울컥울컥. 그냥 아무것도 노력안하고 60대까지 부모의 돈으로 편하게 사신 언니인데. 그냥 10분이면 말할 이야기를 주절 주절 안궁금한 사돈의 팔촌이 판사인데 그 판사한테도 문의를 한 이야기까지..

듣다가 지겨워서 언니 웃으면서 두괄식으로 말해주세요~해도 더 들어봐~ 이럼서 계속 이야기 하고 .
제가 자~마무리 멘트로 그럼 다음에 만날 때는 다 잘처리되시길 바라고. 그럼 또 꺼내고..한시간 그 언니 유산 8억 쯤 받은 이야기를 들어줬어요. 

우리 엄마 돌아가실 때 조의도 안한 언니인데.. 

전화끊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 엄마도 제가 경제적 도움을 받아서 많이 주려고 애쓰지만 서로 삶의 가치관이 달라서 듣다가 이해 안되는 말들이 많아서 호응도 지치는데. 그 엄마는 집순이라고 자랑하면서 한달에 자기 꾸밈비로 200씩 써요. 근데 밖엔 안나와서 산 옷과 신발이 개시도 안하고 저한테 넘어올 때도 있거든요. 받아서 고맙지만 그러지 말고 돈 모아서 집을 사라 이야기 해도 자긴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겠다고 이러고..안맞아요. 가치관이. ㅜ.ㅜ

인간관계 다 절단내고 그냥 새롭게 다시 시작할까....고민하다가. 
왜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내 주변에 많지..이런 생각하다가. 
내가 사람이 좋은건가..ㅎㅎ 이러다가.

곧 만날 동기 언니들 생각하니 나이든 사람 만나기가 싫어지고(안 재밌는데 자꾸 자기 가족사. 자기 일하는 곳 사람 이야기 주절 주절 해요. 안물안궁인데.)

남편은 it프로그램 배우는 과정 들으래요. 젊은 사람 만나라고.ㅜ.ㅜ
IP : 125.142.xxx.2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2.4.4 11:16 PM (211.206.xxx.180)

    전 말 많은 사람은 애초에 피해요.
    피곤함.

  • 2. ㅇㅇ
    '22.4.4 11:18 PM (1.222.xxx.103)

    말많은 사람은 피곤함

  • 3. ..
    '22.4.4 11:24 PM (1.231.xxx.128)

    모임멤버가 조사에 부의를 안하고도 저렇게 태평하게 전화해서 한시간 주절주절 거릴수 있다니 참 뻔뻔한 사람이네요

  • 4. ㅇㅇㅇ
    '22.4.4 11:25 P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대화가 아니라 일방 소통이네요 @@

    Tmi 싫어요.

  • 5.
    '22.4.4 11:29 PM (124.50.xxx.178)

    글만 읽어도 피곤..ㅠ
    저는 요즘 30년된 친구들이 그래서, ..
    혼자 고민중입니다.

  • 6. 돈의 힘으로
    '22.4.4 11:36 PM (112.154.xxx.91)

    Ego가 빵빵해져서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이군요.

  • 7. 나이가
    '22.4.4 11:36 PM (123.199.xxx.114)

    먹어가면 과거만 남고 미래가 사라져서 대화꺼리가 과거의 이야기 밖에 없는듯요.
    그래서 새로운걸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찾는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되는거 같아요.

  • 8. 아..
    '22.4.4 11:42 PM (222.113.xxx.176)

    저도 요즘 그래요.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얘기를 내가 왜 여기까지 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주절주절.. 너무 힘들어요.
    보통 친구가 퇴근 할 때 운전하면서 전화를 하는데, 저는 그때 저녁 준비로 한참 바쁠 시간이거든요.
    한명은 너무 징징 거려서 힘들고..
    다른 한명은 실컷 말하고 나름 진지하게 고민해 주면 매번 결국 지맘대로..ㅠㅠ

    이제는 전화 받아서 인사 나누고 또 시작일 것 같다 싶으면 지금 뭐 하고 있어서 나중에 전화 하자고 해버려요..

    친구들 보면서 정말 나이 들어서 사람이 더 괜찮아 지는게 아니고 편해져서 속 그대로 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할 때가 많아요.

  • 9. ㄹㄹ
    '22.4.4 11:57 PM (218.232.xxx.249)

    정말 그럴때마다 좀 그렇죠
    듣고나면 나는 뭔가싶고

  • 10. ㅇㅇ
    '22.4.5 12:06 AM (175.194.xxx.217)

    123님 제가 요즘 생각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처음 만났을 10년전에는 자격증과 새로운 나 자신을 찾으러 다들 의욕도 있고 좋았어요.서로 격려하면서 시험도 보고 일자리 제가 좀 젊어서 소개도 해주고. 근더 세월이 지나고 지금 그분들의 활기는 어디 가고 60 안 넘었는데.여전히 돈은 많아도 일은 하시면서 근면하게 살지만..

    자기 다 큰 아들딸내미들 두고 나보고 주식 모바일앱 어모바일까는지 물어보고.ㅡㅡ. 이젠 미래지향적.호기심 가득한 이야기 안하고 그냥 자기 부모님 아팠던 에피소들.재산가지고 형제들 빈정상하는 이야기들..밥 사줄 것도 아니면서 그런소리만. 지금 일 발전시켜서 확장해보시라하면 난 글렀어. 세상 잘 못따라가고 이대로 일 유지하다가 못하면 놀래 이런소리 들으니 노후가 코 앞인 분들이라 먼 얘기를 하누싶어서 그냥 맙니다.

    동네엄마는 나보다 5살어린데 맨날 귀찮다 귀찮다 입에 달고 살면서 집에서 쇼핑만.ㅜㅜ 그 집만 가면 택배가 이사갈 집처럼 쌓였고. 애들 어렸을 땐 이정도 아니였 듯 한데. 제가보기엔 마음의 병 있는사람처럼 쇼핑만하고 생산적인 삶을 안사니.

    먼가 건강한 사람 초롱초롱한 사람을 만나고 싶단 열망이 가득해요. 근데 주위에 다 안주하고 누리는 사람들 뿐. ㅜㅜ

  • 11. 운동
    '22.4.5 12:26 AM (61.98.xxx.135)

    남편이랑 커피 한잔하러 들른 동네 커피숍. 3인이 앉았는데 한분이 가장 언니격인지 커피숍이 와릉와릉 울릴정도로 일방적 수다. 나머지 두분은 듣기만 ㅠㅠ
    너무 시끄러워 쳐다보니. 눈이 딱 마주쳤는데 두테이블 건너임에도 당당하게 "왜요? 저 알아요?"

    여자분들 소모임 부럽다가도.. 분위기파악이 바로되면서 너무 피곤하겠다싶더란요

  • 12. 운동
    '22.4.5 12:28 AM (61.98.xxx.135)

    전 운동매니아입니다. 하루 2시간이상 땀내고 나름의 스케쥴대로 살면 바빠요.
    운동 클럽 가면 땀흘려 운동하기 바빠서 잠시 휴게시간 짧은 대화밖에없어요 그 와중에도 주식창 가끔 들여다보구요 . 지인들과는 카톡으로 가~~~끔 안부 소통해요.

  • 13. ...
    '22.4.5 12:38 A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윗님처럼 운동 빡세게 하는 카페 가입해서 활동하세요
    레사라고 성인발레에 원글님이나 윗님처럼 의욕 충만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 많아요
    꼭 발레 아니어도 골프든 크로스핏이든 빡세고 열심히 하는 사람 많은 곳 가시고 8억유산 그분은 원글님을 이용만 하는 거 같으니 손절 고려해보세요. 원글님이랑 비슷한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세요

  • 14. ㅇㅇ
    '22.4.5 12:58 AM (175.194.xxx.217)

    저도 이번에 만나고 계속 늘어지는 자기만 재밌는 이야기만 계속하면 서서히 연락 끊으려고요..

    저 새로운 피트니스 운동30만원짜리 끊어서 (예전 같이 운동하던 언니가 권해서 등록..)한번도 안빠지고 운동나가고(비싸서 못빠짐).평일 하루도 안쉬고 영어공부하고.일주일 3.4번 화상영어까지 해요. 그 와중에 부업으로 애 학원비 벌고..잠시 시간나면 애 오기전에 맘 맞는 엄마랑 낮에 갤러리도 다녀오고.

    더 늙기전에 정신차리고 살아야지 싶어서 시간을 금처럼 쓰려고 애는 쓰는데 오랜지인들이 물먹은 솜처럼 변해서 저한테 친한척하니 괴로운거죠.ㅜㅜ 같이 공부하자하면 대단하네~하고 근데 난 못해 이러니 같이 으쌰으샤도 안되니 힘빠지는거죠.
    다행히 운동할 때 만난분 중 한명은 저보다 나이많은데 먼거리서 한번도 안빠져서 그 언니따라 성실하게 하고 있어요.

  • 15. ㅇㅇ
    '22.4.5 1:02 AM (175.194.xxx.217)

    저도 그 와중에 주식에 코인에 다 하고 있어요.ㅡㅡ. 노화를 늦추고 싶어서 오픈마인드와 체력을 키우려고 애는 씁니다.

  • 16. ....
    '22.4.5 2:58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근데 결국 님도 그정도 인연이면 거리두거나 차단하면 되지 뭘 또 만나면서 징징거리시는지..ㅎㅎ
    저라면 애초에 혼자 외롭더라도 거리두기합니다.
    사람은 또 언젠가 어디서든 만나게 되거든요.
    다른 사람 널렸어요.

  • 17. ....
    '22.4.5 3:00 AM (110.13.xxx.200)

    근데 결국 님도 그정도 인연이면 거리두거나 차단하면 되지 뭘 또 만나면서 징징거리시는지..ㅎㅎ
    저라면 애초에 혼자 외롭더라도 거리두기합니다.
    다른거 배우거나 하면서 또 다른 사람 만날수 잇어요.
    맞을때 만나는거지 안맞는 굳이..

  • 18.
    '22.4.5 5:19 AM (122.61.xxx.171)

    인연이 이제 색을 바라는거같아보이네요, 그분들이 눈치안채게 서서히 거리두세요, 좋다고 어울릴땐 언제고 이젠
    피곤해한다고 뒤에서 흉볼거에요, 이번 코로나로 아마 인연들이 정리된사람들이 많을거같네요~

  • 19. 뭘 절단을...
    '22.4.5 7:37 AM (124.49.xxx.188)

    곧 ..또 외롭다 고독하다 여기에 글 올리실거에요 ㅋ

  • 20.
    '22.4.5 11:13 PM (121.167.xxx.120)

    노화현상이예요
    그 언니들이 자기 얘기 들어줄 사람도 들려줄 기회도 없어서 투머치 하는거예요
    어떤때는 들어 주다가 짜증이 나도 헤어지고 나면 늙는다는게 참 불쌍하다 느껴져요
    저도 아들에게 문장 축약해서 얘기 하라는 소리 자주 들어요
    늙을수록 말수를 줄여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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