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돌아가신 큰 외삼촌댁에 갔어요. 삼촌은 살아계셨고 예전에 사시던 큰 아파트에 혼자 살고 계셨어요.
가족 모임이 끝나고 제가 댁에 모셔다 드린 것 같았어요. 가보니 부엌에 설거지 거리가 쌓여 있어서 제가 그걸 씻기 시작했어요.
평소 깔끔하기로 소문난 분인데 혼자 사시다 보니 어쩔수 없나보다, 아기자기 예쁜 잔도 많이 모으셨네 감탄하면서 설거지를 마치고 보니 집안 구석구석에 먼지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빗자루를 찾아다가 바닥을 쓸기 시작했어요. 쓸어도 쓸어도 먼지가 나와서 이걸 언제다 하나 싶은데 돌아가신 큰 외숙모가 쓱 지나가시면서 십분이면 다 치울걸 쯧쯧쯧 하셨어요. 대충 마루랑 큰 방만 치우고 다섯시가 되어서 저도 그만 정리하고 나왔어요. 걸레질까지 했으면 좋았을 걸 좀 꺼림직한 기분으로요. 삼촌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씀 없으셨고요.
평소에 꿈 잘 안 꾸는데 너무 생생해서 궁금해 지네요. 무슨 뜻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