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달고사는 아들 우울증일까요? 번아웃일까요?

[ㅡㅡ]

고등되어서도 씻기도 귀찮아해서
머리 떡지든 말든 그러고 다니고,
알아서 하길 두다가 보다못해 이틀에 한번 제가 씻어라햐야 씻고,

뭘 야무지게 할 생각은 안하고
뭐든지 대충 해버리고,
중학교까진 전교권이고 그래도 열심히 살았는데
사춘기 전학하면서 아이가 소외당하기도 해서
더 귀찮아하는거 같아요ㅠ

그나마 유투브에 빠져 사는지 그거하나 좋아하는거 같고,
그러다 늦게자서 다음날 무기력해지고 ㅠ

오늘도 아침밥상에서
물 한 모금 마시지않고 맨입에 구역구역 먹는거보고
물도 안따라먹냐니 귀찮다고ㅠ

오늘은 화가나서 뭐라고 했어요,
너 할일 귀찮으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하라는거냐고?
엄마가 천년만년 사냐고?

그동안은 번아웃 온거 같다고 조금 생각은 했지만
마음속 우울증도 있는건지 걱정이네요,

뭘 체크해봐야 할까요?

[ㅇㅇ]

요즘 애들 다 그러더군요ㅠ
학교를 매일 가는게 아니니 더 더 그게 일상

[네]

ㄴ 그래도 다른 애들은 잘 씻지 않나요?
자기 관리도 못하고 걱정이에요ㅠ

[ㅁㅇㅇ]

그런아이들 많아요.. ㅠㅠ
제 아이도 지금 그 상태에요
너무 가슴이아파요

[...]

우울증 증상 맞아요
안씻고 귀찮아하고 무기력해지고...

[네]

ㄴ 네 그럼 애 의지로 안되는 문제겠네요?
애를 혼내서도 안되겠네요?
혼내면 달라질까 생각했은데ㅡㅡ
어쩌죠, 여기 병원도 마땅치 않은데ㅠ

[지우개]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그냥 허용해주시는게 가장 빨리 벗어나는 지름길 입니다

아이도 고통스러워요
그 상태로 있고싶은 사람은 없거든요
그것도 감정이라 내면에서든 외부에서듯 공격받으면 치유되지 않고 그 감정에 평생 끌러다닐수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불안하니까 다그치고 혼내고 아이를 바꾸려 하는것이라는걸 이해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힘들어져요

힘들면 좀 널부러져도 된다고 허용해주심 안될까요?

[네]

ㄴ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아이 마음을 더 보듬어야 겠어요,
아이가 말을 안해서 아이 마음 상태를 모으고 혼내기만 해서 미안하네요,
시간될때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 해도 되려나요?

[.....]

위클래스나 복지관?같은데서 하는 상담이라도 알아보세요.
가족한테는 말하지 못하는 것들 털어놓을 곳도 필요하더라구요.

[...]

우울증이나 번아웃이나 한끝 차이 아닐까요.
제가 한동안 귀찮아 소리를 달고 살았눈데, 우울+번아웃이엇던거 같아요.

[울]

애들과 똑같네요
그냥 게으를 뿐 … 한데 귀찮아 소리 전말 오래 해요 좀 변했나 싶어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