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거나 애틋하거나 해피엔딩 아니어도 아무 상관없는데
이별 자체가 납득이 되게 써야하는데
이건 뭐 14회부터 남주 캐릭터 붕괴수준에
그렇게 사랑하고 지켜줄거라던 13회까지의 백이진은 어디로가고
본인 기자 정신과 소명의식이 중요해서 수개월 잠수에, 뉴욕 특파원 지원까지 상의한마디없이
통보. 그러다 돌아와서 희도가 상한맘 내비치니
날 좀 이해해 줄 수 없냐고 버럭.
그리곤 주변인물들 주루룩 몇년뒤 에피 나열하다가
희도 이진 과거 장면 그럴싸하게 갖다붙인 뒤
나레이션 에 작가가 쓰고 싶은 멋져보이려는 대사 몇마디 늘어놓고 엔딩
게다가, 멘붕에 열받고 욕하고 분노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던져준 마지막 쿠키는 도대체ㅋㅋㅋㅋㅋㅋ 뭐죠?
첫사랑 이름은 나희도?
에라이... 다시는 이 작가 작품 안보렵니다.
아우 뭐 이런 들마가 다있죠
다들 2521 자우림 노래에 살짝 낚여서 이진이 죽는다. 유림이가 죽는다. 등의 뇌피셜에 설득이 되면서도 이진이가 결국 살아있는걸 알았을때 행복해했고, 둘이 결혼한게 아니란걸 알았을땐 죽는것 보단 나아..라고 착한마음으로 드라마를 바라봤죠. 그렇지만 이렇게 납득되지않는 급전직하의 전개는.... 정말 노이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새드엔딩도 좋고, 첫사랑의 아련함과 청춘의 빛나던 한때를 돌아보는 드라마였다. 이것도 좋고 다좋아요.
하지만 이별이 납득이 되게 써야하는데... 마지막회 거의 초반에만 두 주인공이 부딪치고... 끝날때까지 둘은 회상 속에서만 만나는군요. 편집도 연출도 너무 대충 마무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뒷맛이 이런 드라마.. 너무 아쉽습니다. 그만큼 중반 이후까지 너무 잘썼고 너무 좋아했고 벅찼던 드라마였기에 더 아쉬움이 크고 다들 분노! 수준까지 토로하고 있는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