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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 조회수 : 2,259
작성일 : 2022-04-02 21:57:30
아버지 안계시고 엄마가 장사해서 힘들게 돈버셔서 자식 키우셨어요
그당시 엄마는 아주 작은 식당(탁자2개)을 하고 추어탕을 파셨어요
음식맛은 좋아서 단골들이 찾는 가게였지만
골목에 초라하게 위치한 우리엄마 가게보다는 아주 큰 대형식당에 손님이 북적북적했겠죠
한번은 고향 친구들을 근처에서 만났는데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더라구요
친구들은 우리 엄마가 추어탕 장사를 하는지 몰랐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우리엄마 가게에 가자고 할 수도 없잖아요
친구들도 저도 부담스러울거 잘 아니까요
한 친구가 자기가 잘 가는곳이 있다며 아주 큰 식당에 데리고 갔거든요
거기서 다같이 추어탕을 시켰는데
저는 엄마생각에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 도저히 넘어가지를 않더라구요
엄마는 추어탕 한그릇 팔려고 손님 기다리고 있을건데
나는 근처에서 이걸 사먹고 있다니..
엄마 생각에 너무 울컥했어요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우리엄마가 보고 싶네요
IP : 211.234.xxx.2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2 10:00 PM (175.205.xxx.254) - 삭제된댓글

    저는 그경우 엄마식당에 데려갔을 것같아요ㅎㅎ저도 우리엄마가 파는 음식 근거리의 다른 식당에서 먹는다면...평생 미안할 것 같아요.

  • 2. 원글
    '22.4.2 10:02 PM (211.234.xxx.253)

    네 그때 제가 소심해서 그러지를 못했네요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할것도 너무 눈에 보였구요
    두고두고 마음이 아프네요

  • 3. . .
    '22.4.2 10:11 PM (49.142.xxx.184)

    눈물이 핑 도네요
    고생하신 부모 생각 하면 참. .
    따님이 잘 먹고 잘 살길 하늘에서 바라실꺼에요

  • 4. 토닥토닥
    '22.4.2 10:28 PM (113.60.xxx.77)

    원글님 그럴수도 있어요
    어떤때는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 데려갈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분위기 이끌려 다른 사람들 속에서
    따라갈 수도 있고 그런거지요
    추어탕을 먹으며 엄마 생각 하셨을때
    웬지 모를 불편함과 미안함이 느껴져
    원글님 마음이 어땠을지 이해돼요

    하지만 그냥 그럴수도 있는 날들의 하루였던
    거에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것 처럼.

    그런 어떤날의 기억에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5. ...
    '22.4.2 10:38 PM (108.50.xxx.92)

    글쎄요. 심리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면 원글님 충분히 이해해요. 젊은 시절엔 누구나 그럴수 있어요.
    넉살좋게 우리 엄마 추어탕 장사하시는데 그리로 가자 충분히 말못할 수 있는 나이,분위기가 있는 거니
    울컷하거나 힘들어하지 마세요. 그럴수도 있었다, 그럴수밖에 없었다란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엄마에 대한 고마움,사랑만 그리워 하세요.

  • 6. 이해해요.
    '22.4.2 11:07 P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편하게 그렇게 말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죠.
    상황에 따라서 다른거고 그 몇 그릇이 엄마에게
    큰 차이는 아닐거예요.
    고생만 하신 어머니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같이 기도해드릴게요.

  • 7. 이해해요.
    '22.4.2 11:08 PM (180.230.xxx.233)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편하게 그렇게 말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죠.
    상황에 따라서 다른거고 그 몇 그릇이 엄마에게
    큰 차이는 아닐거예요.
    고생만 하신 어머니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같이 기도드릴게요.

  • 8. 그런데
    '22.4.2 11:31 PM (175.200.xxx.83)

    지금 님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여쭤봐도 되요? 아직....가난한 건 아니지요? 그래도 먹고 살만 한 거지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어머니의 고생이 그저 아무것도 되지 않았어야 할텐데~ 님 마음이 그렇시다면, 어디 얼굴이나 이름 안밝히게 기부나 보시 같은 거 한 번 해보세요. 이 맘을 고스란히 담아서~ 그럼 님도 돌아가신 어머니도 어떻게든 다른 인연이겠지만 복으로 돌아올 겁니다. 장담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혹여 제말이 맞게 된다면 그때 추어탕보다 더 깊은 이야길 올려주세요

  • 9. 잘하셧어요
    '22.4.2 11:48 PM (210.221.xxx.92)

    잘하셧어요
    남들에게 본인이
    부담스러운 치부까지 그러낼 필요 없어요
    모두 마음이 내맘같지 않으니까요
    세상에 얼마나 못되고
    이용만 해먹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엄마도 하늘에서 이해햇을 거여요
    죄책감에서 벗어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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