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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없으면 못살겠다는 베스트글 보고

…. 조회수 : 7,542
작성일 : 2022-03-24 19:44:27
베스트글보며 내 이야기인양 흐뭇했습니다.
가끔 눈치 조금 없고 남자다운 박력이나 추진력도 없어
어찌보면 밋밋하고 심심해 보이기도 한데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정하고 배려심 깊고 가끔 빵 터지게 하는 유머감각 있고요
요리도 좋아하고 예쁜카페 가서 차마시는거 좋아하고요ㅎㅎ

장단점을 떠나 저한테는 최고로 편안한 사람이에요

폭력적인 아버지와 밥 주는거 말고는 무관심했던 엄마 사이에서
어릴적에 못볼꼴 다 보고 살았더랬죠.
매일밤 육탄전 일어나는 안방앞에서 그 어린아이가 소리내 울지도 못하고
밤새 발 동동 굴렸던거
니가 키우네 내가 키우네 애를 중간에 두고 양쪽에서 잡아당기다
아버지가 힘으로 낚아채 마당을 가로질러 질질 끌려 갔던거
어린이날 외출전 갑작스런 부부싸움으로 너무 놀라 오줌을 쌌는데
곧바로 가족행사가 있어 아무렇지도 않은척 오줌싼 바지 입고 하루종일 행사에 참여했던거
(오줌을 쌌는지 옷이 젖었는지도 모르는 무심했던 부모들)

치욕적인 집안 환경과는 달리 겉으로는 멀쩡한척
행복한척 인싸인척 했던 그시절의 내가 지금생각해도 참 불쌍해요

어찌저찌 연애해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고
내가 받아보지못한 관심 사랑 내 아이들에게 맘껏 주며
남편과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범하게 사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겉보기엔 화려하고 멀쩡해보이는 친정이라 시궁창같던 과거이야기는
지금껏 숨겼고요,얼마전부터는 저도 모르게 조금씩 오픈하고 있어요.
이사람은 어떤경우라도 내편이다 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겼고
그동안 어디에도 부끄러워 얘기 못하고 감춰왔던 속이야기하며 위로받으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지도요

집에서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자란 남편은 나를만나 반대로
그렇게 어린시절의 내 존재를 존중해주고 위로해줍니다.
지금 행복하면서도 과거의 내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힘들때가 있는데,
이것도 차차 스스로 이겨내고 해결해야겠죠?
그래서 저도 제 남편없이는 못살것 같아요^^;;;

골프채 바꾸고 싶다고 아까 제품 링크 보냈던데
주말에 함께 사러 가려구요~~

IP : 39.116.xxx.20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3.24 7:49 PM (223.39.xxx.124)

    이마음 변치 말고 쭈욱 행복하소서!

  • 2. ㅇㅇ
    '22.3.24 7:49 PM (223.38.xxx.45) - 삭제된댓글

    부러워요
    살아가다니보니
    참 다정한 사람이 최고더라고요
    타인에게 호구말고
    부인에게 호구인 사람이요

  • 3. 나옹
    '22.3.24 7:51 PM (39.117.xxx.119)

    현명하게 인생을 잘 가꾸어오셨네요.
    좋은 남편을 만나신 것도 원글님이 좋은 분이기 때문일 겁니다. 행복하세요.

  • 4. peaceful
    '22.3.24 7:51 PM (221.138.xxx.122)

    부러워요~^^
    앞으로도 다복하게 사세요~

  • 5. 가치
    '22.3.24 7:53 PM (39.119.xxx.3)

    이런 글 많이 올려주세요

  • 6. 확실히
    '22.3.24 7:53 PM (121.133.xxx.137)

    결혼 전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여자들은
    남편과 사이 좋으면 행복감과 만족도가
    더 큰것 같아요
    반면 남자들은 내 가정 꾸리고 별 문제
    없어도 과거에서 잘 못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아내까지 그 구덩이로 끌어
    들이기도 하고....

  • 7. 매니큐어
    '22.3.24 8:00 PM (124.49.xxx.36)

    저도 그런남편 만났는데 우리는 한번 풍파를 겪었어요.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중이구요^^ 그 행복의 기운 받아갑니다~

  • 8.
    '22.3.24 8:06 PM (39.116.xxx.208)

    매니큐어님,풍파는 누구에게나 오는것같아요
    저희도 모진풍파 겪었는데 서로의 믿음사랑이 단단하다면
    빠르게 회복할거예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9. ...
    '22.3.24 8:07 PM (121.135.xxx.82)

    저도 결혼전 방임된 아이로 자랐어서
    지금 남편과 아이하나 키우는 평범한 삶이 너무 행복해요.
    별거 없는데 실수 해도 화내지 않고 나 도와주는 남편과 나를 좋아하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지금 더 바랄께없네요.
    남편 직업이 불안정해서 예전보다 수입이 적어...내 예상보다 못살지맏^^;; 그래도 항상 감사해요. 이 가정안의 평범함 행복을 남편과 결혼안했으면 영원히 못누려봤을거에요...

  • 10. 로사
    '22.3.24 8:26 PM (223.39.xxx.110)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어린시절의 원글님은 싸악 잊으시구요~~

  • 11. 사랑
    '22.3.24 8:26 PM (61.98.xxx.135)

    늘 잉꼬부부처럼 아끼며 사세요

  • 12. 궁금
    '22.3.24 8:32 PM (1.252.xxx.104)

    결혼몇년차신지요?

  • 13. 천생연분이
    '22.3.24 8:36 PM (222.120.xxx.44)

    다 따로 있나봐요

  • 14. 호구
    '22.3.24 8:49 PM (211.49.xxx.114) - 삭제된댓글

    누구 하나 호구 잡아 사는게
    그렇게들 좋은가봐요

  • 15. 저도
    '22.3.24 8:49 PM (175.120.xxx.134)

    그런데 말하면 그게 달아날까봐
    말을 못하겠네요.
    팔자인가봐요.
    아마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도 자기가 고르던
    누가 소개시켜 주던 돈, 직업, 허우대 멀쩡한 사람 할걸요.
    다정한 성격이 좋고 이러면
    그런 거 쳐주지도 않을거면서.

  • 16. ..
    '22.3.24 8:58 PM (39.116.xxx.208) - 삭제된댓글

    호구잡아..라고 얘기하신거 남편에게 얘기하면 좋아하겠는데요ㅎㅎㅎ
    정서적인 문제에 촛점을 두고 얘기하니 제가 굉장히 의존적인 사람으로 보이나봐요ㅠ
    정서적으로는 의지하고 기대는건 사실이고요
    그 외에는 뭐 남편바쁜만큼 아님 조금 더 제가 바쁘게 일하며 지내는것 같아요.(부부가 전문직)
    글 읽고 드는 생각은 자유이지만 다른오해는 하지 마시라고 덧붙여 씁니다^^

  • 17. ….
    '22.3.24 9:07 PM (39.116.xxx.208)

    호구라고 남편에게 얘기하면 좋아하겠는데요ㅎㅎㅎ
    정서적인 문제에 촛점을 두고 얘기한건데
    다른관점으로는 제가 굉장히 의존적인 사람으로 보였나봅니다
    정서적으로는 의지하고 기대는건 사실이고요
    그 외에는 뭐 남편바쁜만큼 아님 조금 더 제가 바쁘게 일하며 지내는것 같아요
    글 읽고 드는 생각은 자유이지만 다른오해는 하지 마시라고 덧붙여 씁니다^^

  • 18. 좋은 사람을
    '22.3.24 9:09 PM (113.130.xxx.131)

    호구라고 칭하는 사람은
    국어를 어디로 배운걸까요?
    원글님 좋은 사람 오래 아끼며,
    오래 사랑하며 사세요.

  • 19. ...
    '22.3.24 9:29 PM (123.254.xxx.136)

    서로에게 주는 것이 다를 뿐 원글님도 남편분께 많은걸
    채워주고있을 거예요. 세상에 일방적인건 없으니까요.
    그런데 서로의 그 니즈가 맞다는게 매우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 20.
    '22.3.24 10:40 PM (59.27.xxx.107)

    저도 원글님처럼 친정에서는 누구라도 겪어보지 못 할 무수한 일들을 많이 보고 듣고 자랐는데요. 친정은 아직도 진행형이기도 하고요.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아껴주며 저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남편과 살며 많이 치유된 것 같아요. 이 사람없이 살수 있나? 하는 생각은 안해봤는데....지금 생각해보니 못살 것 같다는 아니고, 심심하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 21. ...
    '22.3.25 10:05 AM (124.56.xxx.15) - 삭제된댓글

    중간 원글님 친정 이야기 빼고는 글 위아래 남편 내용이 딱 제 남편이네요
    저도 어린시절 독재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 어디 가서 제목소리도 못 내고 극소심으로 살아왔는데 다정한 남편 만나 자존감이 많이 회복됐어요
    결혼 24년째인데 아직도 머리 쓰담쓰담 어깨 토닥토닥 말도 다정하고 예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세상 자상한 아빠인데...특히 자기가 제일 잘 한 일이 나랑 결혼한거라고 말해 주는 남자라
    제 인생 2막은 그래도 살 만하다 싶게 해 줘서 늘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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