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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군(尹山君) 일기3

미시USA펌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22-03-21 19:26:29

2편에 이어 3편.

 

<건진법사가 놓은 덫>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신천지당 우호세력의 반 이상이 용산 국방청으로 이전을 반대하고 있었다. 결국 윤왕(尹王)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담화를 발표하기 전에 윤왕은 계룡산에 내려간 건진법사에게 전화를 했다.

“법사님, 저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아무 염려 마십시오. 제가 여기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하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윤왕께서는 아무 염려 말고 백성들에게 진심을 다해 설명하시면 됩니다. 다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하십시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는 법입니다. 기존 청와궁에서는 더 이상 새 기운이 열리지 않습니다. 이 일은 하늘의 신령이 함께하는 일입니다. 확신을 가지십시오. 어려움이 없이 대업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어젯밤 기도 중에 천상(天上)의 자미원(紫微垣)의 기운이 용산으로 뻗치는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자미원궁은 천상의 옥황상제가 거하시는 중심보좌입니다. 이 일은 천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윤왕께서는 분명 세계 천자(天子)가 되실 겁니다. 4대 강국이 윤왕께 머리를 조아리고 결국 황제가 되실 겁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시요. 고목에 꽃이 피듯 활짝 피어오를 대한의 미래를 생각하십시오.”


건진의 말을 듣고 윤왕은 내심 안심이 되었다. 더구나 황제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시진핑이나 바이든도 도달하지 못한 명실상부 세계 황제가 된다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 건진의 말대로라면 용산 국방청으로 옮긴다면 확실히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 분명했다. 그는 도승지 장재웅을 불러 연설문을 작성하게 했다. 그때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듣던 김비(妃)가 한마디 거들었다.

“법사님 말대로라면 왕의 임기는 5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뜻이군요. 분명히 세계 황제가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김비는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가 심하게 흔들렸다. 얘기를 들은 윤왕은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세계 황제가 되어 전 세계를 발 아래 두고 누비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래 내가 세계 황제가 되겠구나. 5년으로 끝낼 수는 없지. 세계 황제가 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은 다 제껴버릴 것이다.’ 그는 허황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건진이 쳐 놓은 함정이었다. 건진은 윤왕 부부가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필요를 느꼈다. 그에게 감당하지 못할 욕심을 심어주면 그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건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는 얼마든지 윤왕 부부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된다. 윤왕은 이미 건진의 정신적 노예가 되어 있었으니 나라의 운명은 바람 앞에 등불 같았다.

통화가 끝나자 건진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윤왕 부부가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들었다고 확신했다. 건진은 나지막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윤왕, 너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나야. 나는 조선의 개국을 도운 무학대사를 능가하는 세계 법사가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뒤틀린 욕망을 풀어내는 도구로 윤왕 부부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 시각 건진은 계룡산의 한 법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한창 기도를 하고 있는데 바깥이 고요해지면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이상한 기운을 느낀 그는 방문을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자신의 스승 태극(太極)진인이 서 있었다.

“아니, 스승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이구나. 잘 있었느냐?”

30년 만에 사제가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스승 옆에는 함께 수도(修道)하던 동료 곤진(坤珍)법사가 있었다. 곤진은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태극진인은 가야산에 은거하여 신선이 된 전설적인 인물로 어지간해서는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 없었다. 그의 수제자는 곤진이고 건진은 2대 제자였다. 


“건진,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그래 요즘은 어찌 지내느냐?”

“예, 이번에 윤왕을 도와 새로 왕이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래 고생이 많았구나. 윤왕이 왕이 되었으니 이제 너도 그만 정치에서 손을 떼고 수도에 정진하는 게 어떻겠느냐?”

“아닙니다. 아직 저는 마치지 못한 일이 있습니다. 윤왕이 태평성대를 열 수 있도록 보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왕의 집무실을 국방청으로 옮기려고 하느냐?”

“아니, 그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이 녀석, 전에 공부할 때도 그렇게 사고를 치더니 네가 정말 큰 일을 저지르겠구나. 여기서 그만 멈추거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그렇고 윤왕도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야.”

“스승님, 그러지 마시고 저를 도와주십시오. 대한국이 세계의 제국이 될 기회이옵니다. 자미원의 기운이 용산에 이미 닿았습니다.”

“네가 잘못 본 것이니라. 설령 자미원의 기운이 용산으로 내려와서 윤왕이 그 자리에 들어간들 윤왕이 그 기운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야.”

“그게 무슨 말씀이옵니까? 이제 국방청으로 집무실을 옮기면 그 기운은 오롯이 윤왕쪽으로 모일 것입니다.”

“윤왕이 그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그자는 그 기운의 주인이 되지 못해. 주인은 따로 있느니라. 윤왕이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는 네놈이 더 잘 알 것이다. 남의 것을 훔친 자가 어떻게 세계 제왕이 된다더냐? 마음에 탐욕이 가득하고 백성들 알기를 개 돼지로 아는 자가 무슨 왕이란 말이냐. 지금이라도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윤왕은 하늘의 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야. 

백성의 소리가 곧 하늘의 소리니라. 명심하거라. 

오늘 밤 조용히 수도하면서 네놈 뱃속이나 먼저 들여다 보거라.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시공을 창조하는 법이니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 밖에 또 무엇이 있다더냐. 제 마음 보따리부터 고칠 생각을 해야지. 

마음이 바르면 그곳이 곧 명당이니라. 사주가 관상만 못하고 관상이 심상(心相)만 못하는 법. 깨친 자는 지옥에 가서도 극락을 만드는 법이다. 그런데 어떤 놈은 멀쩡한 나라도 지옥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구나. 저것들이 언제 사람이 되려나? 쯧쯧.”

말을 마치고 태극진인은 돌아서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건진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두고 봐라.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야 말겠다.’

 

건진은 스승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태극진인 문하에서 공부할 때 머리는 좋았으나 욕심과 경쟁심이 많고, 거짓말을 자주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 풍수지리와 사주 굿 등 잔 술수에 관심이 많아 늘 스승으로부터 경계하라는 주의를 들었었다. 그러다 속세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30년 전에 세상으로 내려와 버렸다. 결국 사도(邪道)에 빠진 그는 사람들을 혹세무민하여 농락하고 다녔다. 

어느 날 윤왕의 부인인 김비를 만났는데, 그때는 김비가 윤왕과 만나기 전이었다. 원래 명리와 사주, 신비 술사(術士)에 빠져 있던 김비는 건진의 술법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인연이 된 그들은 윤왕과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건진은 김비가 만나는 술사가 한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점을 치거나 굿을 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의지하였다. 몇 몇은 꽤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이들도 건진의 잠재적 경쟁자였다. 

특히 청공(靑空) 스승은 김비가 자주 찾는 술사였다. 청공은 유튜브를 개설하여 꽤 많은 수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기는 이 세상의 마지막 수행자로 나왔다며, 하늘에서 살생부가 만들어져 죽을 자와 살 자를 판단하고 있다고 겁을 주며 설법했다. 어느 정도 재주가 있었는지 그도 용산이 명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건진은 언젠가는 청공을 윤왕 부부에게서 떼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건진은 청공의 제자로 자기 수하를 들여보내 정보를 빼내고 있었다. 

윤핵관과 건진, 청공 등등은 서로를 감시하고 약점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이러니 나라 꼴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없는 위기 상황으로 나라가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대한국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을 때 또 한 편에서 새 기운이 꿈틀대고 있었으니 그가 바로 대중대왕의 철학을 잇는 개혁정치인 재명공(公)이었다. 바야흐로 윤왕과 재명공의 재대결로 새 판이 짜여지고 있었고, 신천지당의 홍준포도 재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백성들도 스스로 각성하여 여기저기서 일어서고 있었으니.... .

 

 

(4편에서 계속..) 

  

IP : 221.139.xxx.8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2.3.21 7:26 PM (39.7.xxx.176) - 삭제된댓글

    윤산군 ㅋㅋㅋ

  • 2. ㅇㅇ
    '22.3.21 7:26 PM (125.177.xxx.53) - 삭제된댓글

    선리플 후감상

  • 3. ㅇㅇ
    '22.3.21 7:29 PM (125.177.xxx.53) - 삭제된댓글

    단숨에 다읽었습니다!
    4편 기다립니당

  • 4. 다음편 기대
    '22.3.21 7:29 PM (153.178.xxx.128)

    연재 감사합니다^^

  • 5. 이야~~~
    '22.3.21 7:30 PM (221.138.xxx.122)

    흥미진진....
    윤왕 몇화에 죽나요?

  • 6. 일기가
    '22.3.21 7:30 PM (1.235.xxx.143)

    소설로 바뀌는군....

  • 7. ㅇㅇ
    '22.3.21 7:30 PM (110.12.xxx.167)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 8. 와우
    '22.3.21 7:32 PM (110.70.xxx.103)

    대박 ..작가 누구예요?
    작가 내공이 ㄷㄷㄷ

  • 9. 기대
    '22.3.21 7:33 PM (106.101.xxx.117)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 10. 산책하기
    '22.3.21 7:35 PM (211.201.xxx.144)

    이거 웰케 재밌나요?ㅋㅋㅋ
    술술 읽히네욧

  • 11. 원작자 필명
    '22.3.21 7:38 PM (221.139.xxx.89)

    대제학 이에요.

  • 12. 이뻐
    '22.3.21 7:41 PM (39.7.xxx.176)

    유산균인줄 ㅋㅋ

  • 13. ...
    '22.3.21 7:42 PM (1.236.xxx.13)

    와...4편 기대됩니다.

  • 14. 윤가 때문에
    '22.3.21 7:44 PM (1.238.xxx.39)

    답답한데 이런 소설이나 쓰고 있어요??
    손가혁들 신났네요??
    수준에 딱 맞죠??
    이기지도 못할 이재명이 사사오입해서
    윤가 설치는 꼴을 보고 있잖습니까!!!

  • 15. ...
    '22.3.21 7:47 PM (118.37.xxx.38)

    소설은 소설로 봅시다~~

  • 16. ㅇㅇㅇ
    '22.3.21 8:05 PM (117.111.xxx.123)

    윤석열 찍은 이낙연 지지자들한테 따져요.
    왜 1번찍은 사람들한테 뭐라함??? 아직도 손가혁타령? ㅉㅉ
    너님은 2번 찍은거 아님???

    윤가 때문에
    '22.3.21 7:44 PM (1.238.xxx.39)
    답답한데 이런 소설이나 쓰고 있어요??
    손가혁들 신났네요??
    수준에 딱 맞죠??
    이기지도 못할 이재명이 사사오입해서
    윤가 설치는 꼴을 보고 있잖습니까!!!

  • 17.
    '22.3.21 8:14 PM (106.101.xxx.9)

    감동의 도가니
    흥미지진합니다!!!

  • 18. ...
    '22.3.21 9:38 PM (211.197.xxx.205) - 삭제된댓글

    사사오입은 개뿔..뻐스지난지 언제인데..
    .손가락들한테 발가락들이 지날을 ..ㅋㅋ
    정세균,유승민 지지 하는 사람입니다

  • 19. ㅎㅎ
    '22.3.21 9:43 PM (218.154.xxx.44) - 삭제된댓글

    책으로 출판해주세요~
    베스트셀러 1위등극 할겁니다
    역사물 느무 싫어하는데 이리도 흥미진진
    할수가@@

  • 20. 승아맘
    '22.3.21 9:44 PM (61.82.xxx.108)

    진짜 감동의 도가니!!
    너무 재미 있어요

  • 21. 크크
    '22.3.21 9:52 PM (115.139.xxx.139)

    단숨에 읽었네요. 작명센스도 엄지착!

  • 22. 마하
    '22.3.21 11:23 PM (125.183.xxx.190)

    요근래 가장 재밌는 긴 글이네요
    술술 읽히는 이건 또 뭐람~~~

  • 23. ㅠㅠ
    '22.3.22 3:02 AM (116.34.xxx.24)

    남의 것을 훔친 자가 어떻게 세계 제왕이 된다더냐? 마음에 탐욕이 가득하고 백성들 알기를 개 돼지로 아는 자가 무슨 왕이란 말이냐. 지금이라도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윤왕은 하늘의 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야. 

    탄핵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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