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2떄는 그럭저럭 괜찮게 여러가지로 잘 따라오던 아들이었는데
중3되더니 눈빛이 달라지고
뭐든 간섭하는거 싫어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하는것도없고 무조건 싫고 반항하고 미치겠네요
학교 조금씩 더 가기 시작하니 챙길게 많고
방과후의 학원이며 여러가지로 더 정신차리고 살지않으면 여기저기 빵구나기 일쑤인데
엉망 진창으로 하는거 보니 속이 터지고요.
저대로 일반고 가는게 무슨 희망이 있을랑가 싶다가도
그래도 남들처럼 살게 해줘야지 싶기도하고....
밤새 속썩는거 아는지 슬그머니
체육복 빨아놓은거 자기가 직접널고 잤더라고요
아침엔 또 아무일없다는듯이 학교가고요..
혼자 집에서 법문 보는데,
그래 아이가 학교만 가는것으로도 감사해야지...
나도 잘나지 못하고
나도 돈많이 벌어다주는 부모 아닌데
내복에 저정도면 충분한 아들이지...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엊저녁에
남편친구네 아이가 저희아이랑 동갑인데 학원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집에서 혼공한다고 중딩와서는 한번도학원을 안갔는데
그아이 엄마가 전교1등 유지하면 그렇게 하는걸로 믿어주겠다고 그랬는데 내내 전교1등한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남편친구는 정작 자기 자식한테 별로 관심없는데
저희 남편이 그렇게 남편친구한테 자식이야기를 물어봐요...
그 얘기하는 남편 속도 속이겠냐 싶은 ㅎㅎㅎ (저보다 남편이 훨씬 욕심많아서요)
저도 지금 병상에 누워만계시는 가족이 있어서 ...
구순 할머니 치고 목소리도 자세도 얼굴도 80정도로도 안보여 너무건강하시다 생각했는데 (가끔 라이브도 하시고, 히피이모 유투브에 자주 나오심. 말투나 태도가 정말 멋쟁이셔요)
어느날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지셔서 의식잃고 한참 계시다가
지금 겨우 재활중이신데 너무너무 다행이시고 감사하다고 생각드네요...
삶이라는 것이 참 사람 마음대로 안되고, 절망가운데 희망도 있고, 예고도 없고 그렇다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는가운데
같은 것을 받아들여도
형제간의 온도차이가 극명함을 경험하신것에 대해 이야기한것도 너무나 공감이 되고요 ㅠㅠ
상처도 많이되고 위로도 많이되는.....
주절주절 한번 써봤네여.....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