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형외과에서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꺼풀이 쳐져서 그부분을 수정하려고요.
여러군데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서 집 가까운데 갔습니다.
부원장이라는 여자가 상담을 해줬는데, 눈꺼풀이 쳐져서 눈을 뜰 때 이마를 들어올려 이마에 주름이 생기니 눈꺼풀을 올려주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부원장은 의사가 아니고 일반인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그 사람이 의사인줄 알았습니다. 부원장이라고 해서.
예약한 날 가서 저는 수술해주려는 의사와 제 눈을 어떻게 수술할지 상담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의사는 제게 정확히 어떻게 수술하겠다는 말은 안하고, 흉터가 조금 생길수 있다, 이 수술 외에 더하여 미간사이에 보톡스를 넣는게 좋다, 얼굴 피부가 안좋으니 마사지를 받는게 좋다, 영양수액제를 맞으면 눈수술후 회복이 빠르고 실비 청구할수 있다고 권하고 저를 데리고 수술방으로 갔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눈을 어떻게 수술하겠다는 상의도 못해보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후 하루 뒤, 눈썹의 드레싱했던 부분을 풀고 보니, 제 예전 눈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이 수술명이 눈썹하거상술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눈썹문신을 해도 시술자가 시술받는 사람한테 어떤 모양으로 그려드릴까요 하며 시술받는 사람과 상의를 하는데,
어떻게 환자 얼굴에 칼을 대는 수술을 하면서 환자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의사가 자기맘대로 환자의 얼굴을 디자인하나요?
그 의사나 부원장이 이것이 눈썹하거상술이고 눈썹밑을 절개해서 하는 수술이라는 것을 제게 설명해줬으면 저는 이 수술을 하지 않았을겁니다.
제 얼굴의 너무 큰 변형도 싫고, 그런 수술과정이라면 무서워서 하지 않았을겁니다.
근데, 이 의사와 부원장은 그런 설명을 하면 제가 안할거같으니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환자의 얼굴에 환자의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자기맘대로 칼을 대어 수술을 하다니, 그 환자가 평생 안고 가야할 충격과 고통은 조금도 생각 안해봤나봅니다.
자신의 아내와 딸에게도 그럴수 있을까요?
하긴 돈 몇만원을 빼앗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부작용없이 목숨을 부지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할것같습니다.
제가 성형외과에 대해 잘 모르고 그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을 후회합니다.
제게 이런 고통을 준 의사와 그 병원 그리고 부원장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잘 사는지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