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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된 아들 이야기

궁금 조회수 : 2,502
작성일 : 2022-03-13 23:03:00

책상에 앉아있지를 못하는 아이였어요
영어는 아주 초등 수준정도 밖에 안되구요
중학교 성적은 딱 중간이였어요

중3 기말 끝나고부터 공부 해 보겠다고 하더니
동네 작은 공부방에서 1:1로 기초영어 매일 배우고
국어는 인강도 듣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가 드디어 개학.

고등 첫 주는 긴장도 되고 기가 죽어 있더니
다시 의욕만땅 되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네요
(말이 앞서는 아이라 본인의 계획과 의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표현함 ㅋㅋ)

지방이지만 입결좋고 엄청 빡센 학교로 배정을 받았는데
중학교 성적 기준으로는 하위 8-90프로 예요.
야자 시간에 보니 정말 숨소리 밖에 안 들이고 다들 엄청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더니
며칠 후에는 자세히 보니 폰만 보는 애들도 몇명은 있다고
그래도 내가 제일 하위권은 맞는거 같다고 ㅎㅎ
수학은 중간정도는 한다고 생각하고 쬐끔 자신감이 있는 편이였는데 애들 문제 푸는거 옆에서 보면 완전 잘 푼다고 부러워하더라구요

플래너 사다달래서 사다줬더니 나름대로 일주일 계획표를 세우고 오늘 일요일인데도 5시간은 공부 한거 같아요
평일에도 30분씩은 꼭 운동장 가서 달리기 하고
잠은 11시 정도면 자요.

작년에 불안장애가 생겨서 과호흡이 몇 번이나 오고 정신과 약도 몇 달 복용 했었거든요
그 때 아이가 무심한듯 같이 길가다
다른 아이들은 본인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하고 학원다니고 하는거 아는데 본인은 지금 이 정도도 되게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공부는 하고 싶은데 책상에 앉으면 몸이 간질간질하고 뭔가 가슴도 답답하고 하다면서

지금도 아마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거 알고
실력도 못 미치겠지만
그래도 기특해요. 본인이 멘탈이 약한걸 이겨내고 싶은지
경찰이나 군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아자아자 화이팅! 이라고 해줬어요

첫 시험 목표를 70프로로 잡자고 하니 50프로까지 해보겠다고
큰소리(?) 치네요
혹시라도 결과에 실망할까봐 조심스럽지만
잘 할 수 있겠죠?
그저 아프지만 않고 지금처럼만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고등 아이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IP : 39.7.xxx.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ㄷ
    '22.3.13 11:07 PM (14.138.xxx.13)

    아이 잘 키우셨네요 드문 경우인데 말이죠

  • 2. 건강
    '22.3.13 11:08 PM (61.100.xxx.109)

    시험 못볼수도 있죠
    일단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열심히 하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거예요
    성적은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될거예요
    성적 안나왔다고 실망하지말고
    계속 칭찬 응원해주세요

  • 3. 이뻐
    '22.3.13 11:10 PM (175.114.xxx.96)

    불안장애 엄청 힘든데 아이가 참 이뻐요

  • 4. 너무 이쁘네요
    '22.3.14 12:08 AM (125.133.xxx.166)

    너무 이쁘네요
    칭찬하고 싶어 로그인했어요.

  • 5. 원글
    '22.3.14 12:21 AM (39.7.xxx.9)

    감사합니다
    비록 성적이 안 좋아도, 좋은 대학은 가지 못해도
    이런 자세라면 사회에서 제 몫 잘해낼거 같아요 ^^
    아프지 말고 행복한 학창시절 보내는게 젤 큰 바램이구요

  • 6. 리메이크
    '22.3.14 7:22 AM (125.183.xxx.243)

    정말 아이 잘 키우셨네요!
    원글님도 아들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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