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내집을 샀고 아파트를 살아보니
작년에 입주하고 벌써 반년이 지났어요
결혼하고 16년만에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했고요
고생 많이했어요
양가에서 전혀 도움 받지 않았고
남편과 저 가진 돈도 얼마 없어서
신혼을 방 한칸 원룸으로 시작해
삼십대초의 남편 월급 이백이 안돼고
저 또한 이백이 안돼어
둘 수입이 겨우 삼백이 될까 말까
그렇게 벌고 진짜 열심히 아끼며 살아
방 한칸에서 두칸으로 이사하고
창문이 잘 닫히지 않는 오래된 건물에서
추위에 떨어가며
비오면 비가 새어서 벽을 타고 빗물이 내려
곰팡이 피고 ..
참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애썼다 고생했다 싶어요
주변에 저희처럼 고생해서 스스로 돈 모아
집 마련한 친구들이 없어요
대부분 단 얼마라도 부모님 도움받고
아파트 전세에서 시작하든가
괜찮은 투룸에서 시작하든가..
20~30대때는 그냥 스스로 알아서 모으고
아껴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라는 생각 이었는데요
지나온 지금 생각하면
좀 안타까워요
너무 아끼고 고생했거든요
주변에 손 벌리거나 부담주는거 싫어해서
그래본적 없고 내가 안먹고 안쓰더라도
해야 할 일에는 꼭 하먼서.
요즘 깨끗하고 편하고
창문만 닫아 놓으면 추운지도 모르는
아파트에 살아보니 정말 좋은거에요
자려고 침대에 누으면 포근한 이불에
침대 매트리스 위에 포근하게 들어가니
그것도 참 좋고
창문을 닫고 문풍지며 뽁뽁이며 다 붙여도
새어 들어오는 바람과 웃풍에
너무 추웠던 예전 집들
오래된 빌라나 상가 건물이어서겨울이면
현관문에 얼음이 얼고
입김도 나오던 예전 일들이 추억처럼
생각나면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고 그래요
추위에 워낙 단련되어서 그런지
창호가 좋으니 창문 닫으면 추운지도 모르겠고요
처음으로 아파트에 반년 살았는데
처음부터 아파트에 살았던 것처럼
너무 익숙해져서
남편이랑 우스갯 소리로
이렇게 편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다
오래된 빌라나 상가 건물에 이사가기 참 힘들겠다
이런 소리도 했어요
우리는 방 한칸에서 시작해 여러 형태의
주거 공간에서 살아봤는데도 이렇게 좋은데..
하면서요
그냥
처음부터 살았던 듯 익숙해진 이 느낌도 신기하고
예전에 정말 힘들게 생활했던 옛 집들
생각하면 어떻게 견뎌냈을까 싶게 아련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나 정말 열심히 살았고 애썼다 싶어요
1. ㅇㅇㅇ
'22.2.2 2:38 PM (120.142.xxx.19)정말 훌륭하세요. 부모님들이 자랑스러우실듯요. 축하합니다. ^^
2. ㅎ
'22.2.2 2:39 PM (114.205.xxx.84)새해 복많이 받아서 더 행복하세요!
3. 왕눈이
'22.2.2 2:41 PM (121.139.xxx.42)그쳐 너무 애쓰셨네요
저도 아파트에 살지만 이 편안함과 인프라가 다 갖춰진 곳을 주택과 비교할수는 없을거같아요
고급주택도 너무 많지만요
서민들 살기에는 아파트가 너무 좋죠4. ㅇ
'22.2.2 2:49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평탄하시기를....5. 윈글
'22.2.2 2:51 PM (113.60.xxx.30)감사합니다
부모님은 글쎄요
친정은 잘했다고 축하 해주셨는데
시가는 일절 아무소리 안하시더라고요
이런저런 사연 많아서 시가와는 좀 그렇습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좋기도 하면서
너무 고생하고 애쓴 20~30대가 스스로도
좀 안타까워요 정말 너무 너무 아끼고
살았거든요 ㅜㅜ
지금은 그렇게 살라고해도 못살겠어요6. ..
'22.2.2 2:54 PM (183.97.xxx.99)이젠 꽃길만 걸으시길~^^
행복하세요7. ㅇㅇ
'22.2.2 2:59 PM (223.39.xxx.195)저 예전에 방이 하나뿐이라 한방에서 네식구가 오글오글 같이 잔다는 글 올려 베스트에 간적이 있는데요..
그전에도,그뒤에도 한시도 쉰적없이 일하고 일해서 서울 역세권 자가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물론 대출도 많지만ㅜㅜ)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같지만...스스로 저에게 기특함을 느낍니다^^;;
저도 원글님글에 덩달아 써봅니다.8. 대단하세요
'22.2.2 3:20 PM (39.7.xxx.38)그집에서 좋은일 가득하고
하시는 일마다 잘되고
건강하실거예요.
행복하세요~^^9. 원글님
'22.2.2 4:06 PM (112.148.xxx.114) - 삭제된댓글수고하셨어요. 앞으로 쭉 행복하고 좋은일만 있기를...
10. 이런글은
'22.2.2 4:29 PM (223.39.xxx.43)뭔가 따뜻하고 희망을 주는 글
행복하시길요~
위에 223님도요ㆍ11. ᆢ
'22.2.2 7:38 PM (121.167.xxx.120)축하 드려요
분양 받아 아파트 입주 했을때 너무
좋아서 거실에서 세식구 같이 누워 자며 일주일은 기쁘고 좋아서 잠도 설쳤어요
원글님 글 읽으니까 그때가 생각 나네요
행복 하시고 인생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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