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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형제와 연을 끊고

... 조회수 : 4,978
작성일 : 2022-01-27 20:37:17
부모 돌아가시고 돈 문제로 형제들과 연을 끊었어요.
다들 제 밥그릇 챙기려 부모에게 손 벌렸더군요.
나만 사시사철 운동화 하나로 살며 친정을 챙겼건만
부모조차 내가 주는 돈은 당연한 듯, 남으니 준거인 줄 알고
오히려 네가 좋아서 하지 않았냐는 책망만 들었죠.

엄마 돌아가신지 6년째인데 ...
지난해 형제 자녀결혼 시킨다는 문자를 받고도 안 갔어요.
나를 제외한 그들끼리는 결속력 끈끈하게 제사도 지내고 하는가 봅니다.
두어번 내가 제사음식 다 손수해서 고속버스로 보내고
이젠 그마저도 안 합니다.

내 삶이 행복하지 않으니 기댈 곳 없고 고아같은 심정.
때때로
공허하기도 하고 쓸쓸하네요.

사춘기 자식 둘이서 속 썩이니 마음 둘 곳이 세상 어디에도 없네요.
혼술로 취한김에 넋두리 해봅니다.

이십 대로 돌아가고 싶어요.
더 열심히 살고, 선택도 신중히 하고...
지금의 삶과 반대로 살았을 걸.

마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매일 저녁 창밖으로 뛰어내리지 않은 나를 칭찬하며 잠듭니다.
바쁜 119 번거롭게 안 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IP : 125.176.xxx.7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고
    '22.1.27 8:41 PM (106.102.xxx.166)

    다시 형제한테 돌아가시지는 마세요

    저도 여러 이유로 왕래 안합니다

    제가 친정을 안갑니다 아쉬운지

    찾긴 하네요

  • 2. ㅇㅇ
    '22.1.27 8:43 PM (220.118.xxx.85)

    원글님 살다보니
    202호 203호 302호.... 문열면 다 같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겠더군요
    나이가 들면 형제자매도 다 그냥 그래요
    돈이 지배하고 힘이 지배하고 그렇더군요
    부모는 다 알아줄거라 믿었지만 부모도 자기들이 어려운 자식, 만만한 자식, ... 다 달라요
    그러니 맘 쓰지 마시고, 지금부터 본인에게만 집중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요
    그래도 맘이 뒤숭숭하면 넷플이나 왓챠 켜놓고 맥주한잔씩하며 우리 여기서 이렇게 수다떱시다
    사는거 뭐 별거 있나요.
    저는 하도 게시판에 말도 안되는 글들이 도배되기에 짜증나서 당분간 여기 안오려다
    그래도 원글님처럼, 그냥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그리워 글들 조심하며 클릭하고 있네요
    저는 방탄소년단 덕분에 요새 덜 외로와요. 맥주마시며 bts 동영상이나 노래듣다보면
    저 어린애들도 이리 열심히 사는데 하며 반성도 하고 그러네요
    자식도 속이 타도록 마음쓰지 마시고 아프지만 말아라 생각하시고 원글님한테 더 집중하세요
    건강하고 즐겁게 삽시다

  • 3. 그냥
    '22.1.27 8:49 PM (124.49.xxx.182) - 삭제된댓글

    인생은 후회할 필요가 없어요. 지나간 걸 안타까워 해봤자 내 마음만 다쳐요. 그 시간 순수했고 착했던 어린 님을 한 번 더 안아주세요.부모나 형제보다 사실 더 어여쁜 영혼을 가졌기에 이타심을 보여준 거죠. 님 애썼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즐겁게 살자구요.

  • 4. 사춘기
    '22.1.27 9:05 PM (211.245.xxx.178)

    자식들하고 싸우더라도
    엄마가 니들 걱정하고 가족을 위해 애쓰고있다는것만 보여주면 애들 돌아와요.
    우리애들도 속 좀 썩였는데 지금은 지들이 어른이라고 엄마 챙겨요.그러니 자식때문에 속은 썩지마시고 엄마의 일에만 충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원글님이 좋아하는거 하세요...
    우울한 생각은 마시구요...

  • 5. ...
    '22.1.27 9:20 PM (223.38.xxx.36)

    그당시 나의 최선이었고 또 최선의 선택 이었겠죠
    고아같은 심정 동감입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부모가 되자구요
    힘내세요

  • 6. ...
    '22.1.27 9:23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가 자매들사이에서 왕따입니다
    그들입장에선 사소한것가지고 이래서저래서 ..
    딸입장에서보면 엄마가 돈없는게죄더군요ㅜ
    그리고..
    울남편도 형제자매사이에서 왕따고 그들끼리
    남편만 놀리고 비웃고 ..남편은 그래도 그들에 낄려고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요
    남편이 이젠그들안봅니다
    원글님 사는게 사람들이 그래요
    토닥

  • 7. ...
    '22.1.27 9:24 PM (211.46.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박봉에 꼬박꼬박 생활비 송금해 드렸는데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보니 반전이었어요.
    그 사이 언니들은 부모님께 돈을 빌려갔고
    남동생은 집을 상속받았죠.
    생활비 아껴 부모님께 드리는거 당연히 여겼는데
    뭔가 배신감이 느껴져 예전 같은 맘이 들지 않아요.
    이젠 그냥 남이려니 지내려 해요

  • 8. ...
    '22.1.27 9:45 PM (116.36.xxx.130)

    이미 형제자매에게는 남과 같은 존재가 되셨어요.
    그냥 놓으시고 곁에 있는 가족과 행복하세요.

  • 9. 에고
    '22.1.27 9:57 PM (112.154.xxx.39)

    이번에 대학들어가는 아들모습 보면서
    아들들은 재수 삼수씩 시키면서 저는 딸이란 이유로 대학합격해도 등록금 안줘서 못가게 막고 돈벌어 그잘난 아들들 재수 삼수 학원내게 했어요
    나를 위해 한푼도 못쓰게 통장 도장 다 빼앗아 갔구요
    그것도 모자라 집안빚 떠넘겨서 신불자 만들었구요
    겨우 20살짜리가 뭘안다고 내앞으로 카드여러개 만들어 써버리고 안갚아 신불자
    그신불자 만들어 암것도 못하고 그빚 갚느라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어요 빚 떠넘기고 아들들은 하숙시키며 대학다니게 했어요 빚다 갚으니 명의도용해 대출사채 받아써서 또 빚떠넘기고요
    아들들 돈벌기 시작하기 그저 아들아들

    너희들끼리 잘먹고 잘살라 연끊었어요
    저래놓고 아들들은 생활비 주는데 딸은 왜 생활비 안주냐고 난리길래 다신 얼굴안보고 산다했어요
    결혼도 빈손으로 빚지고 갔고 결혼해서도 집안빚 떤안은것 갚느라 고생하다 육아로 전업인데 사위가 생활비 안준다고 그렇게 닥닥
    안보고 사니 너무 행복해요

    저는 자식이 아니고 그냥 노예 돈벌다 빚떠안겨 집떠나야 하는 출가외인 ㅠㅠ 그걸 왜 모르고 내젊은날 그리 살았지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 10. @@
    '22.1.27 10:39 PM (58.140.xxx.228)

    님마음과 저도 같네요..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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