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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만에 차이고

...... 조회수 : 5,632
작성일 : 2022-01-13 22:51:44
10년하고 2개월
혼자 세상잘난줄 알던시절
타지로 처음와서 의지할곳 없는 나에게
모든걸 다 해주고
엄청 헌신적이었던 사람
그때는 내가 고마움도 모르고
막대하고 그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는게 사랑이고 내 가치를
높이는 거라고 생각했었을까요

1년 2년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고
모든 일상을 내 위주로
다혈질적인 내 막말이나
내짜증 다받아주면서
지켜주고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오로지 나에게만 헌신했는데
겉으로 태산같이 단단한거처럼 보이는
그 사람이 속으로는 문드러지는걸 몰랐어요
제가아플때는 늘 뛰어오고
심지어 엄마 아빠 아플때
그사람을 큰아들이라고 할정도로 든든하게
가족보다 더 가족일까지 챙기던 사람
나 아니었으면 사회적으로 더 잘나갈수 있었음에도
일보다 내가 우선이길 바랬던 어리석음에
많은걸 못하게 괴롭히고 막았던거 같아요
돌이켜보면
그러다 몇년전 그사람
마음에 크게 병을 얻었고
약물치료 상담치료하며
예전에는 제가 짜증을 내도
본인이 사과하던사람이
이제는 화도내고 소리도 치는걸 보면서
그때서야 아차싶어
다혈질인 성격도 죽이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죄책감 미안함도 가득했고
그러면서도
그사람을 놓치기 싫어
자존심다버리고 빌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때를 기점으로
그사람
마음에 병이은 오히려
몸의 병까지 퍼져갔고
건강하던사람이 온갖약과
치료 받는게 일상

하던일마저 관두고
어쩔수 없이 다른일 준비하는거
미안한마음네
2년간 기다려줬는데
얼마전에 그거역시
안되게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괜찮다 기다려줄수있으니
또 도전하거나
다른거 해도 된다
난 당신만 있어도 만족한다
라고 진심을 전했는데
정말
덤덤하게 이제 그만만나자고
그러면서
10년간 만났는데
여태만난 시간보다
앞으로 만나거나 그려갈 미래가
너무 자기에겐 무섭고 힘이든다고

전보다 네가 나에 눈치도 보고
잘하려고 하는것도 아는데
이제는 저에게 오는 카톡소리
전화소리에 좋기보다 깜짝놀라며
긴장하는 자기의 모습이
너무 비참하다고
그러네요
너는 아직 나이도 괜찮고
얼마든지 좋은사람 만날수 있지만
자기는
지금 정신도 몸도 사회적으로도
실패한 사람이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다고 해요

10년을 한결같았기 때문일까
한번도 같이있지 않은걸
생각조차 한적이 없었고
처음보다 지금 마음이 더 크고
평생같이 살면 너무 행복할거라고
믿었던건
혼자의 착각이었고
착한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힌 죄의 댓가겠죠

헤어져서 슬픈거
없어서 공허하고 삶의 의미가 없어진거보다

그사람이 나없던 시절로 돌아가서
다 잊고 잘지냈으면 좋겠어요
울고불고 쫒아가고 하면
조금이나마 더 만날수 있지만
또 이런식으로 이별당할거라는걸
아니
그사람 마음을 굳게 먹었을때

하루라도 먼저 사라져줘야겠다는
생각이
그나마 그사람을 위한 길같아서
잡을수조차 없고

그간의 저의 말과 행동에
벌을 받는거라고 생각또 생각중이에요

진짜로 그사람만 좋다면
옆에만 있고싶은생각
나의 못된성격에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
잠을 못이루고
후회 죄책감 미련
이기적으로 이관계 붙들고싶은마음
이제는 내가 희생하면 달라질까 하는 생각까지

그사람에게 생긴 불행이 될수만있다면
차라리 저에게 오면 소원이 없겠어요
저는 욕을 먹어도 싸고
벌을 받아도 싼데

그 모든걸 그사람이 지고 가는게
너무 괴롭고 죄스러워요




IP : 78.129.xxx.1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디
    '22.1.13 11:02 PM (121.133.xxx.137)

    그 남자 건강해져서 잘 되길 바랍니다
    님은 자기연민 절대 하지 마시구요

  • 2. 잊을 수 밖에
    '22.1.13 11:06 PM (125.15.xxx.187)

    그 사람이 잘 되길 기도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전화나 문자가 올 때마다 깜짝 놀란다니.....
    가엽네요.

  • 3. 그사람위해
    '22.1.13 11:09 PM (220.118.xxx.85) - 삭제된댓글

    헤어져주세요
    원글님 같은 성격은 주변을 병들게합니다
    정말 자신을 잘 성찰하시고 제발 고치세요
    주변에 이런 성격있으면 미칩니다

  • 4. 1234
    '22.1.13 11:11 PM (175.209.xxx.92)

    헤어지세요.그사람을 위해서

  • 5. 세상에나
    '22.1.13 11:12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사람하나 망가뜨려놨군요
    제발 확실히 끊어주세요 정말 그남자가 안됐네요

  • 6. 세상에나
    '22.1.13 11:13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쓰신 글로만 보자면 한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네요.
    카톡 소리에 깜짝 놀라고 긴장한다라...
    아주 사람 하나를 정신까지 조져버렸군요.
    오직 쓴 글 보고서 드는 생각을 적었어요.

  • 7.
    '22.1.13 11:14 P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그 남자 불쌍 님은 계속 그남자 괴롭힐거 같구요 이제 그만 헤어지심이

  • 8.
    '22.1.13 11:15 PM (115.21.xxx.48)

    이미 끝난 관계네요
    헤어지시길 바랍니다

  • 9. ㆍㆍㆍ
    '22.1.13 11:20 PM (223.38.xxx.65)

    그 남자 잘 살길 바래요. 좀더 일찍 결단을 내리지 무려 십년을 성질 못되먹은 여자에게 매여 있던게 넘 안타깝네요. 아들 둘 둔 엄마인데 인성 더러운 못된 년들 절대 피하라고 단단히 교육시켜야겠네요. 님은 그 성질머리 고치기 전까지는 남자 만날 생각마시구요. 남의 집 귀한 아들들 마음에 상처주지 마세요.

  • 10. 괜찮은
    '22.1.13 11:24 PM (117.111.xxx.199)

    사람 인생을 망가뜨려 놨네요. 불쌍하네요. 그 남자....

  • 11. 지금
    '22.1.13 11:27 PM (14.32.xxx.215)

    뭐 깨달은척 보내주네 어쩌네 해도 그사람 인생은 어쩌나요
    십년을 결혼도 안하고 매어놓고 ...
    뭐라 할말이 ㅠ

  • 12. 어떻게 했길래
    '22.1.13 11:41 PM (175.210.xxx.90)

    상대를 얼마나 함부로 대했을지
    남자입장에서 넘 화가나고 안타깝네요.

  • 13. 남자망치는ᆢ
    '22.1.13 11:45 PM (211.227.xxx.165)

    나무같은 남자하나를
    완전히 망쳐 놓으셨나봐요
    그 벌 두고두고 받길 바랍니다

  • 14. ..
    '22.1.13 11:46 PM (180.67.xxx.130)

    본인성격 어디가나요?
    그남자 다시돌아오고 괜찮아지더라도
    님도 마찬가지로 그성격 그대로 휘두르면서 예전과같아질거예요

    남자분 잘되기를 기원해요

  • 15. 반성
    '22.1.13 11:49 PM (124.49.xxx.36)

    위로금이라도 나중에 보내요. 사람인생 십년을 부려먹고 빼먹고 병들어 헤어지면서 모른척하면 안된다

  • 16. ㅇㅇ
    '22.1.13 11:49 PM (211.40.xxx.90)

    님 같은 사람은 벌 받아야 해요 .저도 원글님 같은 배우자에게 고 고통 당해봐서 알아요 . 글 읽으니 너무 화나네요.ㅠㅠ

  • 17. 글을
    '22.1.13 11:53 PM (112.154.xxx.91) - 삭제된댓글

    운율에 맞게 글을 너무 잘쓰셔서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자기연민에 빠져서
    쓴 글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슬퍼하는 나를 감상하며
    시를 써내려간 것처럼

  • 18. 그게바로
    '22.1.14 12:06 AM (58.227.xxx.79)

    가스라이팅한거 아닌가요?

  • 19.
    '22.1.14 12:23 AM (180.66.xxx.209)

    답답하네요

    놔 드리세요

    진짜 너무 답답해서 소화도 안될꺼 같아요

  • 20. 에고
    '22.1.14 12:26 AM (58.77.xxx.81)

    님이 잘못 하셨네요..

  • 21. .....
    '22.1.14 12:59 AM (121.132.xxx.187)

    몸과 마음 경력 그 남자의 인생 모든 걸 망쳤네요. 정말 부디 그 분 건장해지셔서 일에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미련가지시지 마시고 놓아주세요. 원글님은 그 분에게 트라우마에요.

  • 22. ㅇㅇ
    '22.1.14 1:27 AM (211.231.xxx.229)

    여러모로 뱀파이어였네요.. 스스로 다혈질이라는 사람과 엮이기 싫어요.

  • 23. ...
    '22.1.14 2:23 AM (110.13.xxx.200)

    사람 하나 망가트리고 끝나네요..
    그남자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서 인생망치고..
    이래서 사람이 정말 사람을 잘만나야...
    앞으로 그사람 건강하고 하는일 잘되라고 기도나 해주세요..
    그것밖에는...

  • 24. 세상에
    '22.1.14 3:04 AM (217.149.xxx.72) - 삭제된댓글

    사람 하나 병신 만들고
    인생 쫑내놓고
    여전히 본인 자기연민에서 비련의 주인공 오글오글.
    징그럽다... 꼭 혼자 사세요.

  • 25. 오싹
    '22.1.14 4:38 A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그 사람 위하는 척 자기연민 오지네요
    님 무서워요.
    쓰신 걸로 봐선 완전 싸이코에
    저런 의식의 흐름과 말로 10년 2개월 동안
    사람 가스라이팅 한거죠?
    사.람.이 아니네요

  • 26. 오싹
    '22.1.14 4:40 A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그 사람 위하는 척 자기연민 오지네요
    님 무서워요.
    쓰신 걸로 봐선 완전 싸이코에
    저런 의식의 흐름과 말로 10년 2개월 동안
    사람 가스라이팅 한거죠?
    사.람.도 아니네요.

  • 27. 소름
    '22.1.14 5:50 AM (39.7.xxx.100)

    와~~ 상대방이 완전 저네요.
    그분은 헤어져야 그나마 숨쉬고 살거에요.
    예전엔 전화 문자 기다렸지만 지금은 번호 뜨면 심장이 쿵!
    본인 잘못 알고 고치겠다고 하나 만난 시간보다 남은 내인생이 더 중요하니 끝내자고 하고 있어요.
    제발 그 남자 놔주세요.
    저도 몸도 망가지고 직장 생활 일반 생활도 못하고 잠도 못자게 괴롭힘 당해서 한때는 나쁜 생각도 했어요.
    애정이 남아 있다면 놔주세요.

  • 28. ...
    '22.1.14 6:40 AM (211.226.xxx.65)

    글에 쓴 것처럼 진짜 그렇게 미안하면 그 남자한테 위자료 주세요.
    일도 잘 안되고 몸도 마음도 아픈데 돈 필요할거예요.
    남는 돈 주지말고 무리해서 넉넉히 큰돈 주세요.
    글에 쓴 것처럼 진짜 그런 심정이라면요.
    말로만 구구절절 양심있는 척하는거 최악입니다.
    행동으로 미안함을 보이세요.

  • 29. 당신은 나쁜사람
    '22.1.14 7:10 AM (118.235.xxx.170)

    사람 못됐다

    진짜 나쁜사람이네요 ,당신이란 여자
    윗님 말대로 치료비 크게 주세요

  • 30. 하늘높이날자
    '22.1.14 7:19 AM (59.11.xxx.47)

    어느정도로 힘들게 했길래 몸과 마음이 다 병이 났나요? 무섭네요. 남자분 쾌차하셔서 좋은 분 만나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네요.

  • 31. 말로만
    '22.1.14 8:36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비련의 여주처럼 그러지말고
    그 사람이 받았을 고통의 시간들
    몸과 마음이 비틀어가게해서
    병까지 났으면 치료라도 잘 하게
    큰 돈이라도 송금해주세요

  • 32. ㅁㅁㅂㅂ
    '22.1.14 8:58 AM (125.178.xxx.53)

    만나지말았어야할 관계네요
    휴머니스트에 오지라퍼에 인내하는 사람이..
    잘해주면 고마운줄 아는 여자를 만났으면 얼마나좋았을까

  • 33. 사람하나
    '22.1.14 9:02 AM (121.133.xxx.137)

    폐인 만들어놓고
    차였다고 징징대다니
    남자 사람볼줄 모르는 바보

  • 34.
    '22.1.14 9:06 AM (223.33.xxx.26) - 삭제된댓글

    님하고 헤어져야 살 수 있어요 그남자는
    딴여자 만나야 잘풀리고 행복하게 됩니다.

  • 35. ...
    '22.1.14 9:58 AM (218.145.xxx.45) - 삭제된댓글

    님은 심리조종자 였군요.

    지금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면, 절대! 연락하지 마세요. 마음으로만 비시고, 어떤 언행도 하지 마세요. 님과 완전히 끊어져야, 그 사람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님도 상담을 받으시면서, 남을 조종하는 그 습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을 하시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아마도, 님 가족들이 조종하는 그런 기질이 있으실 거예요. 대물림이더라구요. 그 가족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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