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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겁이 많아서

지금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22-01-06 21:24:58
나이 50살입니다
학창시절 몽둥이 들고 교과샘들 수업들어 오시고 그나마 몽둥이로 손바닥 엉덩이 때리는 샘들은 진짜 좋은교사분들
빰때리거나 머리 때리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70년 초반생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맞는건 그냥 일상이였어요
가정에서도 그시기에는 아이들 많아서 싸우면 빗자루나 손바닥으로도 맞고 술마시는 아빠한테도 맞고 동네 옆집소리 다 들렸는데 매맞는 소리 다 들리곤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중학교때 반전체 단체로 무릎위 허벅지
맞았던게 유일하고 단체기합은 몇번 받아봤어요
우리때는 시험이후 틀린갯수대로 맞는경우도 있었는데 중고등때 선생님이 그런말씀 미리 하시면 안맞으려고 악착 같이 공부해서
안맞았고 지난시험 점수보다 내려간 점수대로 맞기도 했는데
그럴경우 또 미친듯이 그런 과목 엄청나게 열심히 해서 피해가고

학교에서 때리는 과목샘 과목은 미친듯이 공부해서 절대로 안맞았고 수업시간에 혼나거나 맞는 학생들 보면 두렵고 무섭고 겁이나서 절대로 딴짓 안했어요
그래서 초중고시절 단체로 한번 맞아보고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안맞았어요 국민학교시절에도 싸이코 담임샘이 어린아이들 엄청 따귀를 때렸는데 그공포가 얼마나 심했던지 준비물을 잊어버릴까 옷속에 품고 자기도 하고 가방에 걸어두거나 집안 곳곳에 메모해서 잊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부모님은 형제많은 자식들 거의 방임수준이였는데 다른형제들은 준비물 안가지고 가거나 숙제 안해가서 혼나고 맞고도 왔지만
저는 그런일이 한번도 없었어요

중고등때 반전체 거의 안해오는 과제도 혼자 다해가고요
부모님은 방임수준으로 간섭 안하셨고 자식들을 때리지도 않으셨어요 아빠는 술이라곤 입에 거의 안대고 과묵하셔서 자식들에게 좀 소홀하셨지만 한번도 안때리셯고
엄마는 등짝 때리고 빗자루로 종아리 때리시긴 했지만
겁이 많은 저는 혼내려거나 잘못한일 있음 무조건 두손 싹싹빌고 잘못했다고 납작 엎드려서 회초리 들려다가 내려놓으셨어요
동생들이나 오빠는 잘못했다는 소리 안해서 많이 혼났구요
대학이후 부터는 누구에게 맞을일이 거의 없잖아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치고 박고 싸울일은 더더군다나 없었고요

따귀도 지금까지 한번도 안맞아봤어요
따귀는 진짜 맞고나도 휴유증 엄청날것 같은데 누가 맞는것만 봐도 오금이 져려서 아예 그런상황 조차 안만들어요
제가 자식이 아들만 둘인데 저랑 성격이 반대로 겁없고 활달하고
뛰고 달리고 그런아이들이라 어릴때 회초리로 손바닥 때리고 싶은 충동도 있었으나 제가 겁이 나서 차마 어린아이들 손 바닥 못때리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번도 안때리고 연년생 아들둘 키웠어요
인내의 한계점을 맛보긴 했습니다 ㅋㅋ

겁이 많아 맞을 경우의수를 안만든것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가정환경 영향도 크지 않았나 싶어요

IP : 112.154.xxx.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2.1.6 9:29 PM (112.148.xxx.253)

    비슷해요.
    태어나길 여린 마음인것 같아요.
    전 좀 강해지고 싶어요.
    생전 욕 한번을 안해보고 살았는데
    나쁜 사람을 보면 욕도 해주고 싶어지네요.
    쉽게 바뀌진 않겠죠

  • 2. 유럽이 그래서
    '22.1.6 9:29 PM (118.235.xxx.158)

    커다란 남자 둘이 싸우는 게 밀치는 수준인데 그마저

    장면으로 미는 게 아니라 양옆으로 펼치듯이 그러는 게 다더라고요.

    그러니 남의 몸에 닿으면 실례한다 미안하다가 나오겠죠.

  • 3. ..
    '22.1.6 9:30 PM (49.181.xxx.103) - 삭제된댓글

    49세인데 집에서는 주먹과 발로 마구 맞았고
    학교에선 가끔 단체기합 외엔 거의 안 맞았고 선생님들이 모두 다 제게 친절했어요.
    공부를 잘 했거든요.

  • 4.
    '22.1.6 9:34 PM (112.154.xxx.39)

    생각해보니 남에게 욕도 한번 안해봤네요 ㅋㅋ 이것도 겁이 많아서 ..그리고 부모님이 집에서건 밖에서건 욕섞인 말을 한번도 안하셨어요
    우리때는 욕하는 친구들은 노는 학생 취급해서 욕하는 친구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사회나가서는 더더욱 욕하고 소리지를일은 거의 없었구요

  • 5. 65년생
    '22.1.6 9:47 PM (124.50.xxx.70)

    초등1-2학년때 담임샘은 늘 따귀를 때렸어요
    무조건 따귀~
    그땐 그게 그냥 뭔지 모르고 맞음.

  • 6. ㅇㅇㅇ
    '22.1.6 9:48 PM (1.245.xxx.138)

    그시절엔 선생님들이 그런 분 많았죠~ 갑자기 따귀때리고,
    그래서 저도 드라마볼때마다 꼭 이장면에서 따귀때릴 장면이 나올법한데에선 먼저 조마조마했어요.
    지금은 그런 드라마는 거의 없는것 같아 다행이지만,,
    고등학교때 신학기초였어요,
    주임샘이 들어왔는데 교실이 엄청 시끄러웠어요. 주임이 반장을 호명했고 반장이 자리를 비워서
    부반장이 호명되고 제가 일어나자마자 조용히 안시켰다고, 먼저 얼굴을 후려갈기더니,
    아참, 1학년은 아직 말없었지? 하더니 그냥 나가버리더라구요.
    그일 말고도 따귀맞은건 이미 집에서도 많이 맞아봤어요,
    엄마아빠도 그렇게 갑자기 때렸거든요,
    영어샘은 임신한채로 허벅지를 마구 때렸어요, 그곳이 엄청 큰 통증이더라구요,
    고등학교때에도 선생님들이 큰 손바닥으로 잘 때렸어요,
    반아이들 앞에 나가서 싸대기 맞고 서있는거 봉걸레로 허벅지맞는거,
    보는것이 더 큰 고통이고, 두려움인데 선생님들이 애들이 말을 안듣고 맷집이 엄청 좋아서
    웬만해선 안듣는다고 그러더래요.
    그런데 그 선생님들이 자기네 애들 귀엽다고 이야기할땐, 이해가 참 안되더라구요,
    저런 분들도 자기네 애들은 귀여웠던거에요.

  • 7. ...
    '22.1.6 9:56 PM (59.16.xxx.66) - 삭제된댓글

    독립운동을 못하셨을 분이네요

  • 8. ...
    '22.1.6 9:56 PM (59.16.xxx.66) - 삭제된댓글

    독립운동은 못하셨을 분이네요. 신체적 고통에 취약해서

  • 9. 공포
    '22.1.6 9:59 PM (112.154.xxx.39)

    중3때 물리샘이 여자였는데 그날 뭐가 기분 나빴는지 우리반 단체로 책상위에 올라가 무릎끓고 앉게해서는 허벅지를 10대씩 때렸어요 한반 70명ㅠㅠ
    다음날 허벅지가 까맣게 멍들고 걷기도 힘들고 아프고 까맣게 변한 허벅지보고 평소 무심했던 부모님 화나셔서 학교에 처음으로 항의전화까지 하셨어요
    그날 우리반 친구부모님 반이상이 전화로 항의하셨대요
    중3이라 남녀분반였는데 여학생들 허벅지를 그리 만들어서 교장실에 불려 가셨다는데
    알고보니 우리담임이 체육샘이셨는데 물리샘반 학생들 한시간동안 단체기합을 줬나봐요 별일도 아닌걸로
    그복수로 우리반 단체로 때린거였어요
    서로 감정상했음 교사들끼리 싸우지 왜 학생들은 때리고 난리였는지..그때는 선생같지 않은 교사 많았어요
    국민학교 1학년때 준비물 안가져왔다고 반친구 따귀를 담임샘이 때리는거 보고 충격먹어서 국민학교 내내 준비물 스트레스 받으며 혹시라도 빠뜨릴까 한걱정했었어요
    그때 사람이 따귀맞는거 직접 옆에서 처음 봤거든요
    겨우 국민학교1학년짜리 따귀를 때리다니 ㅠㅠ

  • 10. 공포
    '22.1.6 10:02 PM (112.154.xxx.39)

    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출산의고통이나 그외 아픈고통스러운건 잘참아요
    진통도 참고 참다 병원갔더니 어찌 그고통을 다 참았냐고
    안아팠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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