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얘 너 수염 나나봐.
하고 자세히 보니까,
뭔가 해바라기씨같은 도톰한 것들이 입 주위로 붙어있고,
거기서 솜털 같은 것들이 삐져나온 느낌이더라고요.
꿈에서 어머 수염날 때 이렇게 나나봐 하고 생각한 게 어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거울을 보고 오더니
으악 엄마 이거 벌레잖아.
하길래 자세히 보니
수염이 아니라 벌레가 우글우글...
아우 계속 생각나고 잠도 못자고
아이한테 무슨 안 좋은 일 생기는 건 아닌가
괜히 신경 예민하고 하루종일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