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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우리집보러 온 사람에게 중요한 거 힌트주었을때

조회수 : 2,988
작성일 : 2021-12-30 13:12:14
제가 지금 공인중개사 인강을 듣고있는중인데
여러 요건과 예외와 효과에 관해 습득을 해가는 도중에-전부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요.

그 어떤 기억들이 떠올라요,
4년동안 반지하에 살면서 바퀴벌레를 소탕하기위해 연막탄도 써보고
빗자루로 매일을 거미줄을 치우면서 살았었어요.
4층엔 주인아줌마가 살았는데
보일러도, 센서등도, 화장실변기도, 방충망도,부식된 물탱크가 터져서 옥상위에서 폭포처럼 쏟아져도
모르는척을 하더라구요.

밖이 훤히 다 보이는 반지하인데도 정작 창밖엔 철창이 설치되어있지않아서
몇번을 주인에게 말을해도 시정할 생각이 없다가 나중에 이사가려고 맘먹을때
얄미늄철창으로 달아주더라구요.

우리가 4년뒤에 이사가려고 할때, 
우리가 가면 이집은 누가 청소하고 문밖의 전단지들은 누가 없앨거냐고 걱정하면서
도대체 어딜 가는거냐고 묻더라구요.

네, 그돈으로 갈곳은 없었는데
부엌싱크대위로 물이 떨어지고  그 부근의 형광등이 껌벅거리는것도
차일피일 미루는데 더 살길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천장벽이 누수로 점점 번지는 그 얼룩이 처음엔 작았는데
나중에는 조금씩 커져서 사람얼굴만해지고 대야만해지고.
그정도일로도 사실은 조금 무서워서 떨었습니다.
낮엔 괜찮은데 밤에 조명아래 보면 헛것본것처럼 가슴이 내려앉더라구요.

집을 참 잘 보여주었는데
보러오는 사람들마다 이유가 참 다 있고,
그런데 그중의 어떤 한사람이
제게 몰래 물어봤어요.

여기,주인이 다 고쳐주나요.
그동안 쌓인 앙금도 있었고 바퀴벌레가 소탕되지않는 그 지긋지긋함과
누전이 분명히 있는데도 안고쳐주는 주인을 만나지말란뜻에서-현상태 그대로 내놓겠다고 했음
주인이 잘 안고쳐줘요.많이많이 꼼꼼히 보세요..
라고 그 한마디 해주었는데

나중에 
집주인아줌마가
우리집을 검사해보고 전세금에서 빼야 한다는거에요.
들어와서 한바퀴 돌아보고 제게 한다는말이
부동산 아줌마한테 들었어요
주인이 하나도 안고쳐준다고!!

그런데 제게 힌트를 얻은 그 집보러 온 사람도 
혼자만 알아야지-훗날 제가 이집에 들어와 느낀 낭패감 맛보지말라고
알려준건데.
그말을 중개인에게 
중개인은 집주인에게

저는 그 결과로
이사당일날과 일주일이 지날떄까지  전세금전체를 돌려받지못했어요.
3개월까지는 돌려줄 의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전날 분명히 제가 주인을 찾아가서 마련해달라고 했는데도

그런데 또 두번째 이사갈땐 
우리집상태를 집보러온사람에게 말안했더니
이번엔 왜 집이 이렇게 무너지기직전인 것을
말안해주었냐고 전화왔어요.
부동산중개인에게 제 전번을 물어서 그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더라구요.

제가 공인중개사공부를 해보니
세입자로썬 안보이는 것이
공인중개사에겐 이미 보일텐데
참 씁쓸합니다.



IP : 1.245.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야
    '21.12.30 1:31 PM (39.124.xxx.183) - 삭제된댓글

    원글님아... 정말 철딱서니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뭐라 할말이...ㅠㅠ

    전세가 나가서 돈이 들어와야 내가 내돈 잘 받아 나갈텐데
    집보러온 사람한테 주인이 안고쳐준단 얘기는 뭐하러 하세요
    눈 있으면 다 어떤지 상황판단 가능한건데요...

    그리고 집상태 얘기 안해서 전화받은건 뭐 어쩔 수 있나요
    그 전화 건 사람도 자기 전세 뺄때 귀뜸해줄까요?

    집상태 어떤지 공인중개사한테 보인들 뭐 어쩌라구요

    눈치코치 판단력 이해력 다 아쉬우신 분인것 같아서
    공인중개사 따고 일한다 해도 고생길이 훤하실분 같아서
    걱정이네요

    집상태 이상하면 거래 안해줄분이고
    그럼 집주인 빈정상해서 여기저기 업체 안좋은 소문 내놓을거고
    여기저기서 욕먹기 딱 좋을 것 같아요ㅠㅠ

  • 2. 양아치
    '21.12.30 1:34 PM (68.1.xxx.181)

    공인중개사들 거짓말만 안해도 다행이죠.

  • 3. 답답해서
    '21.12.30 1:35 PM (14.53.xxx.238) - 삭제된댓글

    임대인은 하자보수 의무가 있는데. 수리할게 있음 내용증명 보내고 문자 보내고 사진으로 기록하고. 할수 있는거 다 하시고. 보증금도 안뱉어주면 전세금반환청구소송 하겠다. 이자 붙여서 뱉어낼꺼니 각오하라고 법대로 하시지.
    물정을 넘 모르시는것 같네요. 참는게 능사도 아니고. 새로운 세입자한테 그렇게 얘기하는것도 참...

  • 4. 에효
    '21.12.30 1:56 PM (175.196.xxx.199)

    젊을때라 모르고 당하고 고생하고 애쓰셨네요

  • 5. 원글
    '21.12.30 2:42 PM (1.245.xxx.138)

    그렇죠, 그나마 젊었을때 이야기라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 6. ...
    '21.12.30 5:26 PM (221.151.xxx.109)

    지금은 그래도 좋은 곳에서 사는 거죠?
    집주인 나쁘네요 ㅠ ㅠ

  • 7. 원글
    '21.12.30 6:21 PM (1.245.xxx.138)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그집주인분이 제일 가식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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