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자세

[웃겨서]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사과한 게 뭐가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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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재명을 별로 싫어하지 않았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란 소년공 출신의 자수성가 스토리에 나도 호감을 느껴온 편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결사 반대하게 된 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그의 변명을 듣고서였다.



이재명은 화천대유가 엄청난 특혜와 이익을 취한 대장동 개발 비리가 "국힘당 게이트"라고 했다.

자신이 최종 결제 승인자인 성남 시장일 때 이루어진 개발사업의 책임이 자기에겐 없다고 했다.

화천대유 업자들이 천문학적 이익을 몰아갖게 된 건 시의회의 국힘당 의원들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소리를 하는 모습에서 화려한 언변이라는 분칠 뒤에 숨은 이재명의 본색을 알아보았다.



조국, 정경심 부부의 입시서류 조작이 처음 드러났을 때 처음에는 나도 자식 키워본 사람으로서 딱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조국과 지지자들이 "조작한 적 없다" - "하기는 했는데 그때는 누구나 다 했다" - "이걸로 조국을 치는 건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음모다"

라는 혹세무민 아전인수의 궤변을 밀고 나오는 걸 보고서 저런 사람에게 권력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조국과 정경심은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한 적 없다.

재판부의 판결문도 그들이 끝까지 빡빡 우겨댐으로써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는 '괘씸죄'를 지적한 바 있다.



오늘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다.

윤석열과 김건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늘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그들을 싫어할 것이고 반대할 것이다.

진정성 없는 사과라면서 폄하할 것이고 사과문 중 별의별 디테일을 다 트집잡을 것이다.

"표창장 하나로 4년" 이란 말을 앵무새처럼 끝없이 되풀이할 것이다.



그러나 윤후보측이 조국이나 이재명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별 것 아닌 잘못을 과대 공격하는 너희가 나쁜 놈"이라면서 적반하장으로 상대에게 과를 뒤집어씌우는 궤변을 뻔뻔스럽게 내놓지 않았다는

차별성을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잘못이 있었는가보다 그 잘못이 드러났을 때 어떤 해명을 내놓는 태도를 보였는가를 보고 우리는 후보의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명백한 과오 앞에서

'난 아무 잘못 없는데 억울한 모함'이라고 우기는 후보와

용서를 빌며 반성하겠다는 후보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할까.

이번 기회에 양 당 후보의 도덕성의 차이를 알아보는 눈 밝은 사람들이 더 많기를 바랄 뿐이다.

[죄로치면]

이재명이 더 크죠
친족이 꾸리한 범죄자에
주변ㅇ는 꾸리한 범단이 포진
맘에 안들면 한방에 보내고
마누라는 골방서 꾸린 댓글 쓰다 망신
자식농사는 최악

[사탕별]

ㅋㅋㅋㅋㅋㅋ
좋겠다 줄리

[진짜]

뻔뻔하여라…
수사부터 받으라구요!

[///]

줄리 구원부대 등장~

[---]

그래 쥴리야..잘했어..ㅎㅎㅎㅎ

[이런 사과를 보고]

화가 안나는 사람들은 진짜 스스로 개돼지임을 인정하는거임.

[음]

문제있죠
어떤걸 잘못했으니 수사받고 죗값치르겠다해야하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