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부숴버리는 아이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되는 마음에
시간 날 때 한 번 여쭤봐요~
깡마르고 입맛까다롭고 예민한 기질이에요
태어났을 적부터 안먹고 안자고 잘 웃지 않고 싸는 것도 힘들고 ㅠㅠ
모든 게 어려웠던 아기였어요
한 20개월 정도부터
블록 놀이를 하다 조금 어긋나면 팍 쳐서 다 부숴버리고 쾅쾅 찍기도 하고
물을 마시다가도 목에 조금 걸리면 그자리에서 몽땅 다 부어버려요
색칠하다가도 뭔가 마음에 안들면 찢어버리고
잘 놀다가 실수로 상대방을 치거나 하서 상대방이 당황해하면
사과하는 게 아니라 그대로 얼굴을 손톱으로 긁어버리거나 밀거나 더 심하게 공격해버립니다..
이런 심리를 잘 모르겠어요
평소 훈육 방식은
명백한 실수로 보일 때는 실수해도 괜찮다 하며 화내지 않고 같이 치우고
고의로 장난치며 엉망으로 만들 때는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한 번 말한 후 치워버리거나 다른 곳으로 관심을 유도합니다
다른 사람을 고의로 때리거나 했을 때는 강하고 단호하게 안되는 것이라고 주지시켜주고 한 30분 정도는 무관심으로 대합니다
너무 심하게 통제 안될 때는 너도 맞아보라고 살짝 때리기도 해요.. 기분 나쁘고 당황스럽지? ㅇㅇ도 그래. 다른 사람을 때리면 절대 안되는 거야 이런 식으로요..
소리 지르거나 때리거나 이유없이 짜증내거나 혼낸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아요
인지도 빠르고 말도 빨리 트여서 생각지도 못한 예쁜 말도 많이하고
영특한 편인 것 같은데..
이런 행동들은 어떤 심리에서 기인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떻게 이 아이를 키워야 할지..
커서도 마음대로 안된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지
걱정되어요
순둥이인 둘째는 편안하게 흐름대로 키우는 것 같은데
첫째는 늘 고민하고.. 이방법 저방법 시도하고.. 참 정말로 어렵습니다..ㅠ
1. ㄱㄱ
'21.12.22 4:48 PM (125.177.xxx.232)화는 나지만 화 내는 방법을 모르니까요.
아이들 화 날때 적절하게 어떤 방식으로 화를 표출해야 하는지도 교육과 훈육으로 가르쳐서 키워야 해요.
애가 화났는데, 어? 화 내지마! 하는건 옳바른 교육방법이 아닙니다.
세상 어떤 어른도 화를 안내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다만 화가 났다고 물건을 부수거나 사람을 때리는건 대부분의 성인들은 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화를 잘 내는 방법,.그걸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야 해요.
애가 때린다고 너도 맞아봐, 라든가, 무관심 대응 등등은 별로 좋은 훈육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가 똘똘하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면 차라리 생각하는 의자를 사용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 전에 뭔가 부수고 혼날 일을 했을때는 두손을 꼭쥐구 눈을 맞추고 안돼! 부수는건 안돼! 때리는건 절대로 안돼! 하고 말을 해줘야 해요. 그런 후 다시 생각하는 의자에 앉으라고 한 다음, 타이머로 한 3분 맞춰서 앉아있게 하세요.
그런 다음 그냥 상황을 끝내면 안되고요, 다음에 또 부수거나 때리면 또 여기 앉을거야, 라고 강하게 주입시키고 내려오게 합니다.
사실 놀기 전에 먼저 얘기하고 시작하면 더 좋죠.
오늘 놀다가 화 나거나 마음에 안든다고 부수면 안돼, 알았지?물 주면 물 마시다가 갑자기 바닥에 다 쏟고 그러면 안돼 알았지?
강아지도 교육시키면 앉아,.일어나, 짖지 말고 물지말고...다 되는데,.하물며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두둘이면 아직 이르다고 뭐가 교육이 되겠냐고 하지만, 기저귀 갈아줄테니 가져와~ 하면 가져오고, 주세요 해봐~ 하면 양손 내미는 정도 되면 이정도는 가르치면 됩니다.2. ㄱㄱ
'21.12.22 4:51 PM (125.177.xxx.232)아 참,.그 전에 또 덧붙여서..
아이가 화가 났다면 그 마음을 꼭 읽어주세요. 훈육 후에.
이러이러해서 화났었지? 그랬구나~ 그럴땐 집어 던지지 말고 엄마한테 오면 엄마가 꼭 안아줄께.. 이런 식으로.
조금 더 크면 스스로 화를 풀게 공간이나 물건을 정해주세요. 커다란 베게나 인형이나 샌드백이요. 화 날때 사람을 때리거나 물거늘 부수면 안되고 이걸 세게 치면 기분이 나아진단다~~
아니면 애들마다 다른데, 지 방에 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한참 있다 나오는 애들도 있죠.3. ㅁㅁ
'21.12.23 1:30 AM (115.142.xxx.82)아 정말 아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지
전투육아 끝나고 재우다 같이 잠들어서 자다가 일어나 글 읽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화가 나는데 표현방법을 몰라서 그렇다는 생각은 못 해봤어요
생각의자도 시도할 생각을 못 했었는데.. 한 번 해보겠습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