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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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는 마음이 드는 관계.. 청산해야겠죠?
서울에 살다 몇년전에 서울 근교 신도시로 이사를 왔어요. 처음엔 이곳이 낯설어 일 보러, 쇼핑하러 , 친구들 만나러 종종 서울에 갔었어요. 나가면 친구도 만나고 나간김에 볼 일도 보고 오곤 했는데, 이젠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서울엔 친구 만나는 일 아니면 나갈 일이 없어요..
그 중 한 명은 그룹으로 엮인게 아니어서 항상 둘이서만 보는데,
이젠 제가 서울에서 볼 일도 없는데 항상 당연한 듯 서울에서 약속을 잡아요. 제가 사는 곳이 대중교통으로 오기 좀 불편한 점도 있어 운전하는 제가 차 없는 이 친구를 배려를 한다고 이 친구 만나러 싫은 내색 안하고 나가기는 했지만, 저도 한번 나갔다 오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 가서 비싼 주차비 내고, 밥값 커피값 번갈아 계산하고 그 친구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널부러져 있는 제가 등신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안좋아요..
특히 오늘은 그 친구가 제 악세사리 너무 예쁘다며 제 단골샵에 데려가 달라 부탁부탁해서 나간던데, 그 집에서 2시간동안 이것저것 다 껴보고 하더니 자기한텐 잘 안어울린다며 결국 안 사고 , 순번에 따라 밥값 제가 내고 커피 얻어마시고, 비싼 주차료 내고 집에 왔는데 오전에 엉망으로 하고 나간 집을 보니 저의 시녀병, 등신 같음에 화가 나서 아직까지도 속상하네요..
1. ..
'21.12.22 12:29 AM (58.77.xxx.81)네..청산까진 할거 없고
그냥 약속잡지마세요
아님 이쪽으로 와라 나도 주차비많이 들고 힘들다
말을 하세요.2. 놉
'21.12.22 12:30 AM (180.224.xxx.47) - 삭제된댓글그게 왜 시녀병 인가요
친구 배려해 준 착한 맘이지요
다만 이런저런 센스나 염치?가 모자란건 친구분..
정말 맘에 드는게 없어서 안샀다라도
저런날음 미안하다고 순번 상관 없이 밥도 차도 사고 살만도 한데..
어쩌면 친구도 조금은 후회하고 있을지도요?3. ㅇㅇ
'21.12.22 12:30 AM (116.39.xxx.66) - 삭제된댓글니가 사고 내가 사고 순번제 너무 피곤해요
전 절친들도 모두 n분의 1로 통일하니 넘 편해요
지인중 한명이 n의분의 1 싫다하면서 먼저 괜찮은 밥 산적이 없었어요 항상 내가 더 비싼밥 사었고 엔빵후 비싼 것 넘 자연스럽게 시키데요
손절했어요4. 이어서
'21.12.22 12:36 AM (180.224.xxx.47) - 삭제된댓글(위에 댓글 잘렸어요)
제 일이라면.. 앞으론 만나는 지역도 번갈아 정하던가
적당히 조율할 것 같고
그거에 따라와준다면 뭐..더 볼 수도 있구요
그게 아니라면 그것 또한 뭐.. 더 볼일이 없을 수 있을 것 같아요5. 네에
'21.12.22 12:36 AM (1.245.xxx.138)이렇게 해서 전형적인 유통기한임박이란 과정을 밟는것같아요.
멀리서 친구가 오면 즐거운거라고 했는데 벌써 계산하는 마음이 들고~
그 친구는, 한편 원글님의 이런 화가 조금씩 차오르는 마음도 모르고
차로 편히 왔다갔다하고, 식사 대접받는 그 값으로 한잔의 커피를 원글님께
드리는것으로 마음편해하고,오늘하루는 친구와 함께해서 즐거웠다라고 생각할거에요.
원글님은 집에와서 뭔가 우울해하는데..
벌써, 이런 관계는 조금씩 멀어져가기시작하는 씁쓸한 예감을 갖게해요,
친해졌다가도 또 어느순간 멀어지는, 관계.
어떤 인력관계로 인해 이런 영향을 받는걸까요,
만나서 즐겁고 헤어질때 아쉽고 또 만나면 즐거운, 그런 관계를 원하는것인데 ..6. 그냥
'21.12.22 12:41 AM (124.54.xxx.37)약속잡는 기간을 서서히 늘리세요 한달에 한번만났다면 두달에 한번으로..그러다 세달에 한번 학기마다 한번..이렇게 점점 간격을 넓히다보면 어느순간 안만날수도..
7. 항상
'21.12.22 12:52 AM (110.70.xxx.190)만나는 장소와 시간에 일방적이었던 친구와 결국 결별하게 되던데요 당연한 줄 알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연함이 다른 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모든 걸 당연하게 쥐고 흔들더라고요
어떤 계산이 들고 계시는진 모르겠으나 만난 후 공허하고 화가 난다면 당분간 보지 말거나 대화를 해보세요
전 계산없이 대했는데도 결국 못볼꼴 많이 봤어요8. 이것도
'21.12.22 12:57 AM (223.62.xxx.17) - 삭제된댓글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예요.
점점 하루 나들이 여파가 며칠은 가게 되고, 그날의 만남과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무게감인가 생각해보게 되고요.
원인 분석하고 의미 찾는 것도 필요한 과정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그런 때가 도래했을 뿐이예요.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소원한 시간이 치유해줘요.
좋아하는 친구라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유효기간은 아직 남기도 하고요.
마음 가는 대로 편하게 생각하세요.9. 배려
'21.12.22 1:00 AM (212.129.xxx.242)덧붙이자면, 이 친구에 비해 저는 패션센스가 있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요. 이 친구는 그런 저를 좋아하고 부러워하며 함께 하고 싶어하고 , 제가 하는걸 따라 하고 싶어 했어요. 저도 저를 좋게 봐주는 이 친구에게 호감이 있어, 제 지인들도 많이 소개해서 실질적인 도움도 받게 해줬고 , 제가 이용하는 미용실, 패션 관련 제품들 소개받고 싶어해 다 소개해줬어요. 근데 , 혜택을 받게끔 뭘 소개시켜줘도 ( 소개해 달라고 부탁부탁해서 ) 저랑 달리 꼼꼼하고 깐깐한 이 친구는 제 기준 피곤할 정도로 질문에 많고 망설에고 해서 제가 좀 난처한 경우도 있곤 했었어요.. 또 성격은 어찌나 깔끔한지 싫은건 확실히 싫다고 이야기 하고, 약속 잡을 때도 본인의 스케줄은 절대 변경하지 않아요. 그래도 여태 저는 최대한 제가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줬고, 그 관계에 최선을 다했고, 지금 깨달은건? 지금 남은 감정인 단물만 다 빨아먹혔구나… 제가 기쁜 마음으로 배려해줄 수 없게 된 이상 전 아무래도 이 관계 끝내고 싶네요..
10. ..
'21.12.22 1:04 AM (58.77.xxx.81)댓글보니 원글님 그릇보다 부족한 사람인듯 한데 그간 넘 잘해주긴 하셨네요..전 님이 더 좋아해서 그런줄요.
11. 네에
'21.12.22 1:05 AM (1.245.xxx.138)꼼꼼하고 깐깐한 친구,저도 있었어요. 질문도 많고 그만큼 물건을 하나 고르는데 얼마나 까다로운지.
저도 난처한 경우 있었죠, 그런 친구들의 특징이, 필요할때는 친구를 참 적절하게 넌 내 친구잖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지라고 하면서 잘 활용할줄알아요.
그 친구를 대신해서 물건 찾으러 갔을때에도, 그 숍의 사장님이, 이사람의 친구들은 정말 피곤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제게 그랬거든요.12. hap
'21.12.22 1:50 AM (117.111.xxx.120)그런 얌체가 원글 평판 까먹습니다.
일예로 피부과 의사 지인이 회사에 있어
나랑 다른 직원이 피부과를 데려가
달라고 해서 셋이 갔어요.
셋이 한번에 진료실 들어가서
피부과 지인은 의사와 인사정도
난 필요한 질문 체크해서 딱 적정시간 질문,
다른 직원은 앞질문에 이어 더 디테일 더 디테일
엄청 물어대고 제일 리액션 크더군요.
진료시간 끝나고 피부과 지인이랑 나만
클리닉 가서 케어 받고
제일 질문 많던 직원은 그냥 가버림 ㅎ
나란히 누워서 케어 받는데 피부과 지인이
그냥 간 직원 때문에 원장님 보기 민망했다고
나도 소개해주신 분 체면이 있고
일부러 긴 시간 내주신 원장님한테 도리가 있어야죠
했더니 맞다면서 그 직원은 아웃...
그렇게 선 긋지 않으면 괜히 원글 인맥
이용만 당하고 원글 체면 다 망치고 다녀요
깐깐? 훗...웃기지 마세요
좋은 건 볼 줄 아는데 쓸 돈이 아까워 흠잡는
경우가 더 많을걸요
돈은 둘째 치고 남의 물건 입밖으로 이러니 저러니
디스 하는 건 스스로 지킬 우아함이나 예의가 없어서예요
보통은 속으로 판단하고 판매자와 친구 인맥 체면
지켜주려고 다른 핑계를 대는 배려가 있죠
이쁜데 핑크계열은 많아서 다른 걸 볼께요 라든지
롱스타일은 원래 추구하던 스타일이 아니라 부담되니
죄송한데 다음에 시도해 볼께요 라든지
뇌에 매너와 지성이 장착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원글,판매자,본인 서로 간에 무안할
상황 안만들죠
원글 친구라는 사람은 그럴 깜냥도 안되는 모지리일뿐
멀리 하는 게 여러모로 좋아요
아쉬우니 또 친한척 하겠지만 정확히 조용히 알려주세요
내 인맥들에게 너로 인해 체면 깎일 일 더는 안하고 싶다
그보다는 아예 원글 인생에서 멀리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13. 여기서
'21.12.22 2:22 AM (172.107.xxx.186)누가뭐라 해도 원글님이 느낀 감정이 정확히 맞습니다.
본인 이득만 착실히 챙기고 배려 없는사람들 관계를 계속 이어가다보면 딱 호구가 되어 있는거더라구요.
더이상 만날필요가 없어보여요.14. ㆍ
'21.12.22 5:13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저도 겪어봐서 그 기분 알아요
20년 호구노릇하다가 전후 사정 설명 안하고 제 쪽에서
연락 차단했어요
지금 5년 지났는데 아직도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15. ㅇㄱ
'21.12.22 6:51 AM (175.123.xxx.2)나의 소중한 시간을 함부로 남에게 내주면
그런 참혹한 결과를 얻더라고요
시간을 소중히 여기시고 친구들 만나
보내지 마세요16. ㅇㅎㅇㅎ
'21.12.22 7:30 AM (125.178.xxx.53)속상하죠
그런 지인은 멀어지는게 순서에요
붙잡고있다가 내 인생만 피폐해져요17. **
'21.12.22 7:35 AM (175.117.xxx.37) - 삭제된댓글타인과의 관계는
어떤 형태로든 주고 받는 게 적절해야 오래 갑니다
시간이나,돈,마음씀씀이...
그게 꼭 일대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주고 받아야죠
사람 마음이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