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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정한 말투, 따뜻한 눈빛은 가족에게 주겠어

ㅁㅁㅁ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21-12-19 16:30:02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
친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초딩때도 냉장고 죄 파서 먹일 정도로 친구를 좋아했어요
어쩌면 어렵고 힘든 성장기 
친구와 노는 재미로 진통제 맞아가며 산 것도 같아요

암튼, 친구라면 껌뻑 죽었는데
40 넘어서 평생 베프라 생각한 친구한테 시게 얻어맞고
지금에 보니 나름 인싸였던 내 곁에 친구가 없어요
바람불면 금방 날아갈 낙엽같더군요.

나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인데
밖에서 퍼주고 집에 돌아오면 에너지 빠져 쉬는 그런 타입이었는데(enfp)
이제 바꾸어야겠단 생각 들어요

다정한 말투, 따뜻한 눈빛과 손길
가족에게 주려고요
남편과 아이들..
좋은 친구 대하듯..
잘잤어? 피곤하지? 수고했어. 와 진짜 용기있다. 너 땜에 살맛 난다.
정말 잘크고 있구나. 보고싶었어. 맛있는거 먹을까? 뭐 좋아해?

어제 시험마치고 돌아온 첫째 고딩이
꼭 안아주고 시험 보느라 정말 힘들었지? 수고했어....
(기숙사에 살아서 잘 모르는데 보나마나 벼락치기임-..- 정말 힘들게 벼락치기 하긴 해요..ㅎㅎ)
13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와 진짜 피곤했구나 몸 좀 피로가 풀렸어?

일 제대로 안풀려서 힘들어하는 완벽주의자 남편에게
***(남편 직장)에는 여보가 있잖아. 나도 여보 만큼만 일하고 성과 있으면 정말 좋겠다. 
여보 덕분에 나도 잘살았어.

천방지축마골피 막내는 말을 징하게 안듣고 사고치고 깐족거리지만
너도 애쓰고 있는거 알아. 맘은 있는데 잘 안돼지? 그게 누구나 그래~어른두 그래~
엄마 너보다 훨씬 심한 말썽꾸러기였어. 
걱정마..잘크도록 엄마가 도와줄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너무 애쓰고 있는거 알아...잘했어 이정도면. 내가 니 맘 알아. 순수하게 사랑하고 노력하는거.
괜찮아...끝까지 잘 가보자...사랑스러워....잘한거야. .

*실은 잘나가다 어젯밤 분노게이지 상승하고나니 상심에 잠을 설쳤어요
다시....맘 도닥이고 갑니다~~~
IP : 175.114.xxx.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2.19 4:37 PM (14.47.xxx.236)

    격하게 동의합니다.
    동시에 이제부텅 저 자신을 1순위에 놓고 살겁니다^^

  • 2. 디도리
    '21.12.19 4:38 PM (112.148.xxx.25)

    잘난내가 다른사람들이랑 잘지내고 싶어서 바보인척하고 다녔더니 진짜 바보인줄 알더라구요
    이젠 그냥 나 부러워해라 하려구요 다른사람들의 상실감 생각해주느라 내 자존감만 갉아먹었어요
    세상에 저질들만 많고 시기 질투는 인간의 본성인듯

  • 3. ..
    '21.12.19 4:48 PM (122.36.xxx.160)

    너무 애쓰고 있는거 알아...잘했어 이정도면. 내가 니 맘 알아. 순수하게 사랑하고 노력하는거.
    괜찮아...끝까지 잘 가보자...사랑스러워....222222

    맞아요~ 남과도 잘 지내도록 노력하는게 미덕이긴 하지만 그 매너와 다정한 에너지를 그 만큼 가족에게 쏟으면 몇배로 더 보람될거예요.

  • 4. 정말
    '21.12.19 4:55 PM (14.32.xxx.215)

    훌륭하세요
    실천이 안되는 intp ㅠ

  • 5. 이렇게
    '21.12.19 4:57 PM (180.68.xxx.100)

    좋은 분을 못 알아 본 님 친구들 안타낍네요.
    그대신 가족들에게 집중하면 되니 원글님 승.

  • 6. 아직도
    '21.12.19 5:01 PM (175.114.xxx.96)

    좋은 친구들, 사람들 곁에 있어요.
    그런데, 절대절명의 순간에는 다 각자 각자 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게 순리이기도 하고요.아마 저도 그럴수도...
    난 그래도 친구 위기에 꼭 남들 앞에서 갸는 그런 뜻이 아니다 말해줬는데
    막상 내 차례되니 없더라고요...ㅠ.ㅠ
    내가 그렇게 살아왔나보구나 하면서 한없이 슬펐던 시간이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어요
    내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가족에게 더 노력하고요..더 안정적인 느낌.

  • 7. ㅇㄱ
    '21.12.19 5:04 P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

    물론 내가 더 안정적이 되고, 가정에서의 언어습관이 있으니
    밖에서도 원만하게 잘 지냅니다
    전과 달라진 것은 남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물론 가족에게도)
    더 달리고 싶어도 적당한 경계에서 멈춰 선다
    과몰입하지 않는다...정도

  • 8. ㅁㅁㅁ
    '21.12.19 6:03 PM (175.114.xxx.96)

    물론
    밖에서도 원만하게 잘 지내요
    전과 달라진 것은 남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물론 가족에게도)
    더 달리고 싶어도 적당한 경계에서 멈춰 선다
    과몰입하지 않는다...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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