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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년만에 본 길냥이가 알아보네요ㅠㅠ

반가워 조회수 : 3,886
작성일 : 2021-12-19 15:10:05
전원주택 지을 때 집 짓는 동안 1년 임시로 살던 주택이 있었는데요
그때 마당에 밥먹으러 오던 길냥이에요..
길냥인데도 정말 예쁜 냥이..너무너무 말라서 임신한것도 몰랐는데 밥챙겨주다보니 배가 점점 불러오는 걸 보고 임신냥인 걸 알았어요.
그래서 닭도 삶아주고 황태국도 끓여주고 나름 돌봐줬네요.
새끼낳고도 밥은 먹으러왔는데..한참을 집을 만들어놔도 들어가지않더니 어느날 그 집에 새끼 두마리를 데려다놓고 키우고 있는 걸 보고 엄청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두마리만 살았나봐요.
그렇게 3개월정도 아깽이 커가는 것도 보고(엄청나게 귀여움)냥이도 살찌고 편안해보여서 중성화해주려고 했는데..진짜 어느날 갑자기 아가냥이만 두고 떠났어요ㅠㅠ
아가냥들한테 밥자리를 주고 독립시키고 가더라고요.
집이 다 지어져서 이사는 해야하고 어미냥이는 다시는 안 오고..
그래서 아가냥들만 데리고 이사를 했어요.
그 아가냥이들은 지금도 쑥쑥 잘 크고 있어요.엄마닮아 넘 예쁘게.
그 후로도 그 집 근처를 사료들고 가봤는데 통 보이지를 않아 남편과 혹시 잘못됐을까..걱정했는데..오늘 본거에요!
예전 그집에서 좀 떨어진곳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주차장 구석에서 냐냐~~울더라고요. 딱 그 얼굴인거있죠..
다가가니 피하지도 않고 손을 내미니까 얼굴을 비볐어요.ㅠㅠ
넘 감동이었어요.
새끼냥이 한마리를 돌보고있는 듯 보이던데.. 내일도 그자리에 있으면 좋을텐데요..데려오진 못해도 밥은 챙겨주고싶은데..ㅠㅠ
IP : 211.198.xxx.1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19 3:12 PM (218.157.xxx.61)

    고양이란 것은 참 살가운 짐승이죠

    글쓴님께서 잘해주셨으니까 그걸 기억하고 또 저러는 거겠네요.

    좋으시겠어요

  • 2. Juliana7
    '21.12.19 3:12 PM (220.117.xxx.61)

    에고 날도 춥고 눈오는데 걱정이네요
    매일 밥하고 물만 주셔도 될거같아요.

  • 3. 반가워
    '21.12.19 3:15 PM (211.198.xxx.15)

    그 자리에 있으면 산책삼아 매일 가서 밥이랑 물을 주고싶은데 떠날까봐 걱정이네요..

  • 4. 고양이는
    '21.12.19 3:17 PM (106.101.xxx.121)

    왜 이렇게 애틋할까요

  • 5. 눈물나요
    '21.12.19 3:17 PM (175.223.xxx.103)

    하루 가까워지면 또 하루는 멀어지는 아이들이기도 한데 1년만에 알아보고 얼굴을 비벼주고 마음을 표현해주다니 ㅠ 아이가 얼마나 원글님이 그립고 반가웠을까요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꼭 그 자리에 있어줘
    너를 사랑하는 원글님이 찾아갈 수 있도록

  • 6. ..
    '21.12.19 3:18 PM (118.32.xxx.104)

    원긓님 대단하시고 냥이도 기특하고 ㅠ

  • 7. ...
    '21.12.19 3:21 PM (221.138.xxx.139)

    어찌 잘 구슬러서 데려올 수 없을까요?
    날도 추워지고 계속 그렇게 출산하면서 나이도 들면
    힘들어질텐데... ㅠ

  • 8. ...
    '21.12.19 3:24 PM (58.148.xxx.236)

    냥이 집사로서 마음이 찡하네요
    또 임신 한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 9. ... .
    '21.12.19 3:25 PM (125.132.xxx.105)

    저도 좀 떨어진 산에 산책가는데, 오며 가며 만나는 냥이들, 그냥 만났던 그 자리에
    한 3일 정도 사료와 물 놓아주면, 어느날부턴가는 거기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제발 그렇게 다시 만나시기 기도할게요.
    데리고 다니는 아기 냥이는 그 못보던 1년 상에 또 임신한 걸까요?
    정말 너무 가엾고 애처롭네요.

  • 10. 반가워
    '21.12.19 3:26 PM (211.198.xxx.15)

    저도 그랬어요. 아..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제가 전원생활 하면서 난생처음 동물에게 위로를 받아봤어요.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매일 나를 보면 반겨주고..
    예쁜 아가냥들도 주고 가고...

  • 11.
    '21.12.19 3:28 PM (223.38.xxx.112)

    얼마나 반가웠을지
    계속 돌봐주시면 좋겠네요

  • 12. ...........
    '21.12.19 3:30 PM (211.109.xxx.231) - 삭제된댓글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제가 밥 챙겨주던 냥이들은 거의 다 1-2년 사이에 모두 사라졌어요.ㅠㅠ 밥이 있어도 길생활은 위험 천만이고 너무나 살기 힘드니까요. 그때 사라진 고양이 중 한마리라도 데리고 왔더라면 지금까지 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이미 업둥이가 한마리 있다보니 선뜻 데리고 오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새끼 거둬주신거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대단하세요. 어미냥이도 이 겨울 잘 버터야 할텐데 맘이 짠합니다.ㅠㅠ

  • 13. 00
    '21.12.19 3:30 PM (39.120.xxx.25) - 삭제된댓글

    어우.. 짠해 눈물나요
    요새 추워서인지 아파트안 냥이들이 하나도 안보여요
    작년말부터 4가족이나 아파트 안에서 키워지고 분양되고 했던데, 지하주차장에서 남편이 한마리 봤다고는 하는데.
    어디가서들 추위를 피하는지 ㅠ ㅠ

  • 14. ...........
    '21.12.19 3:30 PM (211.109.xxx.231)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제가 밥 챙겨주던 냥이들은 거의 다 1-2년 사이에 모두 사라졌어요.ㅠㅠ 밥이 있어도 길생활은 위험 천만이고 너무나 살기 힘드니까요. 그때 사라진 고양이 중 한마리라도 데리고 왔더라면 지금까지 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이미 업둥이가 한마리 있다보니 선뜻 데리고 오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새끼 거둬주신거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대단하세요. 어미냥이도 이 겨울 잘 버텨야 할텐데 맘이 짠합니다.ㅠㅠ

  • 15. 반가워
    '21.12.19 3:32 PM (211.198.xxx.15)

    아마도 못보던 1년 안에 두 번은 임신과 출산을 했겠죠...
    중성화를 출산하고 두달 후 해줬어야했는데 3개월을 젖을 먹이며 애지중지 육아를 하길래 조금 이따가 해야지 했는데...
    윗님 말씀처럼 그 밥자리에서 기다리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

  • 16.
    '21.12.19 3:32 PM (211.117.xxx.145)

    냥이는 영물이에요
    냥냥거리는거 그림이 그려지네요
    엄마냥 올 겨울을 어찌 버틸지..
    평균수명이 3년이랬나? 아고
    님 복받으실거예요

  • 17. 쓸개코
    '21.12.19 3:36 PM (218.148.xxx.204)

    화장 안해도 알아보더라고요.^^
    제가 아는 아픈냥이가 갑자기 사라져 죽은 줄 알았는데 계절이 두번 바뀌고 나타났어요.
    구내염인지 우는 소리도 못내고 제가 밥줄줄 알고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는데 어찌나 놀랬는지.

  • 18. ......
    '21.12.19 3:38 PM (222.234.xxx.41)

    어머나 ㅜㅜㅜㅜ

  • 19. 반가워
    '21.12.19 3:40 PM (211.198.xxx.15)

    아 맞아요.쓸개코님 저 긴머리를 컷트하고 마스크했는데 알아보는 거 보고 정말 신기했어요.
    남편이 발소리를 기억하나보다고 하던데..
    냥이가 전보다 엄청 작아졌더라고요.말라서...

  • 20. ...
    '21.12.19 3:45 PM (49.143.xxx.83)

    에휴..마음이 아프네요. 어찌 알아보고 반겨주는지. 저희집도 둘이나 있어 길냥이들 삶을 알게 됐는데 그 이쁜 것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워요.

  • 21. 나만없엉고양이ㅠ
    '21.12.19 3:47 PM (223.62.xxx.131)

    그 냥이에게는 님이 얼마나 고마운 분이였겠어요
    감동ㅜㅜ

  • 22. .......
    '21.12.19 3:48 PM (222.234.xxx.41)

    티엔알좀 시켜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 23. ..
    '21.12.19 3:55 PM (121.162.xxx.252)

    원글님 복 받으실거예요
    임신 중 거둬주고 출산 도와준 님을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냥이는 영물인데 암컷이 특히 더 그래요
    냥이는 새끼 낳고 정확하게 두 달 지나니까
    젖 딱 떼고 떠나요 또 가임기가 온 거죠
    중성화 시켜줘야 계속 살텐데..

  • 24. 반가워
    '21.12.19 3:56 PM (211.198.xxx.15)

    TNR해주고싶어요ㅠ
    근데 지금 당장 포획도 힘들고.. 너무 어리디어린 아깽이 한마리를 돌보고있는듯 하더라고요..
    다시 밥주게되어 자주 보게되멱 기회를 봐야죠...

  • 25.
    '21.12.19 4:02 PM (211.117.xxx.145)

    딸네 냥이를 한달간 임보한적있는데
    딸집 가면 반기더라구요
    배 보여주며 애교부리고
    소지품(목도리, 모자) 다가가서 킁킁거리고
    가려고 가방 집어들면
    현관 문앞에 먼저 가서 인사해요

  • 26. 세상에
    '21.12.19 4:04 PM (119.69.xxx.27)

    옛날 옛날 43년전
    우리 강아지 생각 납니다
    4키로 걸어서 가는 학교길 늘 함께 하였던 강아지
    아침부터 점심때 까지 교실 문앞에서 4교시 끝날때 까지 기다려주던 몇달을
    어느날 사라진 강아지
    원글님 글 읽고 생각 나네요
    딸아이가 길거리에서 데려와 6개월 키우고
    수의사에게 보낸 녀석도
    대통령 선거 끝나고 고양이 키우렵니다
    !!!!!!!!!!!!
    원글님 항상 건강하시고 럭키한 날들만 가득하세요
    꽃길만 걸으세요♡♡♡

  • 27. 지나가다
    '21.12.19 4:30 PM (112.172.xxx.4)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28. ..
    '21.12.19 4:33 PM (175.223.xxx.38)

    6개월 키우고 왜 수의사한테 보냈나요?????

  • 29. ...
    '21.12.19 4:41 PM (223.38.xxx.228)

    ㅠㅠ 중성화 해주시면 좋을텐데... 너무 가엽네요..ㅠㅠ

  • 30. ::
    '21.12.20 8:34 AM (1.227.xxx.59)

    중성화수술 해주세요.
    바로 포획하셔여해요.이리저리 이유로 미루다보니 중성화 못하겠더라고요.
    어느날 또 않나타나고.ㅠ 바로 보이는대로 중성화
    해야되더하고요.
    길생활도 힘든데 인신까지하면 더 고달프니까요.
    길생활이 생명이 그리 길지않더라고요.
    원글님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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