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왜이럴까요
애들도 컸으니 남편이 힘들때 도와주면 좋겠다길래 일 배우러 다닌지 3달째에요. 집에만 있다가 나가니 몸도 힘들고 아무리 애들이 컸어도 신경쓸일은 언제나 그렇듯 제 차지고..식사며 빨래며 청소도 오롯이 제 일인게 힘들고 짜증나더만요. 남편은 하나도 안돕고 전처럼 생활합니다. 본인패턴은 한번도 하나도 안바꿔요. 너무 화가나서 남편한테 대판해대고 냉전중이었어요. 게다가 3달째 되니 여전히 어려운일은 서툴러도 점차 익숙한 간단한 일들은 나름 잘 해내니 더더욱 나만 일한다는 생각에 남편에 대한 화가 머리끝까지 뻗쳤어요.
그러다...주차를 하는데 너무 안되는거죠. 옆을 슬쩍 긁었어요 그러고나니..기고만장하던 지난 며칠동안 남편없이 살아야겠다던 제 굳은 결심은 사라지고 주차문제로 남편한테 기대다 슬그머니 풀렸습니다. 여전히 남편은 집안일 하나 안하는데도ㅠㅠ
화가난 본질엔 늘 접근안하고 못하고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고..늘 불만이 가득하나 그 불만은 해결안된채로 20년넘게 살아가는데..이런게 결혼생활일까요..똑똑한 여자들은 이리 안살겠죠??나 닮아서 내 애들이 저러는거지..남편성격이니 우리가 밥먹고사나보다..이러면서 대충 살아가요. 좀 변하고 싶은데..남편이 굉장한 고집에 철벽치듯 살아내는 사람이라 더 자포자기한거다싶다가도..남편탓할께 아니라 제가 좀 변해야겠다 싶어요. 어떻게 변해야할까요..전 모가 문제일까요 ㅠㅠ
1. 주차를
'21.12.19 10:23 AM (211.245.xxx.178)잘하면 됩니다.
다음 방안은 다음 분이 댓글 달아주시겠지요?2. 남편처럼
'21.12.19 10:31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당당한거요.. 남편이 힘들때 도와주면 좋겠다라고 했다면서요.
그럼 내가 힘들때는 남편이 도와야 하는거죠.
왜 당당하게 내가 뭐 때문에 힘드니까 날 도와줘라고 말 못하나요?
그리고 내가 하기 싫고 남편도 안 도와주면 돈으로 버티세요.
돈 왜 벌어요.. 혹시 돈도 못 받고 남편일 돕고 계신다는 고구마는 아닌거죠?3. ,,,
'21.12.19 10:32 AM (68.1.xxx.181)20년을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사람 변하길 바라는 건 희망사항이라고 내려 놓으세요. 남편이나 본인이나
주차 긁으면 돈으로 맘이 아프죠. 그렇게 깨지면서 배워요. 집안일은 가전제품을 늘려서 도움 받으세요.4. 아직 덜 힘드심
'21.12.19 10:36 AM (125.132.xxx.178)아직 덜 힘드셔서 그래요..그리고 돕는 만큼 월급받으시고 내가 집안일 이것때문에 못하니 당신이 같이 하거나 아님 다른 도움( 기계, 매식) 쓰게 돈을 써야한다. 끝임없이 말하셔야죠.
5. ..
'21.12.19 10:39 AM (106.101.xxx.129)저희 남편은 유한 편이지만 자신이 능력있게 경제력 책임지는데 너무 자신만만 해요. 시집살이도 오래해서 어머님이 다 하던 프레임 그대로.. 집안일, 애들,부모님 건사하는 것 제가 다 하구요. 아빠가 그러니 아이들도.. 늘 저만 바빠요. 그러다 욱!하면 저만 성질있는 사람.. 이런 세월이 오래다보니 저도 그런 프레임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다가 문득 심술 나고... 원글님과 비슷한가요? ㅋ
요근래부터 제가 원하는 것을 미리미리 얘기하기로 했어요. 나도 나이들어 체력 약해졌고 내 역할이 너무 많은게 버겁다고.. 가령, 내가 요리를 하니 설겆이는 한사람씩 돌아가며 하기, 저희집에선 큰 변혁이예요. 남편한테 청소기 좀 돌려주세요.. 하고..
짜증내는 사람은 피하게 되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한테는 선한 마음이 우러나겠다 싶은거죠.
여태 올드한 모습으로 살아왔으니 이렇게 작은 것부터 해나가야지 싶어요.6. 원글이에요
'21.12.19 10:42 AM (125.177.xxx.14)주차 못한다는 하소연을 한게 아니라...문제의 본질에 다가가고 해결하려 악착같이 투쟁하지 못하고 갑자기 제 실수를 덮기위해 제 스스로가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에여. 제가 실수도 없고 완벽할땐 날 괴롭히는 남편이 꼴보기 싫다가 작은 실수하나에 남편한테 기대는 제 모습이 싫어서요. 해결된거 합의본거 아무것도 없는데 주차하나로 풀려버렸잖아요ㅠㅠ
7. ㅇㅎㅇㅎ
'21.12.19 10:48 AM (125.178.xxx.53)성격좋은거 아닌가요 ㅎㅎ
원래 부부문제의 70프로 이상은 영영 풀리지않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안똑똑한건가? 다들 그러면서 사는거 같아요
본질에 다가간다고해서 풀리는것도 아니구요
이기적인 인간들은 옆에서 호소한다고 바뀌지도 않더라구요
자기가 불편해야 바뀌지요8. 아직 덜 힘드심
'21.12.19 11:03 AM (125.132.xxx.178)남편 꼴 보기 싫은 게 내가 힘들어서 잖아요. 그러다가 내 힘든 점 하나를 ( 이 경우는 주차문제) 해결해 주었으니 고맙죠. 당분간은 다른 나를 힘들게 점도 참아줄만하죠. (이건 나쁘지만 저건 좋으니까 뭐 이렇게) 요즘 애들말로 일주일 까방권을 남편이 얻으신 거죠. 그런 마음 사람은 당연하니까요 자책하지마시고요, 남편이 미운 와중에도 고마운 건 고마운 것으로 인식하는 원글님은 성격좋으신 거 맞아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글님이 남편분 도우시는 거 월급받으셔야하구요, 집안일도 분배하셔요 남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다 나눠서 하는 걸로요..
전 남편이 전일적으로 자기 일 도와줬으면 좋겠다길래 내가 나가면 도우미 아주머니를 매일 써야한다. 나는 밖의 일도 돕고 안의 일도 같이 할 수는 없다 그랬어요. 결론은 제가 아침에만 일하고, 집안일은 되도록 기계가, 식사의 절반정도는 포장, 배달, 외식, 사온 반찬, 밀키트 등등으로 해결하고, 장도 그냥 배달로 해결합니다..9. ᆢ
'21.12.19 4:52 PM (223.62.xxx.67)아침에 집안일 다하고 늦게 출근하거나
오전에 정상 근무하고 오후에 3시쯤 퇴근 하는걸로 하세요
그게 안된다면 도우미 써야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월급 달라고 하세요
그 돈으로 하고 싶은거 하고 저축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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