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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리플리 증후군하니 떠오르는 고등학교 동창

... 조회수 : 4,501
작성일 : 2021-12-18 07:59:14
저는 수능 세대는 아니고

한해 100만명 가까이 학력고사를 본 그 세대입니다

제가 지방에서 고등학교 나왔고 대학교 3학년까지는

방학이면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방학때 길을 지나가다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데 저한테 자기는 삼수해서

OO대학교 XX과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 대학 그 과에 다니고 있어서

너 내 후배니? 내가 그 학교 그 과 다녀라고 말했더니

그 아이..황급히 서둘러 자기 급하게 갈 곳 있다면서 저를 피하더라구요

방학 마친 후.. 저희 과 후배들에게 수소문해보니 그런 이름을

가진 학생은 없다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닌 대학교의 고교동문회에도 그런 학생이 없다하구요

어쩐지 학교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데 무슨 후배일까요



저의 다른 동창들한테 수소문해보니 대학은 커녕

저와 만난 그 해에 시집가서 다른 남자랑 산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애.. 고등학교 다닐 때 자기가 00평짜리 XX 아파트 살고

어머니가 아주 큰 사업하며 종업원도 몇십명 거느리고

집이 아주 잘 산다고했었어요

저는 친구들과 교류도 많지 않았고 고등학교때 조용히 제 공부만해서

몰랐는데 나중에 동창들한테 알고보니 그거 모두 거짓이었었어요



아파트가 아니라 단독주택 전세로 살았고

큰 사업이 아닌 작은 식당하고 계셨죠



저를 길거리에서 만난 대학교 여름방학때는

자기 동생이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가수 준비한다고 자랑도 했는데

왠지 그것도 거짓말 같아요



제 동창들 얘기로는 노래는 좀 하는데

가수할 실력은 아니라는..말도 들었네요



요즘 그 사람이 이슈길래 갑자기 그 동창이 떠오르네요

왜 거짓말하면서 사는건지

이해가 안 가요

IP : 223.62.xxx.1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릴
    '21.12.18 8:09 AM (119.64.xxx.75)

    저도 학력고사 세대에요.
    국민학교때도 한명, 중학교때도 한명 있었어요....
    뭐 그러고 싶었나봅니다.
    알면서도 하는 거짓말인지, 진짜 자기를 그렇게 믿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어느날은 제가 살고 있는 이 현생도 내가 믿고있는 허상은 아닌가 다른이들 눈에는 내가 보는것과 다른것들이 보이는건 아닌가 상상해 보기도 하죠 ㅋㅋ

    그나저나 돋보이고 싶다던 그녀는(이라고는 쓰되, 동음이의어가 쓰고자 하는 단어임) 어떤 쪽일까요.....

  • 2. 땡큐
    '21.12.18 8:11 AM (223.39.xxx.212)

    저도 그런 동창하나 있었는데
    욕할수만은 없는게..이게 정신이 아픈거더라구요.병인거죠. 치료받아야하는 병. 안타까워요.

  • 3. 저도 한명..
    '21.12.18 8:20 AM (83.95.xxx.218) - 삭제된댓글

    처음부터 너무 느낌 안좋았던 동기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개명을 여러번 했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는 해외에서 체류하는 국가나 주를 바꿀때마다 개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적어놓은 거 본 적있어요. 옐로우피버 걸린 애랑 데이트했고 찰싹 붙더라구요. 그런데 실력이 형편 없었어도,옐로우피버 백인남의 커넥션으로 갈 수 있는 위치까진 갔어요. 그래도 결국 거기서 멈춰지긴 했죠,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있는 곳이라-그래도 아예 실력없는 애가 거기까지 넘보고 작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런게 오만이구나, 진짜 사기꾼이구나 싶었어요. 아 이 동기는 자각이 없구나.

  • 4. 저도 한명..
    '21.12.18 8:21 AM (83.95.xxx.218)

    처음부터 너무 느낌 안좋았던 동기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개명을 여러번 했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는 해외에서 체류하는 국가나 주를 바꿀때마다 개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적어놓은 거 본 적있어요. 옐로우피버 걸린 애랑 데이트했고 찰싹 붙더라구요. 그런데 실력이 형편 없었어도,옐로우피버 백인남의 커넥션으로 갈 수 있는 위치까진 갔어요. 그래도 결국 거기서 멈춰지긴 했죠,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있는 곳이라-그래도 아예 실력없는 애가 거기까지 넘보고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런게 오만이구나, 진짜 사기꾼이구나 싶었어요. 아 이 동기는 자각이 없구나.

  • 5. 중등때
    '21.12.18 9:17 AM (112.154.xxx.39)

    그런친구 있었어요
    같이 어울리는 무리 친구중에 있었는데 친구들이 순진해서 그친구말 믿고는 다들 진짜인줄 알았어요
    나중에 그말들이 얼마나 황당한지 알고 어찌나 이상하던지..소식 끊어지고 나중에 중등동창 결혼식에서 봤는데

    그때 본인이 여대 다시 들어갔다고 했거든요
    학교 이야기 막해주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다들 어디 거짓말 계속해봐라 이런맘으로 들으면서 꼬치꼬치 물으니 답을 못하다 도망치듯 가더라구요
    어릴때 버릇 성인되서도 쭉 그러고 사나봐요

  • 6. 소문
    '21.12.18 9:44 AM (61.98.xxx.135)

    Vanity 허영심인거죠
    그것 역시 최초의 사기가 통하니 점점 커지고
    나중에는 죄의식조차 없어지고. 도덕심은 말할것도없구요

  • 7. ..
    '21.12.18 9:51 AM (180.71.xxx.240)

    전 대학동기가 그랬어요
    충격적이었던건 실제 그렇게 믿고살더라고요
    다들 실체를 알았는데도 계속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데
    정신병이구나 했어요

  • 8. 초등때
    '21.12.18 10:02 AM (211.224.xxx.157)

    친구가 그랬어요. 동네에 있던 그 지역서 유명한 아주 큰 식당이 자기네거라는 주장. 같은 동네 사는 애들끼리도 재 말 사실이냐고. 개네집이 우리집이랑 위치상 아주 가까워 엄마들끼리도 잘알고 저는 개네 집에도 놀러갔었는데 개넨 그냥 서민에 아버진 말단 공무원.
    하굣길에 동네친구들 여럿이 같이 가는데 길바닥에 백원짜리 동전을 어떤 친구가 주워서 다들 가게가서 과자사먹을 생각에 기뻐했는데 갑자기 저 아이가 오늘 아침 등굣길에 백원을 잃어버렸다며 그 돈 자기꺼라고 주장. 순진하게 그 돈 뺏겼던 기억ㅋ

    직장 다닐때 신입이 아주 먼 다른 지방 아이였는데 이력서에 아버지 직업이 모전문직이라 묻지도 않았는데 써서 제출해서 지점장및 간부급들이 누구네 아버지 ᆢ다라고 해서 다들 의아해 했음. 근데 몇년후엔 교장이라고.

    의외로 저런 상습 거짓말장이들 꽤 있어요. 상상속의 일을 진짜인양 당당하게 말해서 자길 있어보이게 꾸미는 심리의 인간들 있어요.

  • 9. **
    '21.12.18 10:35 AM (175.117.xxx.37) - 삭제된댓글

    예전 우리 애랑 같은 반 애엄마도 그런 과
    대놓고 어느 대학 나왔다 말은 안하는데
    들어보면 E여대 나온것처럼 말했고
    그집 작은 애 반엄마들한테는
    대놓고 어느 대학인지는 말 안하는데
    들어보면 K대 출신인것처럼 말했대요
    나중에 우연히 그 사람이랑 같은 고향사람을 알게 됐는데
    지방전문대 나왔다더라구요
    리플리도 한가지 사실로 밀고 나가는 사람도 있고
    되는대로 좋아보이는 거 다 끌고 오는 인간도 있나봐요

  • 10. ..
    '21.12.18 12:32 PM (73.228.xxx.11)

    아는 동창

    제가 토익 830 넘었다 하니 자기는 900 넘었다고
    903점이래요.
    할 말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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