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서
하소연 하려고 들어왔어요.
저 모르는 분들께 털어놓고, 위로 받고 싶어서...
고3 아들 흉 좀 봅니다.
귀하게 귀하게 키웠는데,
너무 귀하게만 키웠는지 엄마 속을 너무 상하게 하네요.
사소한 일로 삐치면 몇날 며칠을 말을 안해도 아쉬울 것이 없는 아들
고등학교때 사춘기가 온 건지
공부도 싫어하고
태도도 엉망이고
삐쳐 말 안한 시기도 길었고...
고등시절 민감하고 중요한 때라 최대한 맞춰줬어요.
늘 사과하고 말 걸고 달래고...
또 터졌습니다.
사소한 일로 말을 또 안합니다.
이 와중에
친구랑 경주 여행을 가겠다고 아빠한테 돈을 달라 했답니다.
(저랑 말을 안하니 아빠에게... 치사하죠 ㅜㅜ)
이 시국에 여행을 가겠다는 아들도 환장하겠고
같이 갈 친구는 이미 집에 허락을 받았다는 것도 환장하겠고
엄마랑 말 안하고 무시해도 되는 상황이라는 건지 엄마에게 말도 않고....
도대체 어떻게 아들을 키운건가 싶어요.
다 제 탓이겠죠
제가 잘못 키운거겠죠.
하지만...지금 저도 너무 상처받고 힘든 상황이니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자녀 여행 언제쯤 허락해줘도 될까요.
지금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시국이 시국이라 더더더욱 허락해서는 안될 때인것은 압니다.
코로나를 떠나서
몇살, 언제쯤 친구와의 여행 허락해줘도 될까요.
못난 엄마는...속으로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