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된 친구

친구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21-12-15 09:17:01

고등학교 동창이니 30년 친구예요.
고등학교때는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대학 이후에는 일년에 몇번 간간히 만나 수다 떨고
저는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는 동안
그 친구는 비혼으로 자기 일 바쁘게 하면서
저 만날때 제아이도 같이 챙겨 만나고.. 생각해보면
고마운 순간이 많았네요.
그렇게 나이들어가면서 그 친구는 오랜 가까운 친구라 여기고
저랑 크게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얼마전에 거의 2년만에 만났어요. 코로나 때문에 서로 조심하느라 못보다가
오랜만에 룸 있는 식당에서 만났죠.
친구가 고양이 키운단 얘기는 문자로 알고 있었는데
무려 6마리라는거예요.
모두 유기묘고, 구조해서 기르는 가족 고양이들, 이가 없는 고양이, 다리 저는 고양이 형제들.. 구조해서 분양도 하고 분양 안된 고양이들은, 자기 때문에 사람 손을 탔으니 자신이 책임져야한단 생각으로 기른다고.
병원비, 사료비 등등 많이 들지만 이 친구는 고소득 전문직이라 부담은 안될거예요.
저를 비롯 친구들은 다들, 고민하는 것도 지향하는 것도 비슷하게 살아가는데
이 친구는 자기 일도 하면서 고양이 여섯마리를 건사하고
유기동물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한다고 해요..
그간 얘기를 듣는데 내 친구가 너무 대단하고 저와 다른 사람으로 나이들어가는 것 같아서 존경스럽기도 했어요.
저는 절대 못할 것 같은 일을 하는.. 저는 속물이죠 ㅠ
대리만족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친구야 복 많이 받을거야! 소리만 몇번을 했…
IP : 61.72.xxx.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2.15 9:20 AM (183.97.xxx.99)

    좋은 친구 두신 거 부럽네요
    저도 30년 친구 있는데
    이번에 정리했습니다

  • 2. 저도
    '21.12.15 9:24 AM (124.49.xxx.182)

    사랑하는 후배가 다섯마리를 거둬키워요. 너무 대단하고 장해요. 가끔 간식 보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네요

  • 3. ..
    '21.12.15 10:24 AM (223.62.xxx.113) - 삭제된댓글

    멋지네요.
    능력 출중에 측은지심까지..

  • 4.
    '21.12.15 10:28 AM (211.117.xxx.145)

    새끼일때만 예뻐하고 키우다가
    성묘되면서 질병 생기면
    유기하는 이들도 있다 들었어요

    친구분은 천사중의 천사네요
    자기자식들과의 애착관계에서
    한치도 못벗어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말이에요

  • 5. 방울방울
    '21.12.15 12:20 PM (58.225.xxx.20)

    친구분 복받으시길..
    좋은 친구두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1970 외제차 중고 사겠다는 남편 26 하... 2021/12/15 3,515
1281969 다른건모르겠고 지금 이명박근혜 시절이면 21 ... 2021/12/15 963
1281968 아이랑 깍두기 담그려고 하는데 진참치액? 3 bb 2021/12/15 841
1281967 나이들면서 깨달은 인생진리 있으세요? 43 ㄴㄴ 2021/12/15 5,884
1281966 [단독] 김건희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달라, 자신 .. 27 호출 2021/12/15 2,418
1281965 김건희, 70년생 기자에게 "오빠네요, 여동생으로 대해.. 18 쥬얼리 2021/12/15 3,614
1281964 친구는 변호사..나는.. 14 ㅇㅇ 2021/12/15 2,742
1281963 필리핀으로 우체국선편 소요시간질문이요 2 .. 2021/12/15 273
1281962 김종인 "김건희 의혹, 검토해볼 것..오래 걸릴 일 아.. 20 덮는검토하겠.. 2021/12/15 1,757
1281961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산것 같은데, 16 ... 2021/12/15 3,278
1281960 가습기 추천해주세요 1 블루커피 2021/12/15 697
1281959 저혈압이신 분들 건강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혈압 : 91.. 7 ... 2021/12/15 2,375
1281958 대부분 3차는 무서워서 안 맞는 듯 90 .. 2021/12/15 6,665
1281957 김건희 자꾸 결혼전 전이라고 하는데 12 ㅇㅇㅇ 2021/12/15 1,756
1281956 IDOL 어쩜 이렇게 깔끔한 드라마가 있나요? 1 ... 2021/12/15 1,089
1281955 요즘 볼만한 전시회 추천부탁드려요^^ 3 좋은하루 2021/12/15 647
1281954 주택 담보 대출 신청 하나만 하시나요? 진주팔찌 2021/12/15 535
1281953 저녁 모임 자리 안가려고 하는데요 6 00 2021/12/15 1,767
1281952 냄비뚜껑 닫고 하는 요리 vs 열고하는 요리 차이점이 뭐에요? .. 2 으갸갸 2021/12/15 1,523
1281951 국 끓이기용 미역 가지고 무침이나 볶음 어떻게 하면 될까요? 2 반찬 2021/12/15 704
1281950 돌싱글즈..은영씨 게으르고 정리안하는거 보기 불편해요. 22 프로불편러 2021/12/15 7,279
1281949 하루 만권 판매 예스24기준 2 게임끝 2021/12/15 1,302
1281948 문대통령 트윗 펌 11 기레기아웃 2021/12/15 1,183
1281947 보풀제거기 추천좀 해주세요 7 보풀 2021/12/15 1,209
1281946 지하주차장서 흉기로 중학생 강간 시도했던 20대, '심신미약' .. 7 샬랄라 2021/12/15 2,195